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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로 닦고 바로 먹지 마세요"…화학과 교수의 경고,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물티슈를 잘못 사용할 경우 원치 않는 화학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해헌터 강상욱 교수'에는 '화학자가 경고하는 물티슈의 위험성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강 교수는 "물티슈는 순수한 물만 들어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정제수 외에도 이물질을 닦아내거나 제품 보존성을 높이고 여러 성분이 잘 섞이도록 돕는 물질 등이 포함돼 있다. 제품에 따라 20~30가지 성분이 들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티슈 자체를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관련 관리가 강화돼 현재는 정부가 허용한 성분만 사용할 수 있다"며 "물티슈를 사용했다고 해서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돼 암을 유발하거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신 주의해야 할 것은 사용 후 표면에 남는 '잔류 성분'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물티슈로 식탁을 닦으면 물은 증발하지만 일부 성분은 표면에 남을 수 있다"며 "그 상태에서 수저를 올려놓으면 잔류 성분이 수저에 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손을 물티슈로 닦은 뒤 곧바로 과자나 음식을 집어 먹게 하면 손에 남아 있던 성분이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물티슈에 들어 있는 성분은 먹기 위해 만든 물질이 아니다"라며 "섭취해도 안전한 성분이었다면 식품첨가물로 허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류 성분 노출을 줄이는 방법도 소개했다. 식탁을 물티슈로 닦은 뒤에는 마른 티슈로 한 번 더 닦아 남아 있는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고, 손 역시 가능하면 비누와 물로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물티슈를 사용했다면 손이 마르기 전 바로 음식을 먹기보다 마른 티슈로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물티슈는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는 제품"이라면서도 "물 이외의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고 이를 자신도 모르게 섭취할 가능성은 있다는 점을 기억해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말, 정말 믿어도 될까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

[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과잉검사와 과잉진단이 더 걱정스러운 이유는 이것이 사실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이 너무 흔하게 진단되는데 비해 증상이 심하지 않고 생존율도 높다 보니 시중에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이 말을 믿고 검사를 미루다가 암이 3, 4기로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갑상선암은 착한 암일까. 결코 사실이 아니다. 갑상선암에는 보통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역형성암)의 4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유두암으로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80~90% 정도를 차지한다. 유두암은 1센티미터 미만이고 전이가 없다면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아도 된다. 사이즈가 커지거나 전이가 관찰되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재발 없이 완치된다. 하지만 조기검진을 미루다가 3, 4기까지 진행되면 림프절을 타고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이되어 수술이 복잡해진다. 3기와 4기의 10년 생존율은 각각 84%, 40%이다. 착한 암이라고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여포암은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유두암보다 좀 더 공격적이고 혈류를 타고 전이되기도 쉽다. 전이를 막으려면 갑상선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받아야 한다. 대부분 완치되기는 하지만 10년~20년 후에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3~5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해야 한다. 수질암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한 암이다. 갑상선에 자란 암세포가 칼시토닌이라는 혈중 칼슘농도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갑상선암 중에 약 4%를 차지하는데 다른 내분비샘 종양이나 암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가 까다롭다. 수질암은 쉽게 전이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림프절로도 혈액으로도 전이되기 때문에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간, 폐, 뼈까지 전이될 수 있다. 완치율은 60~70% 정도다. 미분화암은 2% 미만으로 발생하는 희귀암이긴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중에 가장 위험한 암이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암세포가 매우 빨리 성장하고 몸 전체로 퍼져서 진단과 동시에 4기 판정을 받는다. 수술을 받아도 예후가 좋지 않아 1년 내에 사망하는 사람이 80%에 이른다. 만약 미분화암 진단을 받았는데 75세 이상의 고령이라면 수술보다는 증상을 편안하게 덜어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낫다. 다만 미분화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기간이 늘어난다. 미분화암은 발견 즉시 4기 판정을 받지만 그 안에서도 A, B, C로 병기를 나눈다. 멕시코국립암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C기에서 발견하여 수술을 하면 환자들의 평균 생존일이 15일에 불과하지만 B기에서는 303일, A기에서는 570일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소리를 믿고 검사를 미룬다면 가장 치명적인 암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나면 그때부터 삶의 많은 것들이 달라지게 된다. 신체변화에 적응하는 시기도 필요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추가 치료도 필요하며 호르몬 조절을 위한 치료와 관리는 평생 계속되어야 한다. 어떤 변화가 있고 어떤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수술 후 조직검사 갑상선암은 수술 후 병원 측에서 정확한 조직검사를 해서 병기를 파악하여 환자에게 통지해준다. 대한갑상선학회의 분류 지침에 따라 환자를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눈다. 어느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 여부가 결정되고 추적관찰의 빈도와 강도도 결정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 세포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요오드를 필요로 한다. 이에 착안하여 방사능을 내는 요오드(동위원소)를 투여하여 수술로 미처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암세포가 요오드와 결합하면 요오드가 방사능을 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에 사용되어온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중간 또는 고위험군 환자로 원격 전이가 있거나, 갑상선 주위 조직으로 종양 침윤이 있거나, 종양의 크기가 4센티미터를 초과할 때다. 혹은 종양의 크기가 1~4센티미터이더라도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종양이 여러 개가 발견된 중간 혹은 고위험군 환자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여 방법은 알약 형태의 방사성 요오드제를 직접 섭취하는 것이다. 섭취 순간부터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 2~3일 입원하여 격리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 사람과 접촉하면 방사능을 옮길 수 있으므로 가족과의 면회도 금지된다. 치료가 효과적이려면 섭취한 방사성 요오드가 남아 있는 암세포와 최대한 많이 결합해야 하므로 입원 2~3주 전부터 저(低) 요오드 식이요법을 하여 암세포가 요오드를 갈구하는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천일염이 함유된 음식, 해조류, 생선류, 어패류 섭취를 삼가야 한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치료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유두암과 여포암의 세포에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용체가 있다. 