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노벨평화상 기자회견 결국 취소…시상식 참석할 수 있을까(종합)

(서울=뉴스1) 권영미 양은하 기자 =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의 기자회견이 결국 취소됐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벨연구소는 이날 오슬로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이 연기됐다고 밝혔다가 추후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이 기자회견은 전통적으로 노벨평화상 시상식 전날 열리는데, 마차도에게는 11개월 만의 첫 공개석상이 될 예정이었다.

연구소 대변인은 "마차도 본인이 노르웨이로 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했었다"며 "그녀가 10일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8월부터 베네수엘라 내에서 은신 중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테러리즘, 범죄 모의 등의 혐의를 받는 그가 노르웨이에 가면 '탈주범'으로 규정(입국은 막겠다는 의미)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그의 소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차도가 실제 오슬로에 도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르웨이 노벨연구소장은 "그녀의 참석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전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가족들은 이미 오슬로에 도착해 시상식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슬로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AFP는 "현재 마차도가 어디에 있는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차도는 자신의 출마가 금지된 지난 2024년 7월 선거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조작했다고 비난해 왔다.

마차도는 지난 1월 9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