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네슬레 퓨리나가 반려동물 수기를 공모합니다.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인연이나 감동적인 스토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을 보내주세요.
자세히 보기2022년 5월 2일(월) ~ 6월 10일(금)
이메일(petopia@fnnews.com) 접수
2022년 6월 23일(목)
파이낸셜뉴스가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수기 공모에 앞서 애독자 한 분이 보내온 글을 '전지적 참견(犬) 시점-히어로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6회에 나눠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히어로는 한약 체질 "약 먹었더니 힘이 불끈" 오늘은 어버이 날 그리고 주일. 아빠는 평소와 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세수, 면도, 화장, 기도.. 그리고 할미를 모시고 교회를 가는가 보다. 이제 고기와 간식도 반갑지 않다. 매일 똑같은 것을 주시니 맛도 별로고 또 짖어봐야 대꾸도 하지 않으니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빠를 기분 나쁘게 하여 조금 미안했다. 아빠가 세수 응가를 하는 동안, 아빠 연고를 갖다가 뚜껑부터 잘근 잘근 씹었더니, 아뿔싸! 그 약이 다 터지고 말았네. 아빠가 요즘 목에 땀띠가 나서 아침저녁으로 바르는 약인데 그렇게 튜브가 약할 줄을 내가 알았남? 역시 그 약을 보시더니 갑자기 나를 가만히 째려보시는 거였다. 나도 갑자기 당한 일이라 어쩔 수가 없어서 아빠를 째리며 뒷다리를 달달 떨었더니... 어휴~아빠가 씩 웃으며 그냥 넘어 가시는 거다. 울 아빠는 때로는 참으로 합리적이고, 관대한 부분이 많은 분이다. 나는 역시 약은 양약보다 한약이 잘 받는가 보다. 지난주부터 아빠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데워서 드시는 한약을 꼭 한 모금씩 주셨는데, 아니 그걸 먹고 부터는 얼마나 식욕이 생기고 원기가 나는지.. 평소에 마루 소파의 탁자는 뛰어오를 엄두도 못 내었는데 그냥 쉽게 뛰어 오를 수가 있어졌다. 덕분에 TV리모컨도 실컷 갖고 놀고, 휴지랑 아빠 책이랑 맘대로 갖고 놀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약은 맛이 아주 특이해서 뒷맛이 아주 상큼하고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힘도 생기고 밥맛도 아주 좋아지고, 지난번에 미국에서 형아의 우황청심환을 한 알 먹었을 땐 그 효과가 한때뿐이었는데 한약은 아주 오래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아빠도 마지막이라고 하며 다 드셨으니 히어로도 이제 끝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