뇌하수체에서 이 호르몬을 분비하면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암세포가 증가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TSH를 과량으로 투여하여 뇌하수체에서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치료는 저위험군에는 불필요하고 중간위험군과 고위험군 환자 중 TSH 분비가 높고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만 시행한다. 추적관찰(혈중 티로글로불린 검사와 초음파검사)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 후 주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는 혈중 티로글로불린(thyroglobulin)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티로글로불린은 갑상선의 여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데 TSH의 자극에 의해 혈액으로 분비된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암세포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여 재발 가능성을 살피는데 좋은 지표가 된다. 저위험군 환자들은 12개월마다, 중간위험군과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첫 초음파검사는 모든 환자가 6~12개월 사이에 받아야 한다. 이후부터는 전이와 재발 가능성, 티로글로불린 수치를 보며 판단할 수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환자에 따라 목 부위에만 국한하여 초음파검사를 할 수도 있고, 재발 위험이 클 경우에는 전신스캔을 해야 한다. 갑상선호르몬 관리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의 전부 혹은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이라서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암수술을 받고 나면 모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절반만 제거한 경우는 잠시 호르몬제를 복용하며 경과를 보다가 운이 좋으면 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부를 제거한 경우는 평생 호르몬제를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환자들이 처방 받는 약은 주로 씬지로이드정과 씬지록시신정이다. 공식 성분명은 레보티록신으로 갑상선호르몬인 T4를 합성해낸 형태다. 갑상선호르몬은 모자라면 기능저하증을 부르고 넘치면 기능항진증을 부르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복용량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6~12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해서 호르몬 수치에 변동이 오면 용량을 줄이거나 높이는 등의 조절을 해야 한다. 특히 임신, 출산, 폐경은 신체에 큰 변화를 낳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호르몬 수치를 체크하기 바란다. 용량만 잘 조절하며 먹는다면 부작용 없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식단 및 생활 관리 인터넷을 보면 갑상선암 수술 후 피해야 할 음식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꼭 먹어야 할 음식을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많이 있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주로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및 콩 가공식품 등이 언급되고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통곡류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재발방지에 좋은 음식이나 꼭 피해야 할 음식은 없다. 요오드가 암세포를 키운다는 논리로 해조류를 피하라는 말이 있지만,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재발은 서로 관련이 없다. 다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때에 한하여 치료 전 2~3주 동안 저요오드식을 해야 한다. 가공식품과 단백질 역시 마찬가지다. 가공식품과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위험을 높여 면역기능에 영향을 주면 갑상선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논리이지만,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이 미리 겁을 먹어 음식의 종류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보통 흡연과 담배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갑상선암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2020년 한국의 삼성병원 연구진이 갑상선암환자들의 흡연과 음주 습관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보다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36% 낮고 음주 역시 많이 마시는 사람이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한국의 경우는 워낙 여성 환자들이 많고 중노년층이 많아서 벌어진 착시라고 보아야 한다. 실제로는 흡연과 음주가 직접적으로 갑상선암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른 암과 기타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므로 절제하는 것이 건강상의 이득이 훨씬 많다. 단, 비만은 갑상선암과 관련이 있다. 2013년 한국 아산병원 연구진이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은 1만5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암진단을 받은 사람은 267명이었으며 그중 여성 환자들에게서 체질량지수(BMI)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갑상선암 여성 환자들은 정상 여성들보다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남성 환자들에게서는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 의대 연구팀도 2400만명에 이르는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갑상선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또한 남녀 모두에서 체중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체중을 빼면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결과도 함께 내놓았다. 갑상선암 환자들은 무엇보다 살이 찌지 않아야 하고 적정 체중 이상이라면 살을 빼는 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한동하의 본초여담] 부자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죽음을 재촉했다

[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옛날 한 선비가 이질(痢疾)을 앓았다. 누군가 자정에 길어 온 정화수를 마시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선비는 그렇게 하였더니 이질 증상은 좀 좋아지는 듯했지만 곧 설사 증세가 생겼다. 선비는 동네 의원들에게 여러 가지 처방으로 치료하였으나 효험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수소문을 해서 한 명의에게 수레에 실려 가서 진찰을 받았다. 명의가 진맥을 해보니 맥은 허(虛)하면서 힘이 없었다. 좌측 척맥(尺脈, 콩팥 기능을 확인하는 맥 부위)만이 특이하게 껄끄러웠다. "이는 신양(腎陽)이 부족하고 위(胃)가 상하여 냉기(冷氣)가 응결된 것입니다." 이에 대고양탕(大固陽湯)을 처방해 하루 2차례씩 복용하도록 했다. 대고양탕(大固陽湯)은 양기가 크게 쇠약해진 허탈(虛脫) 상태에서 양기를 회복시키고 생명력을 붙들기 위해 사용하는 온보(溫補) 처방이다. 부자(附子)가 고용량으로 들어가고 인삼, 건강 등을 배합하여 망양(亡陽), 심한 설사, 사지궐랭, 맥미욕절 등의 위급한 증상을 치료한다. 선비는 10첩 만에 설사 증세가 멈추었고 정신도 조금 나아졌다. 그런데 궁벽진 시골이었던지라 부자를 빼고는 다른 약재가 다 떨어져 남은 찌꺼기를 재탕으로 해서 달여 먹도록 했다. 그랬더니 맥이 다시 허해졌고, 하루 정도 복용을 멈추었더니 폐와 위가 더욱 허해졌다. 선비의 가족이 병자 없이 명의에게 와서 문의를 했다. 명의는 생각하기에 위기(胃氣)가 무너졌다면 어떤 처방을 하더라도 약으로는 생명을 부지할 재간이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제 별 방도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때 환자의 친척과 친구들이 모두 모여 말하였다. "부자를 이렇게 많이 쓰는 것은 해롭습니다." 또 어떤 이는 말하였다. "부자를 너무 많이 쓰면 반드시 번조(煩躁)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자 명의는 말했다. "여기 부자 여덟 냥이 있습니다. 내가 말한 대로 이 병이 위기가 이미 크게 무너진 한증(寒症)이라면, 이 부자를 모두 써도 해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열증(熱症)이라면 지금까지 써 온 부자만으로도 벌써 죽었을 것입니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처지이니, 한 번 시험하여 조열(潮熱)이 나타나는지 보아 여러 의원들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가려 봅시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좋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미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알면서도,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만 증명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 명의는 병자를 다시 모셔 오도록 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부자 여덟 냥에 생강과 육계 등을 더하여 한 번에 달여 먹였다. 