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담배 대신 건기식…편의점 효자상품 노린다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소용량·합리적 가격으로 문턱 낮춰
CU, 1년 만에 130만개 판매 돌파
GS25, 전국 점포에 30종 선보여

편의점이 건강기능식품을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키우고 있다. 1주~1개월분 소용량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면서 건기식이 편의점의 주요 상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판매 점포와 상품군을 확대하며 신선식품과 뷰티에 이어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7월 전국 6000여개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운영 점포를 2000여개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CU는 소용량·소포장 제품을 평균 5000원 이하로 구성해 건기식 구매 부담을 낮췄다. 가까운 점포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수요와 건강관리를 즐겁게 이어가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CU는 오는 18일 독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트벡쉔'의 이뮨샷을 출시하고, 9월에는 종근당과 협업한 멀티비타민 제품 2종을 선보인다. 지난 11일부터는 에너지샷과 진저샷 등 별도 판매 신고 없이 모든 점포에서 취급할 수 있는 일반 건강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GS25도 지난해 8월 전국 5000여개 점포에 건기식 30여종을 도입했다. 누적 판매량만 지난달 말 기준 200만개를 돌파했다. 제약사·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비타민과 유산균, 오메가3, 간 건강 제품 등을 1주~1개월분 소용량으로 구성하고 가격대를 5000원대로 낮췄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대웅제약과 손잡고 '2주 건강습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비타민, 오메가3, 밀크씨슬, 루테인 등 수요가 높은 건기식 12종을 14일분 소용량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제품당 3500원으로 책정해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건강관리를 시작하도록 했다.

편의점들이 건기식에 주목하는 것은 점포 수 확대만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매장의 상품 경쟁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국에 촘촘하게 구축된 점포망을 활용하면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한 뒤 끝까지 복용하지 못했던 소비자가 단기간 체험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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