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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남부 전선 동시 타격…호르무즈 관문·파키스탄 접경까지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남부와 남서부의 주요 거점을 동시에 공습했다. 공격 지역은 석유산업 중심지인 후제스탄주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반다르아바스, 파키스탄 접경의 차바하르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했다. 15일 밤(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제스탄주 주도 아바즈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 잇따라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 아바즈에서는 도시 주변 여러 지역이 공격받았다. 발리올라 하야티 후제스탄주 안보 담당 부지사는 "적군이 아바즈 인근 4개 지역을 타격했다"며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제스탄주는 이란의 핵심 석유·가스 생산지이자 정유·수송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미군이 아바즈 주변을 타격한 것은 이란의 군사시설뿐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과 병참 기반에도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북쪽에 자리한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도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은 "미국이 발사한 발사체가 반다르아바스 주변의 한 거점을 명중했다"고 전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이자 해군 기지와 물류시설이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과 해상 교통로를 통제하는 데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할 때마다 주요 공격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공습은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까지 확대됐다. 차바하르와 라스크, 코나락 등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연이어 보고됐다. 라스크에서는 발사체 4발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차바하르 카운티의 주요 도로 주변에서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나락 인근에서도 세 차례 추가 폭발음이 확인됐다. 차바하르는 이란이 인도양으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핵심 항구이며 코나락에는 공군과 해군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넓힌 것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뿐 아니라 이란 남부 해안 전반의 군사 대응 능력을 약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공습으로 미군의 공격 전선은 이란 서남부의 에너지 거점과 남부의 해군·항만시설, 동남부 접경지역을 잇는 형태로 확장됐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안전과 해상 주도권 확보를 명분으로 공습 강도를 높이면서 이란의 보복 여부에 따라 충돌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미군, 매년 남성호르몬 검사한다…전투력 극대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군인들의 전투력 유지와 신체 능력 최적화를 위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호르몬 결핍이 확인된 군인에게는 호르몬 보충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30세 이상 군인은 매년 신체검사를 할 때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개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만약 검사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오면 해당 군인은 테스토스테론 보충 치료를 받을지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T(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전쟁부"라는 설명이 붙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서 "이런 건강 지표들을 조기에 점검해 여러분이 전투력의 최전선에 서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쟁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행정명령으로 부활시킨 국방부의 대외 명칭이다.  헤그세스는 다만 치료가 필요한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이나 여군에게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영리 학술 의료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분비된다. 남성의 경우 모발과 키 성장, 근육 발달을 돕고, 여성의 경우 활력 유지와 뼈 건강을 돕는다. 테스토스테론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고, 이렇게 되면 특히 남성의 경우 근육량이 줄고, 성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한편 헤그세스는 30세 미만이라도 원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호르무즈 재봉쇄에 대규모 공습 맞불… 美·이란 대립 최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이란을 향해서는 해상봉쇄를 재개하고 대규모 추가 공습을 단행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란도 보복 공습으로 맞서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중동 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통행료를 다양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 통항을 미군이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자 하루 만에 방침을 수정한 것이다. 다만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은 오히려 강화했다. 트럼프는 이날 "다음 주까지 협상하지 않는다면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4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했다"며 "미 해군 전함 20여척과 군용기 수백 대가 작전에 투입됐으며 언제든 추가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또 봉쇄 재개에 앞서 약 7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과 이란 해안 지역의 군사시설 수십 곳을 공습했다.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헹감섬 등에서는 잇따라 폭발음이 들렸고,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는 방공망이 가동됐다. 이란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군은 "요르단 내 미 공군기지를 겨냥해 추가 드론 공격으로써 전투기가 배치된 구역과 기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쿠웨이트 미나 압둘라의 미군 군수·지원시설을 공격해 불태웠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상의 문도 열어두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실 인터뷰 1시간 전에도 미국 대표단이 이란 대표단과 대화했다"고 밝혀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이 압박 강화와 군사 행동, 경제 봉쇄를 통해 우리가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전쟁은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한 미국이 핵 포기나 전쟁 종식을 강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도 중동 정세를 주시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5일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배럴당 85.31달러까지 오르며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지정학적 불안을 상당 부분 소화하며 반등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U도 인구절벽은 못 피한다' 출생아 수 60년만에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의 인구가 2029년에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2100년엔 4억명선이 깨질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EU 최신 인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억5060만명인 EU의 인구는 2029년 4억4330만명으로 최대치에 이른 뒤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금세기의 마지막 해인 2100년 EU 인구는 현재보다 11.7% 줄어든 3억9880만명에 그쳐 4억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프랑스 AFP통신은 "4억명에 못 미치는 이런 인구 규모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숫자"라고 짚었다. EU의 인구 변화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통계는 출생아 수 감소였다. 1964년 연간 680만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24년 350만명으로 줄어 60년만에 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생활 환경 개선에 힘입어 인구 고령화 