그러나 조금도 조열(潮熱)이 생기지 않았다. 명의는 "이것 보시오. 이 병자는 부자 여덟 냥을 한꺼번에 달여 먹었지만 조열(潮熱) 등 아무런 부작용도 안 생겼소. 내 말이 맞지 않소이까?"라고 큰 소리를 쳤다. 병자의 보호자들은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병자를 수레에 태운 채로 다시 집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다음날, 그 병자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채 1리도 가지 못하고 죽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명의는 '내가 얄팍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병자를 하루라도 더 빨리 죽게 했구나.'라고 자책했다. 부자는 예로부터 '독으로 독을 다스린다'고 할 만큼 강력한 약재였다. 양기가 끊어질 듯한 위급한 환자를 살리는 명약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독약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반드시 독성을 줄이는 수치(修治) 과정을 거친 뒤 사용했고, 환자의 체질과 병증을 면밀히 살펴 용량을 신중하게 결정했다. 수치된 부자 또한 고용량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늘날에도 부자는 법제 과정을 거친 것만을 사용하며,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아래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민간요법이나 임의로 다량 복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정맥, 저혈압, 호흡마비 등 치명적인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부자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약이다. 명약과 독약의 차이는 약재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올바른 판단과 방법에 달려 있다. 오늘의 본초강목 이야기 출처 <상한경험방> 泄瀉. 一士人患痢疾, 有勸服子夜半井花水, 病差而成泄瀉, 多方治療無效, 駄病而來. 診脈則虛而無力, 尺腎異濇, 此胃敗冷結. 勸服大固陽湯, 日再服, 十貼而泄瀉症止, 精神差勝, 鄕曲藥絶, 只服滓煎, 則脈還虛, 一日停藥, 肺胃尤虛. 余思胃敗則藥難持支, 仍勸歸其家. 此際病人親舊齊會皆曰, 此用附子有害云. "余若多用, 必生煩燥." "今有附子八兩, 若如君言, 胃敗無餘地, 則盡用此附, 無害. 若是熱則已用許多附子, 必死, 以彼以此, 死則一也. 請更試以觀潮熱之出不出, 以破諸醫如何?" 余曰: "諾." 一器煎附子八兩, 加薑桂等料服之, 少無熱. 病人仍歸家, 未及一里死云耳. (설사. 한 선비가 이질을 앓고 있었다. 누군가 자정에 길어 올린 우물물을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 권하여 그대로 따랐더니, 이질은 조금 나아졌지만 심한 설사가 생겼다. 여러 의원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결국 찾아왔다. 맥을 살펴보니 허약하여 힘이 없고, 특히 신장의 기운을 나타내는 맥이 거칠고 막힌 듯하였다. 이는 위장의 기운이 이미 크게 쇠하고 냉기가 뭉친 상태라고 판단하였다. 대고양탕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니 열 첩을 먹고 설사가 멎었으며, 정신도 한결 좋아졌다. 그러나 시골이라 약이 떨어져 약 찌꺼기를 다시 달여 먹었더니 맥이 다시 허해졌고, 하루 약을 끊자 폐와 위의 기운이 더욱 쇠약해졌다. 나는 이미 위장의 기운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약효도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우선 집으로 돌아가도록 권하였다. 그때 환자의 친척과 지인들이 모두 모여 말했다. "부자를 이렇게 많이 쓰면 해롭지 않습니까?" 또 어떤 이는 말했다. "부자를 많이 쓰면 반드시 몸에 열이 치밀고 답답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 부자 여덟 냥이 있습니다. 내 진단이 맞다면 이 환자는 심한 한증이므로 이 부자를 모두 써도 해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열증이었다면 지금까지 사용한 부자만으로도 벌써 열이 치솟고 위태로운 증상이 나타났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부자를 모두 써 보고 정말 열이 생기는지 확인하여, 여러 의원들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명히 가려 봅시다." 그래서 부자 여덟 냥에 생강과 계피 등을 더해 달여 먹였으나, 조금도 열이 나지 않았다. 환자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으나, 집에 이르기도 전에 길에서 숨을 거두었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미자 "유언장 써놓고 일하라고"…과로가 몸에 보내는 위험 신호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미자가 밤샘 일정을 언급하자 어머니인 배우 전성애가 유언 등 과로를 걱정하는 대화를 공개했다. 바쁜 일정에 식사 제안을 거절한 딸에게 전성애는 농담처럼 강한 표현을 건넸지만, 반복되는 밤샘과 장시간 노동은 실제로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자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가족 단체 대화방 일부를 올렸다. 전성애가 식사를 제안하자 미자는 "나는 어제 밤샘"이라며 일정 때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성애는 "유언장 써놓고 일해라"고 했고, 미자는 "과로사한다고 맨날 유언장 써놓고 일하라고"라며 바쁜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현실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밤샘 뒤 바로 일하면 회복 어려워  하루 정도 잠을 줄이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문제는 밤샘 뒤 충분히 쉬지 못한 채 다음 일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감정 조절도 어려워질 수 있다. 운전이나 이동, 촬영, 생방송처럼 실수가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에서는 위험이 더 커진다. 의료계에서는 대부분의 성인이 하루 7-9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잠이 부족하면 업무 수행 능력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건강 문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장시간 노동은 심혈관 건강에도 부담 과로는 단순 피로로 끝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이 주 35-40시간 일하는 경우와 비교해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시간 노동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증가,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와 함께 나타나기 쉽다. 밤샘이 반복되면 생체리듬도 흐트러진다. 늦은 시간 카페인에 의존하거나 끼니를 거르면 두근거림, 두통, 위장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 날 몰아서 자는 방식도 한계가 있다. 수면 시간이 계속 밀리면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반복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과로 신호 피로가 쌓이면 몸은 먼저 신호를 보낸다. 충분히 잤다고 생각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두통과 어지럼,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근육통이 이어질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과로와 관련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면 부족이 불안, 우울, 비만, 심장질환, 사고 위험 등과 관련된다고 안내한다. 바쁜 일정이 일시적이라면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간 이어진다면 업무량과 생활 리듬을 조정해야 한다. 밤샘 뒤에는 '버티기'보다 회복 밤샘을 피하기 어렵다면 다음 날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 카페인은 오전이나 이른 오후까지만 제한하고, 낮잠은 20-30분 안팎으로 짧게 자는 편이 좋다. 