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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마이애미 잇단 전시 참가..전설 박사, 해외 무대서 활동 폭 넓혀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23:34

수정 2025.12.09 23:34

전설 박사.
전설 박사.

[파이낸셜뉴스] 현대 미술가 전설 박사(Dr. Legend, JEON SUR)가 올해 파리와 마이애미 등 해외 전시에 연이어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전 박사는 최근 파리 루브르 카루젤(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린 현대미술 박람회 ‘아트 쇼핑’에서 비평가상(Le Prix de la Critique)을 받았다. 주최 측은 색채 활용 방식과 회화·퍼포먼스를 병행하는 작업 방식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 박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Miami Art Fair Official Exhibition’에 뉴욕 SIA 갤러리 그룹의 초청 작가로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한국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의상과 움직임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완성한 추상화 작업이 일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 컬렉터가 작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전시는 한국적 요소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와 실험적 회화 방식을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SIA 갤러리 관계자는 “색채에 대한 연구가 작업 과정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퍼포먼스와 회화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려는 흐름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의 테마 ‘LOVE & BLESS’가 박사 연구 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색채 및 철학적 개념을 확장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는 오방색 구조, 현상학, 차연(différance) 등 연구 과정에서 탐구 중인 요소들이 일부 반영돼 있다.

해외 활동을 마친 전 박사는 오는 23~29일, 홍익대 현대미술관(MoA)에서 열리는 디자인 공예 색채전공 박사청구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6일 오후 1시에는 교수진의 공식 평가가 예정돼 있다.
이번 청구전은 전설박사가 최근 해외 활동을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연구 성과를 어떤 형태로 제시할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전 박사의 잇단 해외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퍼포먼스 기반 작업의 확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술계에서는 그의 향후 작품이 색채 연구와 퍼포먼스적 접근을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