현상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EU 주민 5명 가운데 1명꼴인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 3명 중 1명꼴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2100년에는 여성의 기대수명이 90세를 넘고, 남성은 86세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EU는 이런 인구 구조 변화가 △노동력 부족 △공공 재정 악화 △의료·돌봄·교육 시스템 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고령층을 위한 상품·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며 이른바 '실버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네타냐후, 이란 다시 공격해오면 '단호하게 타격' 경고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향해 이스라엘을 재차 공격할 경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아랍뉴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란 지도부를 향해 "우리를 치고 무사한 시대는 끝났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디모나는 공식적으로는 핵 연구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의 미신고 핵무기 무기고가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지도자들에게 분명히 말하겠다. 우리를 공격하고도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 기대하지 마라"라고 말하며 이스라엘의 안보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우리를 공격해도 우리가 단호한 타격으로 맞대응하지 않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단행될 타격이 올해 초 동맹국인 미국과 공동으로 감행했던 공습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트럼프 "MOU는 시험용, 호르무즈 통행료 내가 받겠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미국은 사흘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를 재개하고 통과 선박에 화물의 20%를 통행료 명목으로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과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는 시험용이었다며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고, 의회에는 이미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전면전 국면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공습·봉쇄 병행 선언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 출연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큰소리만 칠 뿐"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란 최고지도부 제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그 문제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분명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을 제거하는 대신 하나의 본보기로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이란 현지시간 14일 0시15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흘 연속 야간 공습을 시작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이란군에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최근 파기된 이란과의 종전 MOU에 대해서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원래는 처음부터 본계약으로 가자고 했지만 MOU는 시험 차원이었다"며 "이란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고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까지 협상이 마무리 단계였지만 이란 협상단이 갑작스럽게 협상을 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00% 성사될 상황에서 그들이 전화를 한 통 받더니 모두 방을 뛰쳐나갔다"며 "그들에게 합의란 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여전히 합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외교적 여지는 남겨뒀다. 통행료 20% 논란…국제법 충돌 트럼프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에 대해 미국이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는 구상도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을 보호하고 있다"며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에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봉쇄는 직접 공격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봉쇄와 공격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유지해온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국제수로에는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어떤 국가도 국제수로에서 통행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국제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국제해협에서 통과 통항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단순 통과를 이유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도선이나 구조 활동 등 실제 서비스를 제공한 경우에만 비용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지만 공해 자유항행 원칙은 국제 관습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이번 주장이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등 참모들의 기존 입장과 어떻게 양립하는지 백악관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0일 의회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재개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서한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공격해 종전 합의를 위반했고 이에 따라 미국이 미사일 기지와 방공망, 해상 전력을 타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가 전쟁권한법상 60일 제한을 피하기 위해 휴전과 재개를 반복하며 규정을 우회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전쟁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며 "일시 정지했다 다시 시작하면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는 식으로 법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강진 복구도 어려운데…베네수 누적 물가 상승률 129%에 달해

[파이낸셜뉴스] 연쇄 지진 여파로 수색과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6월 들어 물가 상승률마저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엘나시오날 등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베네수엘라의 월간 물가 상승률은 13.8%를 기록했다. 이는 5월의 물가 상승률(6.3%)과 비교해 2배 넘게 오른 수치다. 이로써 베네수엘라의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129.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된 원인은 달러 대비 베네수엘라 현지 통화(볼리바르) 가치가 평가절하됐기 때문이다. 그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석유 수출로 확보한 달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발생한 연쇄 지진 이후 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4561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만6740명, 이재민은 1만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FDA 반박에도 '임신중 타이레놀 자폐성장애 유발' 논란, 美법정공방 부활