늦은 오후 긴 낮잠은 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음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밤샘이 반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두 번의 바쁜 일정은 회복할 수 있지만, 밤샘과 과로가 일상이 되면 몸은 버티는 데 한계가 온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계속 일하면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회복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머리뼈 일찍 굳는 희귀 질환, 부위마다 원인이 달랐다 [언박싱 연구실]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파이낸셜뉴스] 머리뼈가 너무 일찍 굳어버리는 희귀 유전질환인 '카펜터증후군'이 신체 부위별로 전혀 다른 원인 경로를 거쳐 발병한다는 사실이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고혁완 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같은 유전자 돌연변이라도 머리뼈는 골형성 단백질 신호가, 손발가락 기형은 헤지호그 신호가 각각 과도해져 발생하는 다른 두 갈래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이 약물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 온몸이 아닌 '고장 난 부위'만 콕 집어 고친다 이번 연구는 외형적으로 하나의 질병처럼 보이는 희귀 유전질환이라도, 신체 부위에 따라 공략해야 하는 목표와 발병 경로를 완전히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는 정밀의학, 즉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최적의 방법을 찾는 맞춤형 치료 전략의 소중한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연구팀이 규명해 낸 골형성 단백질 신호 전달 경로는 머리뼈가 일찍 굳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치료제가 공략할 새로운 목표 지점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카펜터증후군에 그치지 않고, 얼굴이나 머리뼈, 온몸의 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다양한 희귀 골격 발생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도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갇혀버린 아기 뇌, 굳어버린 머리뼈 틈새의 비밀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뼈는 단단한 통뼈가 아니다. 만져보면 말랑말랑한 틈이 느껴지는데, 여러 조각의 납작한 뼈들이 봉합선이라는 미세한 틈으로 느슨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틈은 아기의 뇌가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머리뼈도 함께 커질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내어주는 일종의 성장판 역할을 한다. 문제는 신생아 약 2500명 중 1명꼴로 이 틈이 비정상적으로 일찍 닫혀 단단하게 붙어버리는 두개골 조기유합증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뇌가 자랄 공간이 막히다 보니 머리 모양이 비틀어지는 것은 물론, 뇌가 압박을 받아 청력 손실, 호흡 곤란, 인지 발달 지연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이 질환에 손발가락이 더 많이 생기는 다지증 기형이나 선천성 심장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유전병을 카펜터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원인 유전자로는 MEGF8과 RAB23 두 가지가 알려져 있으며, 둘 다 세포의 성장 신호 중 하나인 헤지호그의 조절과 관련이 있다고 짐작되어 왔다. 하지만 왜 유독 머리뼈가 먼저 단단하게 굳어 닫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 폭주한 성장 신호, 고장 난 세포 브레이크를 찾다 연구팀은 오랜 의문을 풀기 위해 두 원인 유전자 중 하나인 MEGF8에 이상이 생긴 생쥐 모델을 구축했다. 이 생쥐들은 네 다리 모두에서 예외 없이 다지증이 나타나는 등 카펜터증후군의 특징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로 머리뼈 형성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그 결과, 머리뼈를 일찍 닫히게 만든 진짜 주범은 그동안 학계가 의심하던 헤지호그 신호가 아니었다. 전혀 다른 종류의 발생 신호인 골형성 단백질, 즉 BMP 신호가 정상 범위를 넘어 비정상적으로 강력하게 켜진 것이 원인이었다. 원래 건강한 몸속에서 정상적인 MEGF8 유전자는 BMP 신호를 받아들이는 문지기 단백질인 BMPR1A에 분해 대상이라는 표식을 붙여 없애버리는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이 브레이크가 망가지자, 분해됐어야 할 문지기 단백질이 머리뼈 세포에 정상보다 약 2배나 더 쌓였다. 그 바람에 폭주한 BMP 신호가 머리뼈 세포들을 자극했고,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아기 생쥐의 머리뼈를 단단한 뼈로 변하게 만들어 봉합선을 조기에 닫아버린 것이다. ■ 맞춤형 약물의 기적, 따로 달리는 두 갈래 길을 입증하다 연구팀은 하나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신체 부위마다 서로 다른 경로로 병을 일으키는지를 직접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약물을 생쥐에게 주입하는 정밀한 교차 실험에 돌입했다. 먼저 헤지호그 신호를 차단하는 약물을 주입하자, 손가락과 발가락이 추가로 더 생기던 다지증 기형 증상이 실험쥐의 약 70%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정작 굳어버린 머리뼈 봉합선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머리뼈의 BMP 신호를 막는 약물을 주입했다. 그러자 단단하게 엉겨 붙어있던 머리뼈 조기유합 증상이 뚜렷하게 완화되며 정상에 가까운 틈새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 약물은 생쥐의 손발가락 기형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 두 가지 약물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같은 유전병이라도 팔다리는 헤지호그 신호가 고장 나서, 머리뼈는 BMP 신호가 고장 나서 각각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입증해 냈다. 하나의 유전자 이상에서 비롯된 질환이라도 신체 부위마다 발병 경로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순간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세포사멸 및 생화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 & Differentia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손나은 "데뷔 후 라면 한 개도 못 먹어"…무리한 체중 관리 괜찮나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이 오랜 기간 식사 조절을 해온 경험을 털어놨다. 데뷔 이후 라면 한 개를 혼자 다 먹어본 적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나친 식사 제한이 영양 불균형과 음식에 대한 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15일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에 공개된 영상에서 손나은은 편의점 음식을 고르던 중 "데뷔 이후에 혼자 라면 하나를 먹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먹고 싶을 때도 한 입 정도만 먹었다고 했다. 다만 드라마 촬영 중 추위와 액션 장면으로 몸이 힘들었을 때 처음으로 큰 컵라면을 다 먹었다고 밝혔다. 참는 식단 오래가기 어려워 체중 조절 과정에서 라면이나 과자처럼 열량과 나트륨이 높은 음식을 줄이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음식을 오랫동안 금지 대상으로 두면 식사 관리가 더 예민해질 수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을 계속 참는 방식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한 번 먹었을 때 식단이 무너졌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다. 식사 제한이 반복되면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한다.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생기고, 공복감이 커지면서 다음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다. 체중 관리는 특정 음식을 먹었는지보다 하루 전체 식사량과 영양 균형, 활동량을 함께 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 가지 음식만 피한다고 건강해지진 않아 라면을 적게 먹는 것만으로 건강한 식단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라면을 한 번 먹었다고 식단이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전체 식사의 구성이다. 단백질, 채소, 통곡물, 과일, 건강한 지방이 충분히 들어가야 포만감과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피로감, 집중력 저하, 어지럼, 변비가 나타날 수 있고, 운동이나 일상 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려워진다. 특히 끼니를 자주 거르면 다음 식사 때 과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음식에 대한 죄책감, 식습관 점검 필요 음식을 먹은 뒤 지나치게 불안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상태가 반복되면 식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정 음식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먹은 뒤 곧바로 보상하듯 굶는 행동이 반복되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메이오클리닉은 섭식장애가 음식, 체중, 몸매에 대한 집착과 관련될 수 있으며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식사를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음식 선택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 조절은 '금지'보다 조절 중요 라면이나 간식을 먹을 때는 양과 빈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라면을 먹는다면 국물 섭취를 줄이고, 달걀이나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도 있다. 간식도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당량을 정해 먹는 편이 낫다. 오래 유지되는 식단은 지나치게 엄격하지 않다. 먹고 싶은 음식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평소 식사를 균형 있게 하고, 가끔 먹는 음식에는 죄책감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참는 시간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신장은 전해질 파수꾼… 나트륨·칼륨 균형 깨지면 생명 위협 [Weekend 헬스]

