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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개혁입법, 국민 눈높이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되길"(종합)

뉴스1

입력 2025.12.09 23:38

수정 2025.12.09 23:38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개혁입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간 만찬 회동에 관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 만남은 이날 정기국회 폐회를 계기로 이뤄졌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입법 처리'에 관해 "대통령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달라. 해석을 붙이면 공론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정황상 이 대통령의 발언은 '갈등과 위험을 최소화하는 개혁입법 처리'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동에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여당에서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준 여러 번의 지침은 '개혁을 미루지 말되 지혜롭게 하라'였다. 이 대통령은 지혜로운 방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자꾸 싸우는 방식으로 하는 게 개혁의 전부는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당 안팎에서 위헌 소지가 지적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에 있어 우 수석은 "2심부터 하자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그게 더 지혜롭지 않냐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전날(8일) 의원총회를 포함해 '위헌으로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은데, 이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압박하는 역할을 맡은 것과 달리 당 차원에서는 이미 내란전담재판부에 있어 2심부터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두 사람에게 그간의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더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 "(야당과의) 예산안 합의 처리에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대해, 특히 민생에 대한 많은 대화를 (정 대표, 김 원내대표와) 나눴다"며 "아울러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주 만남을 갖자'는 데 대해 한편에서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의 당 중앙위원회 부결,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대결설'이 나오는 것을 불식시키려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