[파이낸셜뉴스] 임신 중 진통제 복용이 자폐성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법정 공방이 다시 불붙게 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제2연방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1심 재판부가 증거 부족을 이유로 기각한 관련 소송을 1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한 후 자녀가 자폐성 장애이나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이 타이레놀 판매사 켄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원고의 주장에는 신뢰할만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소송을 기각했다. 안드레아 바카렐리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보고서가 유리한 결과만 취사선택해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주된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 측이 요청한 의료 전문가들을 증인에서 배제한 것은 권한을 넘어선 잘못된 조치였으며, 견해의 타당성 여부 판단은 배심원단에 돌렸어야 했다"고 했다. 이 같은 항소심 결정에 대해, 저널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성 장애이나 ADHD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한 500여건의 소송을 부활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자폐성 장애 유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바카렐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바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해열·진통을 위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졌기에, 트럼프 정부의 주장은 보건·의료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성 장애아 출산 사이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 산부인과학회와 산모·태아의학회 등 의학단체들도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안전하다"는 의견을 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트럼프 봉쇄 선언에 이란 맞불…"쿠웨이트 미군기지 공격" 주장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쿠웨이트에 주둔한 미군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구 봉쇄 방침을 발표한 직후 나온 주장으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걸프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14일(현지시간) 군 성명을 인용해 이란군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료 저장시설, 감시탑, 탄약고, 통신시설 등이다. 이란군은 이번 작전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피해 규모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와 쿠웨이트 정부도 현재까지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IRIB는 또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해군이 "미국 적국의 적대적 선박"을 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박의 국적과 위치, 실제 피격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국의 해상 압박에 맞서 이란이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IRIB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확대되면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을 포함한 중동 곳곳에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 측 발표 외에 미국이나 쿠웨이트 등 제3국이 공격 사실을 확인한 내용은 없어 실제 피해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종전 합의 25일 만에 깨졌다…미·이란 다시 전면 충돌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위협하는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나서며 맞대응했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이어지던 양국의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군사 충돌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美, 이란 남부 140곳 공습…호르무즈 곳곳 폭발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 통수권자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공습을 지시했다"면서 이번 작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임을 확인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6시, 이란 현지시간으로는 13일 0시께 공습이 시작됐다. 트럼프도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젯밤 그들을 완전히 폭격했다"고 말했다. 공습 직후 이란 국영 TV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게슘섬과 자스크 등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이란 메흐르 통신을 인용해 서부 혼다브시 외곽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 네번째이자 이틀 연속 이뤄진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공습 종료 뒤 전투기와 드론, 정밀 유도무기 등을 동원해 이란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공개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고 국제 상선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상선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거나 위협해 국제 해상 교통의 안전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공습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다. 혁명수비대는 이후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며 긴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란 보복…"외교 노력 모두 수포" 이란은 미국의 공습 직후 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개시했다. 이란 국영 누르통신은 이란군과 혁명수비대가 "지역 내 적 기지를 목표로 대규모 작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바레인에서는 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며, 미국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바레인 당국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종전을 위한 휴전 합의가 체결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미국은 교통 인프라와 상선, 화물선, 항공시설 등을 공격해 사실상 합의의 거의 모든 내용을 위반했다"며 "미국의 공격은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전쟁범죄이며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모든 외교적 노력을 수포로 돌렸다"고 비난했다. 또 이란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모든 원점은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추가 보복 가능성도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X를 통해 "이는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침략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이란은 어느 곳도 먼저 공격하지 않았으며 페르시아만 연안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은 국제법이 보장한 자위권 행사"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핵 협상과 후속 평화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선박 통항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면서 합의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개방돼 있으며 미군이 국제 선박의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은 군사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면적인 적대 행위로 복귀할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태국 방콕 술집 화재로 최소 27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유명 술집에서 폭발을 동반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수년간 관광 허브인 태국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중 가장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3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방송 등 외신은 이날 자정 조금 넘어 방콕 외곽에 위치한 '롱비어 나 랏프라오' 바 겸 레스토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현장 앞에 수십 명의 응급 구조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건물 외벽이 검게 그을려 있었고, 현장 앞에는 번호가 매겨진 검은색 시신 수습 가방 수십 개가 두 줄로 길게 놓여 있었다며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찻차이 싯티판 방콕 시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이 천장까지 매우 빠르게 번졌다"라며 "치명적인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이 주요 사인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27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6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22명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자 다수가 비상구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찻차이 시장은 "해당 업소는 정식 허가를 받았고 비상구도 설치되어 있었으나, 화재 당시 비상구 앞에 장애물이 쌓여 있어 대피를 막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라오스 출신 관광객 칸 쿠티랏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에서 수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아수라장이 됐다"며 "일부 손님들은 옷에 불이 붙은 채 문밖으로 튀어나오는 등 필사적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당시 무대에 올랐던 한 밴드 멤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명이 잠시 꺼진 직후 방 안에 연기가 순식간에 차올랐고, 곧이어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부상을 입은 그는 "폭발 이후에는 대피하려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바닥에 쓰러져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며 "무대에서 문까지 겨우 5m 거리였지만 연기와 암흑 때문에 산소가 전혀 없어 탈출이 극도로 힘들었다"고 했다. 