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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더위가 덮은 유럽.... WHO, 1300여명 사망 추정

[파이낸셜뉴스]  독일과 폴란드, 체코 등 유럽 곳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연일 깨지는 가운데 인명 피해와 사회적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더위로 1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6월 21일 이후 유럽의 고온 현상과 관련된 초과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테워드로스는 "열 스트레스는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라며 "유럽의 주택과 직장, 학교는 지금과 같은 고온을 견디도록 지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 중인 대륙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가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열돔은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지상 부근의 공기를 아래로 누르고 가두는 현상이다. 대기 아래로 가라앉은 공기가 압축되면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구름 형성을 막아 강한 햇빛이 지면을 한층 더 뜨겁게 달구게 된다. 이로 인해 유럽 각국의 기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 코셴 지역이 41.7도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역대 가장 뜨거운 날을 보냈다. 체코 도크사니와 폴란드 슬르비체도 각각 41.1도, 40.5도를 기록했다. 체코 기상당국은 28일 기온이 최절정까지 오른 후 이날 후반에 서부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는 프랑스로 지난 24일 이후 전국에서 예상치를 약 1000명 초과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택 사망자가 40% 급증했으며, 사망자의 상당수는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을 피하려다 발생한 부수적인 인명 피해도 심각하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폭염이 시작된 이후 강과 호수, 연못 등 안전요원이 없는 곳에서 최소 74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누 프랑스 파리 당국은 밀려드는 온열질환자로 인해 응급 서비스가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길거리에서 포장 주류를 마시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주말 예정되어 있던 동성애자 행진을 전격 취소했다. 네덜란드도 유명 음악 페스티벌인 '데프콘.1'이 극심한 폭염에 따른 '적색 경보' 발령으로 취소됐다. WHO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폭염 건강 행동 계획'을 즉각 시행할 것을 유럽 각국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베네수엘라... 골든타임 지났는데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두차례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에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8일 BBC방송은 11세 소년 2명이 붕괴된 건물 더미 속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주말동안 3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5만여명이 실종됐으며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난 가운데 더 많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약 800채가 무너졌다. 실종 가족들을 찾으려는 시민들은 맨손으로까지 잔해를 파헤치며 작업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50명이 사망했으며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악의 자연 재해라고 했다. BBC는 무너진 잔해 속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있으나 중장비 없이는 무거운 콘크리트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지진 발생 72시간이 지났지만 식량과 물이 있을 경우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현재 세계에서 39개 수색과 구조팀에서 2000명과 수색견 111마리가 동원되고 있으며 틈사이로 들어갈 수 있는 '바퀴벌레 드론'으로 불리는 소형 드론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하메네이 후계자 "트럼프·네타냐후 반드시 처벌"...종전 뒤에도 보복론

