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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레너드 니모이 별세...그가 걸어온 발자취 뒤돌아보니

입력 2015.03.01 09:11수정 2015.03.01 09:11

‘스타트렉’ 레너드 니모이 별세...그가 걸어온 발자취 뒤돌아보니

레너드 니모이 별세

영화 '스타 트렉'의 '미스터 스팍' 레너드 니모이가 별세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영화배우 레너드 니모이가 향년 83세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니모이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만성 폐쇄성질환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연 등과 같이 유해한 물질을 흡입해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병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할리우드 스타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09), '스타트렉 다크니스'(13)에서 스팍을 연기한 재커리 퀸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아프다. 나의 소중한 친구인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며 "당신이 매일 같이 그리울 것 같다. 천사들이 노래로 당신을 안식처로 인도하리라"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레너드 니모이의 오랜 동료인 윌리암 샤트너와 조지 타케이 역시 외신을 통해 "나는 그를 내 친형제처럼 사랑했다. 그의 유머와 재능, 사랑하는 능력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너드 니모이는 1931년 3월26일 미국 보스턴에서 출생해 18세에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할리우드로 진출했으며, 1950년대에 TV 시리즈물에 단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니모이는 사각턱과 심각해 보이는 용모로 주로 카우보이와 법조인 등의 역을 하다가 마침내 1966년 TV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스폭 역으로 발탁되면 일생의 일대 전환을 맞았다.

그는 1951년 데뷔해 1960~1990년대 왕성히 활동했다. 2000년대 들어 잠시 활동이 주춤했지만 비교적 최근인 2012년까지 배우와 감독, 제작자, 성우로 활약했다.

니모이는 1966년부터 3년간 미국에서 방영된 TV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스폭’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스폭은 뾰족한 귀를 가진 지구인과 외계인인 벌컨인의 혼혈로, 논리적이고 침착한 일등항해사 겸 과학담당 장교를 맡아 커크 선장을 보필했다.

스타트렉이 끝나고 나서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애니메이션판 스타트렉에는 성우로, 영화판 스타트렉Ⅲ(1984년)과 스타트렉Ⅳ(1985년)의 감독을, 2009년 영화로 부활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선 다시 스폭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TV 드라마 88편과 영화 28편 등에 출연했고 영화와 TV드라마 12편을 감독했다. 2008년에는 미국의 TV시리즈 프린지에, 숨지기 3년 전인 2012년에는 CBS의 인기드라마 빅뱅이론에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출세작이자 인기작은 역시 스타트렉. 이 작품은 니모이에게 유명세를 안겨줬지만, 그는 이와 관련해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을 단 한번도 받지 못했다.

/fn스타 fnstar@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