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이명박으로"...정청래, TK 연설서 또 역대급 말실수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 도중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잘못 지칭하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9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을 설명하던 중 말실수를 했다.
정 후보는 "인허가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을 마련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성과를 약속하려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이다. 정 후보는 당시 본인의 오류를 인지하지 못한 채 정견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진 연설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정 후보의 발언을 즉각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송 후보는 "정 후보께서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하고도 모른 채 넘어갔다"며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는 끝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송 후보는 "말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과거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했던 발언까지 거론했다. 송 후보는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며 정 후보의 국정 인식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행사 종료 후 정 후보는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만나 "연설 도중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부른 줄 몰랐다"며 "당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정 후보가 두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후보는 지난 5월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강동구청장 지원 유세 도중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을 잘한다"고 언급하거나,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이명박'으로 정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