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유럽 주요국 지도자 회동 후 교황·멜로니 총리 잇따라 회동
바티칸 “대화 지속·우크라 어린이 귀환 문제 등 논의”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이탈리아 방문 기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 거처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황 방문은 미국과 러시아가 마련한 휴전안을 두고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면담 후에는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에는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났다.
젤렌스키는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마크 뤼터 사무총장 및 유럽연합(EU) 정상과 회의를 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젤렌스키와 만난 뒤 바티칸은 “교황은 회담에서 대화 지속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또한 전쟁 포로 문제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가족으로의 귀환 보장 필요성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논의가 인도주의적 문제에 집중되었다고 말하며 교황 레오 14세에게 우크라이나가 평화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과 외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KI는 전했다.
그는 또한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도록 초대하면서 그러한 방문을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강력한 지원의 신호”라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취임 이후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촉구해 왔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고 바티칸이 협상을 주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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