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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베팅했다"…AI 다음은 '광물' 전쟁, 돈 몰리는 전략자산 ETF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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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억달러 투자로 공급망 재편 가속
반도체·방산·원전까지 묶은 '전략산업 투자'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에 이어 글로벌 투자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전략자산이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광물과 배터리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희토류와 리튬, 스칸듐 등 전략 광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핵심 광물과 한국 전략산업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핵심 광물과 배터리 프로젝트에 약 30억달러(4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국(OSC)은 호주 선라이즈에너지메탈스에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지원하고, 배터리 업체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Sila Nanotechnologies)에도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자국과 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친환경 지원이 아니다. 광물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방산과 AI 데이터센터, 드론, 휴머노이드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를 직접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스칸듐과 희토류, 흑연, 붕소 등 전략 광물 공급망을 확대해 방산과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이 같은 흐름이 핵심 광물과 배터리를 단순한 이차전지 소재가 아닌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는 신재생에너지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드론,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을 구동하는 핵심 투입재"라며 "국가 전략상 반드시 필요한 혁신 기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KODEX 2차전지산업'이 가장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희토류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LIT'와 'REMX ETF'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귀금속도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금과 은은 실질금리 상승과 투기적 순매수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2·4분기 금 매입 규모도 288t으로 전분기 대비 약 5배 확대됐다. 은 역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핵심 광물로 지정하면서 전력망과 태양광, 전기차, 방산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

전략자산 투자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상장된 'ACE 반도체 Plus전략산업 ETF'는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방산·원전·휴머노이드 등 한국의 5대 전략산업 대표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을 담았다. 반도체 비중을 40% 이상 유지하면서 나머지 전략산업을 함께 편입하는 구조다.
특히 ETF 편입 종목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하반기 이후 시장 대비 개선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2026~2027년 매출 성장률도 시장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이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한국 제조업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공급망 분절화가 심화되면서 동맹국 중심의 생산과 조달 체계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전략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시장 대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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