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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드론 배터리 폭발?…인니 도심 건물 화재로 22명 숨져

뉴스1

입력 2025.12.09 22:41

수정 2025.12.09 22:4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7층짜리 사무실 건물에서 9일 화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부 자카르타 경찰청장 수사티요 푸르노모 콘드로는 “지상층에서 드론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과학수사팀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건물 상층부로 빠르게 번졌으며, 점심 무렵 발생 당시 이미 큰 불길이 치솟아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진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초기엔 사망자 수를 17명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22명으로 수정했다. 이 가운데 15명이 여성이고 임신부도 포함됐다.

대부분은 화상보다는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카르타 소방 당국은 소방관 100명과 소방차 29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한 경찰 지휘관은 대피 지원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 소방관들은 진화한 후 대형 선풍기를 사용해 현장을 식혔다. 현재는 건물 내부의 연기를 제거하고 추가 수색을 준비 중이다.


불에 탄 건물은 농업용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사용하던 곳으로, 외벽은 검게 그을리고 창문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은 목격자와 건물 관계자를 조사하며 화재 원인이 과실과 관련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화재 사고가 잦으며, 지난해에도 동부 지역의 니켈 제련소 폭발로 12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