우리 몸은 약 60%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단순히 물만으로 생명활동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체액 속에는 나트륨(소듐), 칼륨(포타슘), 클로라이드(염화물) 등 다양한 전해질이 녹아 있으며 이들이 일정한 농도를 유지해야 심장과 뇌, 근육,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처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전해질의 균형을 책임지는 기관이 바로 신장이다. 신장은 하루 수백L의 혈액을 걸러 필요한 성분은 다시 흡수하고, 불필요한 수분과 전해질은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체내 항상성을 유지한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전해질 균형도 함께 무너지게 되고, 단순한 혈액검사 수치 이상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16일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전해질 이상은 단순한 검사 결과의 변화가 아니라 신장의 조절 기능 이상이나 여러 전신질환을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라며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만성콩팥병과 심혈관질환 증가로 전해질 이상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장이 조절하는 생명의 균형전해질은 물에 녹으면 전기를 띠는 이온 형태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양전하를 띠는 양이온과 음전하를 띠는 음이온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양이온이 나트륨과 칼륨이다. 나트륨은 세포 밖 체액에 가장 많이 존재하며 체내 수분량과 혈압을 조절한다. 반면 칼륨은 세포 안에 가장 많이 존재하면서 신경 자극 전달과 근육 수축, 심장 박동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들 전해질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매일 달라지지만 혈액 속 농도는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는 신장이 여분의 전해질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거나 반대로 필요한 만큼 다시 흡수하는 정교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신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혈압과 체액량,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는 인체의 핵심 조절 장치"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균형 유지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트륨은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소금과 직결된다.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속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발생하기 쉽다. 반대로 소금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감소해 탈수와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신장은 소금 섭취량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배출해 일정한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조절 능력이 감소하면서 부종이나 혈압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소금을 많이 먹는 습관은 만성콩팥병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약 8g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5g보다 약 1.6배 많은 수준이다. 김 교수는 "신장은 소금이 부족할 때는 배설을 줄이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반대로 과도한 소금을 배출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저염식은 신장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이라고 강조했다. 혈액 속 나트륨 농도의 정상 범위는 135~145mM이다. 이보다 낮아지는 상태를 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트륨이 부족하면 무조건 소금을 더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원인은 다르다. 저나트륨혈증은 나트륨 부족보다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증가해 상대적으로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저나트륨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뇌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수분이 세포 안으로 이동해 뇌세포가 부풀어 오른다. 이로 인해 뇌부종이 발생하면 두통과 구역, 구토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경련과 의식저하, 혼수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혈중 나트륨 농도가 145mM 이상으로 높아지는 상태를 고나트륨혈증이라고 한다. 고나트륨혈증의 대부분은 소금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수분 부족 때문에 발생한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와 구토가 지속될 때, 또는 독거노인처럼 갈증을 느껴도 물을 충분히 마시기 어려운 환경에서 흔히 발생한다. ■ 심장 건강 좌우하는 칼륨칼륨은 나트륨과 함께 가장 중요한 전해질이다. 체내 칼륨의 약 98%는 세포 안에 존재하며 혈액에는 2% 정도만 존재한다. 비록 혈액 속 비율은 적지만 세포 안팎의 칼륨 농도 차이가 신경과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결정한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관은 심장이다. 혈중 칼륨 농도가 조금만 변해도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 속 칼륨의 정상 범위는 3.5~5.0mM이다. 이보다 낮으면 저칼륨혈증, 높으면 고칼륨혈증으로 진단한다. 저칼륨혈증은 음식 섭취 부족이나 구토, 설사, 이뇨제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근육 약화와 피로감, 손발 저림,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심장 리듬 이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은 대부분 신장 기능 저하와 관련된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병, 심부전 치료에 사용하는 일부 약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칼륨 배설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칼륨혈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하다. 환자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심전도 이상이 발생하고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염화칼륨 주사액을 고위험 의약품으로 별도 관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교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과도하게 칼륨을 제한할 필요는 없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건강도 자산’ 인식 확산… 직장인 63% "돈 내서라도 관리" [Weekend 헬스]

개인의 건강을 단순히 질병 유무가 아닌 미래의 경제적 가치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직장인 상당수도 건강을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식하며 건강관리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의향은 소득 수준보다 정신·영적 건강 상태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 윤영호 교수 연구팀은 전국 20~4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자산 가치(Health Asset Value·HAV)'에 대한 인식과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건강자산은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기여하는 모든 요인과 자원을 의미한다. 