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전닉스' 폭락 적중한 족집게들 "반등, 일회성 아니다"면서... AI 과잉투자엔 '우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6.7.31/뉴스1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6.7.31/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폭락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두 종목의 2분기 실적과 급락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증권사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측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적 정확히 예측했던 메리츠 "메모리 공급부족 12개월 더 지속"

3일 뉴스1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20% 넘게 폭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9.95%까지 올라 상한가인 171만8000원으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주가가 26.81%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17.91%(1001.89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이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중국 메모리업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SK하이닉스의 시장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 등이 겹치며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코스피는 1162.19포인트 빠졌다. 그러나 이날 하루 만에 손실분의 86%를 회복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을 가장 정확하게 맞힌 메리츠증권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0조1000억원으로 제시해 실제 실적(60조5000억원)과 가장 근접했다. 시장 기대를 웃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89조5000억원)도 메리츠증권 예상치(90조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지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024~2025년 설비투자 제약에 따른 공급 부족은 2027년 더욱 심화할 전망으로 향후 12개월 이상 메모리 공급 부족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하닉 시총, 삼전 넘는 순간 강세장 종료" 하나증권도 외자 유입 전망

하나증권은 지난 6월 낸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순간이 강세장의 종료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현재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5~7월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은 -2.4%(110조원 순매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2.2%)보다도 낮다"며 "달러 강세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소신 전망 BNK "단기 반등 가능성"... 유동성 약화 등 리스크도 꼽아

BNK투자증권 역시 시장 전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4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던 시점에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던 곳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코스피는 1차 하락 목표치를 이미 충족해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유동성 약화 등은 위험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AI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유현금흐름(FCF)이 악화되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과잉투자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혼란은 거시 환경 모멘텀이 약화된 영향이지만 기업 실적 모멘텀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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