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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도하서 비공개 간접협상…호르무즈·동결자산 놓고 줄다리기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을 사이에 둔 간접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이란 동결자산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실무대표단은 이날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도하에서 간접 회담을 진행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AFP통신에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스위스 루체른 호수 정상회의에서 이룬 진전을 토대로 도하에서 간접 실무협상을 시작했다"며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고위 당국자도 "간접 협상은 화요일 밤 시작됐다"며 "이란이 먼저 카타르·파키스탄 측과 회의한 뒤 이들 중재자가 다시 미국 측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은 카타르 총리를 예방한 뒤 중재자들과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는 전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면담했지만 실무협상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후 카타르 군주와 만나 미국·이란 협상과 레바논 정세를 논의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외교전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과 카타르는 고위급 회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간 미국과 어떤 수준의 회담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도하에서는 카타르 측과 양해각서(MOU) 이행, 특히 동결자산 해제 조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드 빈 모하메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실무협의가 성과를 거둘 경우에만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왕이 "협력 늘리고 갈등 줄이자"…미국에 대만 불개입 재차 압박

[파이낸셜뉴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을 향해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에 대한 개입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달 3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와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 등 합의가 향후 3년 이상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장애물을 극복해 올바른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평등·존중·호혜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상 간 중요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질적인 조치로 연결해야 한다"며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고 서로 마주 보며 장기간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협력의 목록은 늘리고 긍정적인 의제는 확대하는 한편, 갈등의 목록은 줄이고 각종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작은 움직임 하나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미국이 반드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대만 관련 사안을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통화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 수장의 전화 통화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을 수행하며 대면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베네수 강진 사망자, 2295명...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수가 1일(현지시간) 229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352명 늘었다. 베네수엘라는 7일간 국가 애도 기간도 선포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르게스 국회의장은 지난달 24일 강진으로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가 2295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1267명에 이르렀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6년간 400명 체포한 홍콩 국가보안법…이번엔 '반정부 시위 후회' 다큐까지 내보내

[파이낸셜뉴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6년간 약 40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월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지난 4월 초까지 홍콩에서 국가안보를 해친 혐의로 394명이 체포됐는데, 이 가운데 208명이 기소됐고 180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국가보안법은 지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이후 제정된 것으로,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홍콩 특별행정구가 국가안보 법률·제도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했고, 여러 법률은 서로 연계·보완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반중 성향의 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에 대해 "반중 교란 세력의 우두머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콩 특별행정구도 "국가안보 수호는 중앙정부의 권한"이라며 "홍콩이 혼란에서 안정으로 전환되는 분수령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는 실제 국가보안법 위반 사례로 구성한 다큐멘터리 방영을 시작했다. 지난 30일부터 방영된 '국가보안 : 비밀 해제'는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 집행의 필요성을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화엔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의 첫 번째 기소 사건이 담겼다. 영상의 주인공인 퉁 씨는 홍콩 완차이에서 홍콩 독립 슬로건이 담긴 깃발을 들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혀 체포됐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과거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돌이켜보면 당시 사회 분위기가 극단화됐었고 반정부 분위기에 현혹됐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홍콩 정부는 국가보안법이 사회 안정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선 표현의 자유 등을 위축시키는 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2000명 육박, 계속 증가