질병의 유무만 평가하는 기존 건강 개념에서 벗어나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사회적 환경, 의료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건강 상태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연간 소득을 결합해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를 산출하는 평가 방법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건강자산 개념이 실제 건강관리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건강자산의 경제적 가치 인정 여부와 건강관리 유용성, 평가 프로그램 이용 의향, 맞춤형 건강 개선 프로그램 참여 의향, 비용 지불 의향 등 5개 항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건강자산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80.4%는 건강자산을 평가하는 것이 실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맞춤형 건강 개선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79.8%에 달했으며, 건강자산을 경제적 가치로 평가할 의향과 평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 역시 각각 76.1%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63.4%에 달했다. 이는 건강관리를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직장인의 근무 환경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은 근로자의 건강을 단순한 복지 비용이 아니라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러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함께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띈 결과는 신체 건강보다 정신 건강과 영적 건강이 건강자산에 대한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정신건강 우수군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건강 개선 프로그램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1.42배 높았다. 또 봉사활동이나 종교 활동, 명상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등 영적 건강이 높은 직장인은 건강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는 정도가 1.45배 높았으며, 건강자산 평가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1.42배 높았다. 반면 신체 건강이나 사회 건강,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건강자산에 대한 인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건강관리 정책과 기업의 직장인 건강지원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중모 기자

손으로 바로잡는 몸의 균형 ‘추나요법’… 침·부항 등과 병행 가능 [한의사曰 건강꿀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거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목덜미가 뻐근하고 허리가 묵직해질 때가 있다. 모처럼 떠난 여름휴가에서도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나면 어깨와 허리 통증이 먼저 찾아오곤 한다. 처음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지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통증이 반복되고 움직임까지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럴 때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기치료가 추나요법이다. 추나(推拿)는 한자로 '밀 추(推)', '당길 나(拿)'를 쓴다. 이름 그대로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 추나 테이블 등을 이용해 굳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관절을 밀고 당기면서 몸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치료다. 추나요법을 흔히 '틀어진 뼈를 맞추는 치료'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범위가 넓다. 근육과 근막을 부드럽게 이완하는 방법도 있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척추와 골반의 정렬을 바로잡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똑같이 허리가 아픈 환자라도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부위, 근육의 긴장도, 관절의 움직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의 강도와 방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 추나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한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찰한 뒤 직접 치료한다는 점이다. 손으로 근육의 긴장과 관절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힘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치료 도중 나타나는 환자의 반응도 바로 살필 수 있다. 정해진 동작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에 맞춰 부드럽게 이완하거나 필요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교정하는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침이나 약침, 부항, 한방물리요법 등 다른 한의치료와 함께 시행할 수 있다는 것도 추나요법의 특징이다. 추나요법으로 굳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회복시키고, 침이나 약침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식으로 치료 목적에 맞게 병행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환자 한 사람당 1년에 20회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몸은 어느 날 갑자기 틀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자세와 움직임이 조금씩 쌓여 균형을 잃는다. 반대로 몸을 회복시키는 것도 거창한 방법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을 오래 참지 말고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살핀 뒤, 추나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한다면 보다 가볍고 편안한 움직임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JW중외제약, 혈액종양 치료 임상 전략 공유

JW중외제약은 지난 11~12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혈액종양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FANTASY(판타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타발리스', 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의 최신 연구 결과와 실제 진료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에는 국립암센터 정종헌 교수가 ITP 치료에서 타발리스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자가항체에 의한 혈소판 파괴를 억제하는 타발리스의 작용기전과 글로벌 및 일본 3상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유효성·안전성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충북대학교병원 권지현 교수는 스페인과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축적된 실제 진료(리얼월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발리스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소개했다. 둘째 날에는 페린젝트와 악템라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삼성서울병원 최대호 교수는 암 치료로 인한 빈혈 환자의 기능성 철결핍에는 정맥 철분 치료가 중요하다며, 국내 3상 임상시험에서 페린젝트 1000mg 단회 투여만으로 빈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경희의료원 이현정 교수는 CAR-T 세포치료와 이중항체 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의 치료 옵션으로 악템라를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제품별 치료 가이드라인과 최신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를 지속하고,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약학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최신 임상 근거와 실제 진료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 특성에 따른 치료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의 학술적 소통을 이어가고 다양한 의약학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한림대성심·춘천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3회 연속 재지정

