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NSS 중) 일부는 이해할 수 있고 일부는 납득 가능한 부분도 있으나 일부는 유럽의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NSS에는 유럽이 정치적 자유를 훼손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다는 비판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메르츠 총리는 "미국이 유럽의 민주주의를 구하겠다고 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만약 민주주의를 구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스스로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어 유럽 지도자들이 군대를 수십 년간 방치해 자국 방어를 미국 군사력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됐다며 약화한 군대를 재건할 필요가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은 유럽, 그리고 독일 역시 안보 정책 측면에서 미국으로부터 훨씬 더 독립해야 한다는 나의 판단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에 유럽과의 건설적인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대화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는 괜찮지만 '미국 혼자'는 결코 당신들의 이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파트너가 필요하며 파트너 중 하나가 유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럽에 대해 "쇠퇴하고 있다"며 유럽 지도자들이 "너무 약하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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