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PTV 세상이 열린다] ‘클리어 스킨’등 신기술 봇물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4 18:49

수정 2008.12.14 18:49



미래 인터넷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대표 사례로 IPTV를 활용한 ‘클리어 스킨(Clear Skin)’ 기술이 꼽힌다. ‘클리어 스킨’은 IPTV 콘텐츠 위에 투명한 가상의 막을 씌워 시청자가 자신의 관심사항, 콘텐츠에 등장하는 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클릭으로 화면에서 골프장을 예약하거나 옷을 클릭하면 옷에 대한 세부정보를 보면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드라마 주인공에 대한 정보가 궁금할 경우 프로필도 볼 수 있다. 고객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기업에는 획기적인 매체 광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은 IPTV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가령 올 겨울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을 소재로 한 SBS TV 드라마 ‘떼루아’를 본다고 하자. 이런저런 많은 종류의 와인이 나오는데 궁금하다면 리모컨 버튼을 누른다. 알고 싶은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어 구입까지 가능한 시대가 온다.

스포츠 방송도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경기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다양한 화면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을 포착하는 카메라를 직접 선택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멀티앵글(multi-angle)’ 서비스 덕이다. 경기를 직접 가서 보고 싶다면 티켓도 TV에서 구매할 수 있다. T-뱅킹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도 계좌이체 등 일부 금융거래는 상용화됐지만 앞으로 사용영역이 더 넓어진다.

현재 텍스트로 된 정보만 검색하는 양방향 검색서비스가 더 진화되면 보고 싶은 동영상만 검색해 볼 수도 있다.
예로 영화에 나온 ‘키스신’만 보고 싶다면 IPTV 전용 키보드에 검색어 ‘키스’라고 입력하면 영화에 나온 멋진 키스장면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된다.

이뿐 아니다.
얼굴을 보면서 영상휴대폰과 통화하는 TV, 들고 다니면서 보는 손 안의 ‘모바일 IPTV’, 소비자가 TV에서 물건을 직접 사고파는 ‘TV 장터(오픈마켓)’ 등도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사진설명=KT 메가TV의 클리어 스킨 기술이 구현된 화면.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