[파이낸셜뉴스] 6월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2000명에 가까워졌다. 인명피해 규모는 수색이 진행되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6월 3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이날까지 집계된 공식 사망자가 194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발표보다 224명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 역시 하루 사이 5034명에서 1만57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임시 캠프에서 거주 중인 주민 숫자는 총 2만8380명으로 집계됐다. 6월 29일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30개국 이상에서 파견된 3681명의 구조대원들이 인명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18마리의 수색견과 27대의 차량, 1000t 이상의 구호물자도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를 인용해 최대 680만명이 이번 지진으로 영향을 받아 임시 거처와 식수, 위생시설, 의료 지원 등 긴급 구호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해 지역의 의료시설이 이미 한계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홍역과 말라리아 등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초기 평가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가 약 67억달러(약 10조3950억원) 규모라고 추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모나코에서 폭탄 테러... 친러 우크라 백만장자 겨냥 추정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부호들의 휴양지이자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모나코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24 방송은 프랑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모나코의 한 고급 주거용 건물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우크라이나의 백만장자 바딤 에르몰라예프를 포함한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미르망 모나코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치밀하게 계획된 고의적인 폭발 사건"이라며 "내가 아는 한, 모나코 역사상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충격을 표했다. 모나코의 군주 알베르 2세 국왕 역시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범죄"로 규정하며 "모나코 공동체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스테판 티보 모나코 공청 검사에 따르면, 한 유력 용의자가 사건 발생 직전 건물 로비에 가방으로 추정되는 소포를 두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 내부에는 인명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볼트와 산탄 등이 촘촘히 박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폭발로 50~60대 남녀 한 쌍이 생명이 위독한 수준의 중상을 입었으며, 이들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추정되는 13세 청소년 한 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사 당국은 익명을 요구했으나, 소식통을 통해 부상자 중 한 명이 모나코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 재벌 에르몰라예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주변의 다른 주민 4명도 폭발 충격과 깨진 유리창 파편으로 인해 찰과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프랑스 내무장관 보좌관은 현재 경찰과 헬기를 동원해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은 즉각 바리케이드로 전면 통제되었으며 엄격한 삼엄한 경비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부상당한 에르몰라예프의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에르몰라예프는 수백만 달러의 자산가로 모나코에 거주해 왔으나, 지난 2023년 12월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의 금융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그가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크름반도 지역에서 주류 사업을 지속하며 러시아 측에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전쟁 및 친러파 재벌을 겨냥한 정치적 보복성 테러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베네수엘라에 규모 4.6 여진... 주민들 거리로 대피

[파이낸셜뉴스]  17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쌍둥이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 만에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며 거리로 대피했다. 29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인근 항구도시 라과이라를 강타한 여진의 규모가 4.6으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즉각적인 추가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으나, 새벽녘 울려 퍼진 지진 대피 사이렌과 진동으로 인해 도시는 또다시 극심한 패닉에 빠졌다. 카라카스의 한 주민은 "잠을 자다 진동 때문에 깼다"며 지난 24일의 지진 만큼 강하게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카라카스의 알타미라와 산베르나르디노 지역에서는 추가 붕괴를 우려한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와 아파트 밖으로 쏟아져 나와 인도에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고 있다. 카라카스 지하철 노선 중 여러 구간은 약해진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운행이 다시 중단됐다. 산베르나르디노에서는 지난주 지진으로 완파된 22가구 규모의 아파트의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카라카스 동부의 파르케 델 에스테 공원에는 수백 가구의 이재민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엔은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비해 베네수엘라 당국에 시신 수습용 포대 1만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잔루카 람포야 델 틴다로 베네수엘라 주재 유엔 조정관은 "현재 보고된 공식 집계보다 실제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임이 확실하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719명, 부상자는 5034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72시간)이 지났지만, 라과이라 주에서는 지난 28일 잔해 속에서 한 남성과 그의 10대 아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오늘도 생존자를 구조해 낸 만큼 수색 작업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 구조대원들의 전망은 어둡다. 한 엘살바도르 출신 구조대원은 "현 시점에서는 생존자보다 시신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며 안타까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늑장 대응과 준비 부족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공항 인근 도시 라과이라에서는 약탈 행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민들은 약국과 슈퍼마켓 등이 털리고 있다며 당국의 느리고 빈약한 구호 조치를 강력히 비판했다. 