[파이낸셜뉴스]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평가에서 나란히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됐다. 두 병원 모두 2016년 첫 지정 이후 세 번째 연속 재지정으로, 수도권과 강원권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병원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두 병원을 오는 2026년 11월부터 2029년 10월까지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기관이다. 단순 응급진료를 넘어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를 담당하고,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이송체계 구축과 재난·재해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평가는 기존의 시설·장비·인력 기준뿐 아니라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중점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대형 응급실 규모보다 지역에서 중증환자를 끝까지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평가로 해석된다. 경기 서남권 중증환자 최종치료 책임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안양·군포·의왕·과천 등 경기 서남권 권역의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를 맡고 있다. 응급환자 전용 중환자실과 병동, 소아응급진료체계를 기반으로 응급의학과와 중환자의학과 등 주요 진료과가 협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처치부터 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신속하게 연계하고 있다. 특히 2015년 국내 최초로 에크모(ECMO)센터를 개소한 이후 중증환자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세계 최장인 112일 에크모 치료 사례와 국내 최초 코로나19 폐이식 수술 성공 등으로 중증치료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병원은 경기권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obile ICU)도 운영 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24시간 대기하며 인공호흡기와 고유량 호흡보조장치 등을 갖춘 구급차를 통해 에크모 환자를 포함한 고난도 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신생아를 포함한 중증환자 339명을 안전하게 이송했으며, 폭설 속 충북 제천에서 안양까지 약 140㎞ 떨어진 에크모 환자를 성공적으로 이송하는 등 전문 이송체계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소방당국과 협력한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 시스템을 운영하며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강원권 의료격차 줄이는 디지털 응급의료체계 구축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강원 춘천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의료취약지역의 응급의료 접근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약 370평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응급환자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 소아응급병실을 갖췄으며, 전국 최초로 일반 응급환자 구역 전 병상을 1인실로 운영해 감염관리와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지난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원격협진플랫폼'이다. 지역 병원에서 촬영한 CT 영상과 환자 정보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확인해 응급수술 여부와 전원 필요성을 즉시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의료진이 치료를 준비할 수 있어 뇌출혈과 뇌경색, 뇌동맥류 파열 등 시간 확보가 중요한 중증 뇌혈관질환 치료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춘천을 비롯해 홍천·영월·정선 등 강원 중남부권의 심뇌혈관질환과 중증외상 환자를 수용하며,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KTAS)를 기반으로 신속한 중증도 평가와 응급실 체류시간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재지정을 계기로 수도권과 강원권을 아우르는 권역응급의료체계의 핵심 의료기관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 및 119구급대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알테오젠, 코스피 이전상장 보류… "코스닥 잔류 기업가치에 유리"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추진해오던 코스피 이전상장을 당분간 보류하고 코스닥 시장에 잔류하기로 했다. 대신 30%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알테오젠은 16일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회사의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코스피 이전상장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승인받았지만, 최근 시장 여건이 달라진 만큼 전략을 재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현 시점에서는 코스닥에 남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는 코스피 이전에 따른 수급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현재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편입 시 예상 비중이 지난해 이사회 의결 당시보다 약 69% 낮아졌으며, 이전상장 시 약 3600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코스피 이전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향후 시장 환경과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시점에 이전상장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30%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현재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상업화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 1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5%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질병청, 하반기 '감염병 대응 고도화' 속도… mRNA 백신·AI 백신개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올 하반기 감염병 위기 대응체계 고도화와 백신 자급화, 인공지능(AI) 기반 질병관리 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7대 추진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축한 대응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동시에 미래 감염병과 기후위기에 대비한 예방 중심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질병관리청은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분산돼 있는 감염병 병상 관리 기능을 질병청으로 일원화하고, 중앙·권역·지역·동네 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체계를 새롭게 정비한다. 오는 8월에는 감염병 발생 시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의 역할을 담은 '감염병 위기 사회대응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진단 역량도 강화한다. 호흡기와 출혈열, 발진, 설사, 신경계 등 5대 증후군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동시 진단체계를 연말까지 구축하고, 새로운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30일 안에 전국 검사망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신과 치료제 자급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말 임상 1상에 들어간 코로나19 mRNA 백신은 오는 8월 임상 2상에 착수한다. 동시에 AI를 활용해 병원체 분석부터 항원 설계, 임상 진입까지 지원하는 '한국형 AI 기반 백신개발엔진(K-AI PPX)' 구축도 추진한다. 질병청은 해당 플랫폼이 완성되면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개발 기간을 기존 수년에서 100~200일 수준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예방접종(NIP) 체계도 개편된다. 질병청은 백신 품목허가 이후 국가예방접종 도입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 신속 도입체계를 마련하고, HPV 9가 백신과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고령층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등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해 단계적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감사원 감사 이후 제기된 백신 품질관리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오는 9월 '백신 품질관리 및 안전접종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이상반응 능동감시 체계를 도입하고 피해보상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감염병 예방관리도 보다 촘촘해진다. 2030년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위험지역 감시와 모기 방제를 확대하고,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CRE) 확산을 막기 위한 맞춤형 감염관리 모델도 개발한다. 