마켓워치 IB

맥쿼리운용 "내년 인프라·부동산·사모 크레딧 등 대체자산 투자 적기"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21:34

수정 2025.12.09 21:34

맥쿼리운용 제공.
맥쿼리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촉진 등과 함께 3.5%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프라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맥쿼리자산운용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소비자가 여전히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AI 인프라 투자와 완화된 금리 환경이 뒷받침되면서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디지털화·탈탄소화 등 4대 메가트렌드가 실물자산 수익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펀드레이징과 딜 활동이 강세를 보인 인프라는 EV/EBITDA 멀티플 14배 수준으로 상장주식 대비 매력적 진입점에 도달했다고 전망했다.

인프라 섹터는 AI 전력 수요 폭증으로 '슈퍼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은 2025년 64GW 신규 발전설비 추가(태양광 비중 50% 이상), 중국은 상반기 290GW 증설하며 글로벌 전력 수요 3.7% 확대를 예고했다.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미국 1.6%로 사상 최저치, 광섬유망 더블링 수요가 급부상하며 2026년 연 수익률 10%를 달성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밸류에이션 리셋 후 공급 부족으로 임대료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리빙, 물류, 데이터센터가 핵심으로 개발 마진 개선과 금리 완화가 중장기 위험조정 수익을 높일 전망이다. 보고서는 "공급 제약 환경에서 공급하는 투자자가 강한 리턴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모 크레딧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인수합병(M&A) 활성화와 자산담보부금융(ABF)으로 2028년 운용자산(AUM) 2조8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간 안정적 신용 환경 이후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부 차입자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 다각화 투자처로 투자 유인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역시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금리 정상화로 자산 가격이 조정받은 가운데, 신규 공급이 크게 위축되면서 주거용, 물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중장기 임대료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장기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채권과 크레딧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보고서는 "미국 국채는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지만, 유럽 채권 시장은 재정 부담이 크고 일본도 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