방콕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손님이 고립되어 있었고, 일부는 건물 뒤편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며 "불길 자체는 아주 맹렬하지 않았지만, 이미 유독가스가 내부를 100% 집어삼킨 상태였다"며 "생존자 대부분이 심한 연기 흡입으로 질식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콕 당국과 과학수사팀은 현장에 남아 시신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폭발 원인 및 소방 시설법 위반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트럼프, 호르무즈 추가 공습 명령…중동 충돌 재확전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한 직후 미국이 군사행동을 확대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군 통수권자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묻기 위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뤄졌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6시부터 공습이 시작됐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 상선을 위협하고 공격했다며 군사 대응을 이어왔다. 이에 맞서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원유시장과 해상 물류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한 달째 커지는 참사…베네수엘라 강진 사망 4490명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의 사망자가 4490명으로 늘었다.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도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달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보다 약 150명 늘어난 44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6740명이며 실종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4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북부 해안 라과이라주를 연쇄 강진이 덮치면서 고층 아파트가 붕괴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 1만9583명이 경기장과 광장, 도로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지진 발생 당시 건설 중이던 아파트 일부를 이재민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주택 건설과 임대료 지원, 주택 구입 대출 지원에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라과이라 지역 40여개 부지, 총 58만4000㎡ 규모의 신규 주택 건설 용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반 힐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보낸 구호물자가 이날 도착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사관도 피해 지역에 구호키트 10만개를 전달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의 '최측근' 그레이엄 별세…美 공화당 안보 매파 잃었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공화당을 대표하는 외교·안보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그레이엄 의원실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레이엄 의원이 지난 11일 저녁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55년생인 그레이엄 의원은 1994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년 넘게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한 공화당 중진으로 활동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6년 임기의 상원의원 5선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그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강경파로 꼽혔다.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재와 군사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작전도 공개 지지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가장 적극적인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10차례 방문했으며, 별세 직전에도 현지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문제에서도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2017년 북한 핵 위기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주한미군 가족 철수 필요성을 주장했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정권의 종말'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견제에도 적극적이었다. 최근에는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한국 정부와 국회의 대응에 대해 "중국에 맞서는 공동의 목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미 공조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지만, 이후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맹으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지원 유세에서 "그는 오랫동안 내 곁에 있었고 경선 이후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며 "상원의 누구보다도 나를 많이 도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트루스소셜에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과 상원의원 가운데 가장 훌륭한 인물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언제나 일했고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였다. 린지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스라엘은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미국은 위대한 애국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로 공화당의 상원 의석은 기존 53석에서 52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법에 따라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가 후임자를 임명할 수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응급구조 당국은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그레이엄 의원 자택에서 흉통 환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미, 이란 미사일·방공망 또 공습…호르무즈 혁명수비대 고속정도 타격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방공망을 다시 공습하며 이틀 연속 군사행동을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 공격을 재개한 이란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협 일대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이 약 1시간 전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공격을 실시했다"고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라비드 기자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활동하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소형 선박도 함께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은 혁명수비대가 민간 선박 위협에 활용해 온 고속정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뤄졌다. 또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이후 미군이 이란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네 번째 공격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저녁 게슘섬에 '적'의 포탄 10~11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는 공격 목표가 군사시설이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게슘섬에는 이란군의 레이더 감시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재점화하면서 이 지역은 핵심 타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