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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넘어 데이터센터로 항해… "글로벌 1위 AM 기업 도약"[인터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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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언 HD현대마린솔루션 AM솔루션 부문장
매출 발생 선박 누적 1만척 돌파
부품교체와 개조 등 수요 뒷받침
AEG와 MOU 美 발전시장 선점
싱가포르-부산 '듀얼 허브' 구축
600곳 넘는 항만 네트워크 확보

선박 넘어 데이터센터로 항해… "글로벌 1위 AM 기업 도약"[인터뷰]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애프터마켓(AM, 수리·유지보수)에서 육상 데이터센터 발전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사업 경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엔진 제조 경쟁력을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1위 K-A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AM솔루션 매출 누적 1만척 돌파"

박영언 HD현대마린솔루션 AM솔루션 부문장(전무·사진)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현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세계 1위 AM 사업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AM솔루션 매출 발생 선박이 누적 1만척을 돌파해 AM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선박은 인도된 이후 수십년간 운항하면서 부품 교체와 정비, 기술 서비스, 개조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설치 기반이 커질수록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부품·서비스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만척은 단순한 실적을 넘어,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AM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는 설명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미국 데이터센터 발전 시장 진출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미국 AEG(Aperion Energy Group)와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용 힘센엔진 33기의 유지·보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이 AEG와 맺은 20㎿급 힘센엔진 기반 684㎿ 규모 발전설비 공급계약의 후속 조치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브랜드인 힘센엔진을 공급하고,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후의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구조"라며 "'공급(중공업)→유지보수(마린솔루션)'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은 선박 AM뿐 아니라 육상발전 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발전 엔진의 24시간 무중단·고신뢰성 요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힘센엔진은 지금도 거친 해상 환경에서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전되며 선박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EPC 업체가 설계 단계에서 24시간 운전 조건을 적절히 반영한다면 기존 경쟁 엔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싱가포르-부산 듀얼 허브 완성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한 싱가포르-부산 듀얼 허브 체계도 완성했다. 그는 "싱가포르 허브는 전 세계 선박 기항이 집중되는 말라카해협 인근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더 많은 선박을 가까운 거리에서 신속히 지원할 수 있다"며 "부산 허브와 동일한 가격 체계를 적용해 고객의 추가 비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 세계 200여개 선사와 600개 이상 항만을 지원하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북유럽 공략의 첫 거점으로는 노르웨이 오슬로를 낙점했다. 그는 "북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친환경 선대 전환에 가장 앞선 선주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HD현대가 건조하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비중이 높아지는 고객이 모여 있다"며 "이미 HD현대중공업 지사가 운영 중이라 선박 건조부터 AM 서비스까지 그룹 밸류체인을 연계하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연료EU 해운'과 EU 탄소배출권거래제 등 강력한 환경 규제는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친환경 개조는 엔진뿐 아니라 연료 공급설비와 전기·제어 시스템 등 선박 전반의 설비를 함께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미 친환경 개조 분야에서 누족 1000척 이상의 실적을 확보한 HD현대의 종합 기술 역량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중연료 전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FSU) 개조, LNG 재액화 설비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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