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공습해도 안 끝나는 이란전…美합참, '트럼프 체면 살릴 출구전략' 고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댄 케인 "이란 공습은 주변 美동맹국 대한 보복 불러와"
무기 재고 급감도 경고…외교적 돌파구 마련에 집중

브리핑하는 댄 케인 미 합참의장.연합뉴스
브리핑하는 댄 케인 미 합참의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부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 내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군인 합참의장까지 본격적으로 이런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다른 핵심 참모들에게 "이란 전쟁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인 의장은 "공군력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고,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이에 따라 그는 국무장관, CIA 국장, 부통령 등과 대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나 다리 폭격 같은 방안을 검토했지만, 케인 의장과 참모들은 "실효성이 낮고, 걸프 국가들에 대한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케인 의장이 걱정한 것은 아랍 동맹국들이 받을 공격만이 아니었다. 전쟁 전부터 그는 "장기전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심각하게 줄일 수 있고, 이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도 케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소 두 차례 회담에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은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진 상황이다.

결국 미국 내부에선 '지상군 투입 없이는 이란을 결정적으로 제압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미군 수천명의 희생 가능성 때문에 누구도 강력히 주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케인 의장과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징적 승리를 제공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같은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이란 전쟁 #미국 내부 #출구 전략 #케인 의장 #도널드 트럼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