항생제 적정 사용 시범사업 역시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한다. 비감염성 질환 관리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계로 전환한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확대하고 의료비 지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만성질환통합관리센터'로 개편해 지원 대상을 전 연령으로 넓힌다. 소아비만 관리와 1형 당뇨병 등록체계 구축, 노쇠 예방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질병관리 행정에는 AI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해외 감염병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다국어 검역조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위험평가를 지원하는 AI, 감염병 특화 챗봇, 허위정보 탐지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감염병과 예방접종 데이터를 연계하는 '질병데이터ON' 플랫폼 구축도 지속 추진한다. 폭염과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해 대응도 강화된다. 질병청은 열사병 등 5개 온열질환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한다. 노인 낙상 예방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등 미래 건강위해 요인에 대한 대응체계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외 감염병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백신과 치료제 국산화 역량도 지속 강화하겠다"며 "생명존중을 기반으로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질병관리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복지부,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연 3.6조 투입해 의료개혁 속도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연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응급·분만 등 지역 필수의료에 연간 3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의료개혁에 속도를 낸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최대 60여곳으로 확대하고 서울에만 있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전국 6곳으로 늘리는 한편,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통합돌봄 체계 구축도 하반기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생명존중 복지국가,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한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의료개혁과 복지안전망 강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지역·필수의료 기반 구축을 위해 연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지역·필수의료 분야에 연간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영상·검사 등 과잉 진료가 이뤄지는 분야의 수가를 조정해 연간 2조6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하고 이를 지역 필수의료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확대하고 지역의사제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등 중장기 의료인력 확충 방안도 추진한다. 골든타임을 지키는 응급·분만의료체계 구축도 본격화한다. 중증 응급환자의 적기 치료를 위해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현재 44곳에서 최대 6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분만의료 분야에서는 권역 모자의료센터 협력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울에만 있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전국 6곳으로 확충한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신속한 전원체계 구축을 위해 중앙모자의료센터의 전담 기능을 강화한다. 지역완결 의료제공을 위한 공공의료체계 개편을 위해 국립대병원은 중증·고난도 진료를 담당하는 최종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지방의료원은 응급·수술·중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한다. 농어촌 지역에는 의사와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비대면 협진하는 통합형 보건지소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보건의원을 중심으로 지역 공공의료체계를 재편할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강국 실현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바이오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국가대표 보건의료기술 30선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이밖에도 국민연금 구조개혁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의료·요양·돌봄을 연계하는 통합돌봄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노인과 장애인 등이 거주지에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 돌봄체계 전환도 추진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역과 필수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이 어디에 살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응급·분만의료체계 강화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돌봄체계 혁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식약처, 하반기 'K바이오 경쟁력' 집중..규제혁신에 속도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반기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 부담을 낮추는 한편 첨단재생의료와 디지털의료제품 분야의 제도 정비도 본격 추진한다. 식약처는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과학 기반 규제체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춘 허가·심사 환경을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AI 기반 신약개발 지원이다. 식약처는 AI 활용 신약개발 과정에서 예측 모델과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업계와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계획이다. AI 신약개발 기업의 허가 예측 가능성을 높여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국내 AI 바이오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환경도 한층 개선된다. 앞서 식약처는 품질과 비임상, 약동학적 비교동등성이 확보될 경우 임상 3상과 반복투여독성시험 자료 제출을 생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하반기에는 해당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사전 상담과 허가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규제기관과의 조화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첨단재생의료 제품의 개발부터 허가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규제 상담을 제공하고 품질관리 기준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의료제품 산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디지털치료기기와 의료 AI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제품의 허가·심사 체계를 정비하고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여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의약품 공급망 안정성 확보도 핵심 과제다. 식약처는 국가필수의약품과 공급 부족 우려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제조·수입 단계부터 공급망 위험을 관리하는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역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제조공정 관리와 안전성을 강화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반기 정책이 단순한 규제 완화보다 '혁신 기술은 신속하게 지원하고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규제 전환'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AI 신약개발과 바이오시밀러, 첨단재생의료 등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에 정책 지원이 집중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