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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캄보디아-태국 국경 재충돌에 '즉각 휴전' 촉구

뉴스1

입력 2025.12.10 01:53

수정 2025.12.10 01:53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태국과 캄보디아 간 분쟁이 재차 격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를 즉각적으로 중단할 것을 9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캄보디아-태국 국경을 따라 여러 위치에서 계속되는 전투와 사상자 발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민간인 보호를 강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그리고 양측은 10월 26일 쿠알라룸푸르 평화협정에 명시된 긴장완화 조치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그 협정은 캄보디아와 태국 총리에 의해 서명되었고, 트럼프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증인으로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와 태국 간 쿠알라룸푸르 평화협정은 국경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 중단, 중무기 철수, 국경 공동감시, 민간인 보호, 지뢰 제거, 포로 석방 등의 조치들이 담겼다.

그러나 이달 초 다시 대규모 충돌이 재개되며 협정 이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경 분쟁 지대에서 연일 포격전과 공습이 이어지며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피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약 800㎞의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 왔다.


결국 군사적 충돌이 확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중단시켰다는 8개의 분쟁 중 하나인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도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