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즉각적 금리인하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기준"

뉴시스

입력 2025.12.10 00:05

수정 2025.12.10 00:05

FOMC 금리결정 앞 파월 비난…"금리 내려야" "한국, 일본 등 과거에 美 착취" 주장 되풀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농민들과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5.12.0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농민들과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5.12.0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과 관련해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인사를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금리인하가 차기 의장 지명의 리트머스 시험지(검증 기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난했는데, "이 인간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 그러나 그는 똑똑하지도 않고, 저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는 제가 그가 일을 잘 못해서 제가 혹독히 때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금리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초 일찌감치 후임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올해 대대적인 금리 인하 요구를 파월 의장이 수용하지 않자, 차기 의장을 내세워 힘을 빼겠다는 의도다.

미 재무부는 이미 후보자들에 대한 인선 절차를 끝낸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만 남겨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각료회의서 후보군이 1명으로 좁혀졌다고 밝혔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가리키며 "잠재적 연준 의장"이라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도 중국과 훌륭한 합의를 맺었으며,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과 협상을 통해 수조달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이 미국을 착취해왔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이 국가들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이들 국가들 모두가 우리는 착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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