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국이다. 최근 '부동산 내로남불' 형태를 비꼰 풍자 포스터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스타강사로 등장한 '반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순간의 선택이 1.9억 원을 좌우합니다"라고 소신 있게 설명했다. '떡상'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가 전부 다 더 올려드린다니까요"라고 흥을 돋우고, '집택'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
2020-08-19 18:05:00지난 1999년 '옷로비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센 임명직 공직자가 누구인지를 만천하에 보여줬다. 이 사건은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던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강순덕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씨를 동원,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고가의 호피코트를 선물한 것이 들통이 나면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의 관심은 로비 과..
2020-07-15 17:56:21두 여인으로부터 '죗값' 얘기를 들었다. 92세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를 향해 죗값을 치르라고 일갈했다. 32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한 당국자들의 죗값을 거론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윤 당선자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김 부부장은 지난 13일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
2020-06-17 17:58:50남포동·광복동·중앙동은 바다였다. 1892년 부산매축주식회사라는 일본회사가 영주동과 중앙동 사이 영선산과 옛 부산시청(롯데백화점 광복점) 자리 용미산을 깎아 메웠다. 부산진역이 있는 동구 수정동 동부경찰서 구내에는 '부산진매축기념비'가 남아있다.1939년 부산진 일대 매립사업을 끝낸 기념으로 세웠다. 축구장 210개에 맞먹는 150만㎡ 규모의 엄..
2020-05-20 16:56:26"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이자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면서도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성서와 코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첫 구절이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시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비교하면..
2020-04-29 17:43:354·15 총선이 일주일 앞이다. 정치권은 여야 없이 감염병 체계와 공중보건 대응능력 강화를 외친다. 보건복지부에 보건의료 분야를 전담하는 복수 차관을 신설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자는 공약도 그중 하나다. 5년 전 데자뷔다. 흘러간 신문을 뒤적여 보니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와 묘하게 겹친다. 당시 국회는 보건복..
2020-04-08 16: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