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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물가 3.4%…9월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올해 초 이란 전쟁으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한풀 꺾였다. 시장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가 잇따라 안정되면서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올해 초 급격하게 높아졌던 물가 압력은 진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6월 5.7% 하락한 데 이어 7월에도 1.5% 떨어졌다. 다만 앞선 급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7%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이란 공격 직후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한 바 있다.

식품과 주거비는 각각 0.1% 올랐다. 특히 주거비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전체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신차 가격은 0.1%, 중고차와 트럭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물가 발표 이후 금융시장도 금리 동결 쪽으로 움직였다.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하고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까지 낮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대 3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3명은 모두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그러나 7월 고용이 순감소한 데 이어 물가까지 예상에 부합하면서 9월 인상을 서둘러야 할 명분은 약해졌다.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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