[파이낸셜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부를 향해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대미 강경 노선을 재확인하며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행위는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제 전쟁으로 이란 국민이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와 미나브·라메르드에서의 아동 살해, 의료시설 공격 등은 국내외 법원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법적 문제"라며 "이런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반드시 체포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쟁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부친 알리 하메네이가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무자히드 지도자의 순교를 비롯한 모든 사건은 반드시 규명해야 할 수천건의 주요 법적 소송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 전쟁 기간 발생한 범죄에 대한 수사와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관련 당국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추적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협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해 국내 여론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다음 달 4~9일 테헤란과 곰, 마슈하드 등에서 알리 하메네이의 국가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지 126일 만에 공식 장례 절차가 시작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확전'서 다시 협상으로...미·이란, 공격 중단 합의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벌였던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회담을 열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흔들렸던 휴전 체제가 다시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이어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모든 물리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이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의제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무력 충돌 이후 장소와 의제가 모두 변경됐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5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한 이후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미국은 이란 내 인프라를 공습했고,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공습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양국은 지난주 스위스 고위급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 간 직통 전화(핫라인)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실제 운영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미국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닉 스튜어트가 이번 도하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한 뒤 불과 열흘 만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다시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번 공격 중단 합의로 일단 휴전은 유지됐지만, 해협 통항 안전과 군사 충돌 방지 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양국 관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네타냐후, 튀르키예 정조준...이스라엘 '아르메니아 학살' 첫 공식 인정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가 100여년 동안 논란이 이어져 온 아르메니아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그동안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집단학살'이라는 표현을 피해왔던 이스라엘이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튀르키예를 겨냥한 외교적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립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아르메니아 집단학살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에 "내가 발의한 아르메니아 학살 인정 결의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해준 정부 각료들에게 감사한다"며 "이스라엘은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이를 부정하려는 시도를 거부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한 국가들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 영상 성명에서도 "100여년 전 벌어진 끔찍한 학살은 약 1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문화유산을 파괴했다"며 "옳은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집단학살의 주체로 튀르키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915~1923년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했다는 국제사회의 시각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 다수 역사학자는 당시 약 150만명의 아르메니아인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튀르키예는 이를 '1915년 사건'으로 규정하며 전쟁 중 발생한 쌍방 충돌의 결과였다고 주장한다. 희생자 수도 약 30만명 수준이라고 반박하며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튀르키예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집단학살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튀르키예 정부가 하마스를 적극 옹호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이후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문제도 양국 간 외교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지난해 8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왜 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했던 것 같다", "내가 방금 했다"고 답하며 집단학살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이스라엘은 미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아르메니아 집단학살을 공식 인정한 30여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튀르키예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냉각된 양국 관계가 한층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베네수엘라 구조현장 '아수라장' 미흡한 정부대응에 주민들 분노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인명 구조의 분수령인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국가적인 대응 체제 미흡 등으로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종자 수가 최소 6만8900명 이상으로 집계 되고 있어서 사상 최악의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당국은 지난 24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14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사고 후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골든타임'(사고 발생 후 48∼72시간)이 지나 실종자의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가 컸던 것은 노후화됐거나 부실 공사로 지어진 건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부 베네수엘라의 주택 단지 건물들은 석유 붐 기간 동안 서둘러 건설됐으며 강진을 견디지 못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베네수엘라가 입은 물리적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6%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지진 구조 현장에서는 긴장감마저 깊어지고 있다. AP통신은 당국이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주에 군 병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지만 정작 재난 지역 주민들은 "정부 관계자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딸과 사위를 한꺼번에 잃은 한 어머니는 "우리는 맨손으로 직접 아이들의 시신을 끌어내야 했고, 도움은 전혀 오지 않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일부 현장에서는 분노한 주민들과 정부 관계자 간에 충돌까지 벌어졌다. AP통신은 굴착기를 몰고 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셀카'만 찍은 뒤 철수하려 하자, 주민들이 운전사를 끌어내리고 차량을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치안 시스템도 붕괴하며 일부 상점과 가옥에서는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 등이 보도했다. 안전모조차 없어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맨손과 삽으로 잔해를 들추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국제구호대의 합류는 절망에 빠진 가족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엘살바도르, 프랑스 등에서 온 구조팀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현재까지 24개국이 구호물자를 보냈으며 구조대원 2741명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 소방관과 구조대원 68명과 수색견 6마리를 태운 공군기가 카라카스 인근 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드론도 막는 베이징서 경비행기 충돌…108층 빌딩 들이받아

[파이낸셜뉴스] 26일 베이징에서 경비행기가 108층 규모 빌딩에 충돌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 하루 뒤에 소식을 전했으며, 사고 원인 등에 대한 후속 보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7일 베이징시 차오양구 당국은 "6월 26일 오후 5시 55분쯤 둥싼환루 인근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 항공기(LSA) 1대가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며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현장에 있던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차오양구 당국은 "부상자들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관련 상황은 주무 부처가 추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조종사 신원이나 사고 원인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온라인에 올린 영상과 목격담에 따르면, 해당 충돌 때문에 건물의 유리 커튼월 두 면이 깨져 떨어져 나갔고, 산산조각난 비행기 잔해가 도로에 흩어졌다. 건물 1층에선 검은 연기가 치솟아 사람들이 대피했다. 건물 주변은 사고 즉시 가림막으로 봉쇄되고 교통 관제가 이뤄졌으며, 이후 해당 영상과 목격담은 중국 온라인 상에서 삭제됐다. 항공기 추적 시스템 플라이트 레이더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서 북동부로 약 50m 떨어진 핑구구 종합항공산업단지 내 스포츠 공항에서 5시 30분 이륙해 비행 뒤 같은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5시 40분쯤 공항으로 복귀하던 중 경로를 이탈해 서쪽으로 비행했다. 이후  베이징 둥우환루 인근에서 신호가 끊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 당일 베이징 날씨는 맑았다. 이번 충돌 사고는 베이징시 당국이 드론(무인기) 비행조차 전면 금지하는 등 항공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베이징에선 지난 5월부터 드론의 신규 판매와 구입, 반입이 모두 금지됐으며, 도심에서 130km 넘게 떨어진 만리장성에서의 야간 드론쇼도 중단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골든타임 지난 베네수엘라 구조 작업... 주민들 정부 대응에 불만

