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의 총파업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예상치)는 매출 165조 4838억 원, 영업이익 85조 2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9%, 1723.2% 폭증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산업의 전방위적 팽창으로 고성능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때문이다.
이번 초대형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DS) 부문이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고부가 가치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덕분이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HBM 최신 세대 공급에 생산 여력이 집중되면서 범용 D램 생산 라인이 줄었고 이는 범용 메모리 가격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신 초미세 공정 위주로 공장 라인이 할당되다 보니 기존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공급 물량이 자연스럽게 제한되며 시장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범용 반도체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조로 재편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과 가격 상승 지표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품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D램 혼합출하량(모바일·PC·서버 등 합산)은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이 전 분기 대비 45%, 낸드플래시가 50% 상승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틱 AI가 확대되는 현재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LTA(장기공급계약)가 증가함에 따라 중장기 이익 안정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과 LTA를 체결하고 있다. 이는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684조 1580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344조 967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