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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정청래·김병기와 만찬 회동…"개혁입법, 국민 눈높이 맞게 처리돼야"

뉴시스

입력 2025.12.09 23:12

수정 2025.12.09 23:12

2시간30분 회동…111일만 지도부 만찬 순방 성과·정기국회 후속조치 등 논의 사법개혁 위헌논란 의식한 듯 '국민눈높이' 강조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저녁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저녁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개혁 입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처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정 대표, 김 원내대표와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만남은 정기국회 폐회를 계기로 이뤄줬으며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 사항 등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더라"라고 했다.

또 "예산안 합의 처리에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국정전반, 특히 민생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아울러 앞으로 자주 만남을 기지기로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등 사법 개혁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개혁 입법 관련 발언도 사법 개혁안을 두고 위헌 논란이 불거진 걸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입법을 두고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국민적인 상식과 원칙을 토대로 주권자 뜻을 존중해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개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추진 속도나 방법은 국민의 뜻을 잘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통령실도 내란재판부 설치에 대해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개혁을 미루지 말라, 그런데 지혜롭게 하라'는 것"이라며 "내란전담재판부 하자, 근데 2심부터 하자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처리 방향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수정안을 마련해 연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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