지난 24일(현지시간) 규모 7.2와 7.5의 강력한 연쇄 강진이 강타한 베네수엘라에서 발생 나흘째인 27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주민들이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 사망자는 143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AP통신은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주에서 구조대원과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한 것으로 보면서 절망감과 분노로 긴장이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투입되고 있는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군 후보생들의 준비 상태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실종자는 최소 6만8900명으로 구호단체들은 식량과 식수 제공 여부에 따라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48~72시간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모조차 없어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맨손과 삽으로 잔해를 들추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국제구호대의 합류는 절망에 빠진 가족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엘살바도르, 프랑스 등에서 온 구조팀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현재까지 24개국이 구호물자를 보냈으며 구조대원 2741명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 소방관과 구조대원 68명과 수색견 6마리를 태운 공군기가 카라카스 인근 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골든타임이 지났음에도 생존자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라과이라에서 콜롬비아 구조대원들이 6시간 동안 작업 끝에 11세 소년을 약 6m 쌓인 건물 잔해에서 구조했다. 또 같은 지역에서 시민 1명이 스페인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국제 구호 단체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고립된 시민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세계에서 더 많은 구조대원들과 중장비를 보내줘야 구조 작업이 성공할 수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AP통신은 이번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가 컸던 것은 노후화됐거나 부실 공사로 지어진 건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부 베네수엘라의 주택 단지 건물들은 석유 붐 기간 동안 서둘러 건설됐으며 강진을 견디지 못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베네수엘라가 입은 물리적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6%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강진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압송된 후 권한대행을 맡은 로드리게스 정권에 거대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0년 이상 극심한 경제난을 겪어왔으며 많은 국민들은 현 정권의 정통성을 거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이란 "미사일·드론으로 미군 시설 8곳 파괴"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의 연이은 공습에 대응해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와 바레인 살만항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등 미군 주요 시설 8곳을 타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양국 간 휴전 양해각서(MOU)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사령부는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는 앞으로 며칠 동안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정부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가 실제 이뤄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미국 당국자는 외신에 "이란이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을 향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면서도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나 주요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공망을 가동해 적대적 공중 표적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바레인 정부 역시 공습경보 사이렌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양국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을 반복하고 있다. 민간 선박 피격과 이에 대한 미군의 보복 공습, 이란의 재반격이 이어지며 긴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은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민간 선박이 공격받자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고, 27일에도 유조선이 다시 피격되자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맞서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은 다시 격화하는 양상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이란, 미군 공습에 또 보복…"휴전위반 땐 외교 중단"

[파이낸셜뉴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다시 단행하자 이란도 바레인 등 주변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목표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양국 간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웨이트 군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공망으로 적의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며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주장한 공격이 일부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에도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군의 보복 공습, 다시 이란의 반격이 반복되며 휴전 합의가 사실상 흔들리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이 공격받자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어 27일에도 유조선이 다시 피격되자 추가 공습을 단행했고, 이에 이란이 또다시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中, 동사군도 또 진입…대만 함정과 700m 거리 대치

[파이낸셜뉴스] 중국 해경선이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동사군도(프라타스 군도) 인근 제한수역에 다시 진입하면서 양안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해경은 즉각 함정을 투입해 대응했으며 양측은 약 700m 거리까지 접근한 채 대치했다. 28일 대만 해양위원회 해양순시서에 따르면 중국 해경 3101호는 전날 오전 동사군도 북서쪽 해역에서 제한수역 안으로 들어왔다. 대만 해경은 즉시 차단 작전에 나섰고, 양측 함정은 최근접 거리인 0.4해리(약 740m)까지 접근해 긴장감이 이어졌다. 대만 측은 퇴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경선이 무선 교신으로 "중화민국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곳은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 해경은 중국어와 영어로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즉시 대만 수역을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만 해경은 올해 들어 중국 해경선의 동사군도 제한수역 진입이 이번까지 모두 9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에도 같은 3101호가 동사군도 인근 해역에 진입해 대만 측이 대응한 바 있다. 동사군도는 현재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최근 중국은 해경선과 공무선을 활용해 군사 충돌은 피하면서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430명…실종자 6만8900명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진 발생 사흘 만에 사망자는 1430명으로 증가했고, 실종자도 6만8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시간 27일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된 920명보다 하루 만에 5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 역시 323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기준 가족들의 신고를 통해 확인된 실종자는 최소 6만8900명에 달했다. 앞서 지난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꼽히는 72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당국과 국제 구호대, 시민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