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소고기부터 3000만원 로봇까지"…편의점 업계, 추석 선물 대전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3100만원 로봇·900만원대 와인 등 초고가 상품 눈길
포켓몬·헬로키티 굿즈부터 순금 메달까지 취향 소비 저격
'혼명절족' 겨냥 소포장 한우 등 투트랙 전략

CU에서 선보이는 2026년 추석 선물 세트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CU에서 선보이는 2026년 추석 선물 세트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명절 선물 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정육과 과일 등 전통적인 신선식품부터 수백만 원대 프리미엄 주류, 이색 로봇과 캐릭터 협업 상품까지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편의점이 단순한 간편식 구매처를 넘어 일상적인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명절 선물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가치소비, 웰니스, 1인 가구, 스몰 럭셔리 등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겨냥한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CU는 올해 추석 선물 콘셉트를 '달라진 명절, 달라진 선물의 기준'으로 정하고 즐거움, 웰니스, 미래 가치, 미식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우선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끄는 캐릭터 협업 상품을 대거 내놨다. '피카츄 사과세트' 등 과일·음료 세트 3종, '포켓몬 캡슐 뽑기 머신'을 포함한 완구 9종, '잠만보 텐트 패키지' 등 캠핑용품 3종, '피카츄와 친구들 골프공 12구' 등 총 20종의 포켓몬 상품을 준비했다. 건강과 휴식을 위한 웰니스 상품도 강화했다. 안마의자(270만원), 리클라이너(168만원), 소형 마사지 기기 10종, 홈케어용 싱잉볼 4종 등을 선보인다. 또한 3100만원 상당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로봇 반려견(399만원), 인공지능(AI) 바둑 로봇 등 로봇 6종을 판매한다.

GS25에서 선보인 2026년 추석 선물세트 이미지. GS리테일 제공
GS25에서 선보인 2026년 추석 선물세트 이미지. GS리테일 제공

GS25는 프리미엄 주류와 소장 가치를 높인 금 상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보르도 5대 샤또의 2016년 빈티지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와인 세트를 949만9000원에 선보이며, 270만원 상당의 고급 위스키 '더 닛카 리미티드' 등 고가 주류 라인업을 갖췄다.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수인(손도장)과 초상을 담은 순금 메달, 등록문화재인 '데니 태극기' 카드형 골드바 등 역사적 의미와 소장 가치를 더한 귀금속 상품을 단독 기획했따..

세븐일레븐은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전통 명절 요소를 결합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복 대신 전통 버선에 헬로키티를 접목한 키링을 비롯해 총 9종의 굿즈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롯데호텔과 손잡고 호텔 프리미엄 케이크와 고급 김치, 정육 세트 등을 판매하며 명절을 맞아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스몰 럭셔리' 수요를 정조준했다.

이마트24는 '근거리 장보기' 트렌드를 반영해 농·축·수산 신선식품과 단독 주류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수준의 품질을 갖춘 △유명 산지 과일 세트 △암소 한우 세트 △한우 시즈닝 스테이크 세트 △특선 영광 백굴비 등 전통적인 명절 대표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절족'과 1~2인 가구를 겨냥해 등심, 채끝, 부채살 등을 소용량으로 담은 단독 기획 상품 '한우미식세트' 6종을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신선식품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 고가의 이색 선물까지 구색을 넓혔다"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스스로를 위한 '나를 위한 소비'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에서 선보이는 추석 선물 세트.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에서 선보이는 추석 선물 세트. 이마트24 제공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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