유엔 이주기구(IOM)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676만 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하며 식수와 위생, 보건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이어진 경제 붕괴로 의료 체계와 공공 서비스가 이미 마비된 베네수엘라에 이번 100년 만의 최악의 지진은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물리적 복구 비용으로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67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원 규모를 기존 1억5000만달러에서 3억달러(약 4648억원)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유엔 '시신가방 1만개 확보'…베네수엘라 강진에 1719명 사망 "더 늘어날 수도"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 중북부를 강타한 연쇄 강진 발생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섰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난 만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엔은 시신 가방 1만개를 확보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과 유엔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5034명, 이재민은 1만5866명에 달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현재까지 약 1만2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고 실종자 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최소 5만명 규모의 실종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망자 급증 우려"…폭우 예보에 '2차 피해' 가능성도 유엔은 구조 작업과 함께 대규모 사망자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안루카 람폴라 베네수엘라 유엔 상주 인도주의 조정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 화상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력해 시신 가방 1만개를 확보하기로 했다"며 "매우 안타까운 가정이지만 실제 희생자 수가 그보다 적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 현장에는 27개국에서 파견된 2000여 명의 구조대원과 160여 마리의 탐지견이 40여 개 팀으로 나뉘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엔은 최근에도 잔해 속에서 생존자 7명이 추가로 구조되는 등 생존 사례가 이어지면서 구조 활동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지역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라과이라주와 수도 카라카스 일대를 중심으로 약 2500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상당수는 완전히 붕괴됐다. 지진 이후 지금까지 500~60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고, 규모 5 이상 여진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까지 예보되면서 추가 붕괴와 산사태, 침수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람폴라 조정관은 "우리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긴급 의료지원과 식량, 식수, 위생시설, 임시 거처 제공은 물론 물류 지원까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뜻한 포옹이 필요한 사람들"…심리 지원도 착수 유엔은 생존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라과이라 지역에 의료·식량·식수 지원과 함께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지원센터 3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바네사 메이 OCHA 베네수엘라 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집뿐 아니라 삶의 안정감 자체를 잃었다"며 "지금은 식량과 의약품만큼 따뜻한 위로와 포옹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생사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를 잔해 속에 남겨둔 사람들이 많다"며 장기적인 심리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평가를 실시하고 학교와 병원 등 핵심 시설 복구에 우선 착수할 방침이다. 이후 잔해 제거와 이재민 재정착, 토양 안전성 조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재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메이 국장은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재난 초기뿐 아니라 이후 재건 과정까지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719명, 부서진 건물 5만채 넘어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의 연쇄 강진 이후 약 닷새가 지난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만 1700명을 넘어섰다. 위성 레이더 판독 결과 파손된 건물만 최소 5만8000채로 추정된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연설에서 지난 24일 수도 카라카스 서부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 사망자가 누적 171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된 수치(1450명)에서 269명 늘어난 숫자다. 부상자는 5034명, 이재민은 1만5866명으로 집계됐다. 로드리게스는 24일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 이후 이날까지 600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오전에도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전국적으로 855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이 수치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189채는 완전히 붕괴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원들은 29일 발표에서 인공위성 레이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이 약 5만8870채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지표면 변화를 분석한 결과이며 지상에서 실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베네수엘라 유엔 상주 조정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숫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력해 시체 가방 1만개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델 틴다로는 "이는 일종의 가정에 근거한 것으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실제 희생자 수는 그보다 적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베네수엘라에 27개국에서 온 약 2000명으로 구성된 수색·구조대 40개 팀이 투입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시간 내 폭우를 동반하는 열대파동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집을 잃고 대피 중인 이재민들의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현지 실종자 사이트에 접수된 실종자 숫자만 최소 4만6000명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에 거주하는 미국인이 약 5000명이며 이 가운데 12명이 실종되었고 미국 국무부에 도움을 요청한 인원이 약 300명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란이 미사일 쏘면 전쟁 '이틀안에' 재개 경고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이 자국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틀 안에" 전면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암살 표적이라고 직접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와이넷(Ynet) 등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전쟁이 재발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츠 장관은 전쟁 재개 가능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끝났다"고 판단해 공습을 재개하는 경우와 "이란이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의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이 공격한다면 그것은 '제3차 이란 전쟁'이 될 것"이라며 "상황은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받고도 강력한 무력 대응 없이 넘어가는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 상황은 이틀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카츠 장관은 미국의 지원 없이도 독자적인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카츠는 "나는 이미 이스라엘군(IDF)에 이란 내에서의 독자적인 '청백 작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발언 중 가장 파장을 낳은 것은 이란 최고 권력자에 대한 직접적인 권고였다. 취재진이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질문하자, 카츠 장관은 그가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이라고 노골적으로 답변했다. 외교적 관례를 깨고 상대국의 최고 존엄을 직접적인 군사적 타격 목표로 지목한 것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일시적인 무력 충돌을 멈추고 '진정'하기로 합의하고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모색하는 등 긴장 완화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수장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중동 정세에 또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獨 청소년 복지시설서 총기 난사, 6명 사망... 양육권 갈등 추정

[파이낸셜뉴스]  독일 북부의 한 청소년 복지시설에서 29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범행이 양육권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약 40km 떨어진 인구 5만명의 소도시 슈타데의 한 청소년 복지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후송된 1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6명은 모두 해당 복지시설 또는 관련 기관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dpa 통신은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이 다쳐 일부는 중태에 빠졌으나, 정확한 부상자 수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슈타데 시내 중심가 남쪽의 단커스슈트라세에 위치한 청소년 복지시설로 이 시설은 임산부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어머니들을 위한 임시 숙박 및 보호 공간을 포함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다니엘라 베렌스 니더작센주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수사 중"이라며, 이번 사건은 "양육권 분쟁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매우 잔혹하고 냉혹한 범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력한 총격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의심되는 또 다른 인물 2명에 대해서도 신병을 확보했다. 독일은 총기 소유 및 규제법이 매우 엄격한 국가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극히 드물게 발생한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불법 총기 소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美-이란, '진정'에는 합의, 도하 회담 성사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

[파이낸셜뉴스]  최근 며칠간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었던 미국과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자제하고 '진정'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B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양국의 교전이 발생하고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한 직후 이러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다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며,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협상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류 속에서 고위급 회담 개최를 둘러싼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번 주 내로 실무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청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은 채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 내일 도하에서 개최될 것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하로 비행할 것"이라며 "양국 간 양해각서(MOU)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4개 항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합의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합의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무력 충돌이 재발하며 휴전은 파기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차단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또 다른 연안국인 오만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해협 관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가리바바디 차관이 밝혔다. 그는 이란 국영 TV를 통해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계 구축에 협력할 의사가 없다면, 이란이 이 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 오만측의 준비된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뉴욕 JFK 공항 상공서 민간 여객기, 드론과 충돌...기체 손상은 없어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가운데 한 곳인 미국 뉴욕 JFK 공항 상공에서 29일(현지시간) 여객기 한 대가 드론과 충돌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다. 드론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항공청(FAA) 발표를 인용해 JFK 국제공항에 착륙한 여객기 조종사가 이날 오전 드론과 충돌했다며 보고했다고 전했다. 충돌한 여객기는 저가항공사 제트블루 소속으로 이날 활주로 최종 접근에 나서던 중 약 914m(3000피트) 고도에서 드론과 부딪혔다. FAA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날 오전 7시 15분 무사히 착륙했고, 기체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드론과 부딪힌 여객기 조종사는 JFK 공항에 접근하면서 관제사에게 "선회 도중 드론 한 대와 충돌했다"면서 "조종실 바로 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비행 데이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28일 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륙했다. FAA는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美·이란, 군사공격 중단… 30일 호르무즈 담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벌였던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회담을 열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흔들렸던 휴전 체제가 다시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이어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모든 물리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이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의제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무력 충돌 이후 장소와 의제가 모두 변경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