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반기 극장가 판세 뒤집을 ‘4人의 배우들’

입력 2015.07.17 12:06수정 2015.07.18 13:22
[fn★하반기예고②] 하반기 극장가 판세 뒤집을 ‘4人의 배우들’


2015년 상반기 국내 영화 흥행 기록에 대한 성적은 상당히 저조했다. 이는 거대한 스케일의 외화가 대거 개봉함과 동시 메르스라는 생각지도 못한 난관이 원인이라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침체된 극장가에도 선전한 국내 영화는 존재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500만을 돌파한 ‘연평해전’, 이어 300만 기록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과 ‘스물’, 그리고 200만을 넘어선 ‘극비수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평해전’과 ‘극비수사’는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했고, 친숙함과 유쾌함을 장점으로 내세운 ‘조선명탐정2’와 ‘스물’이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싶은 이들을 달랬다.

그러나 이 같은 흥행 성적은 영화 업계를 비롯해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다수의 배우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정체기를 맞이한 국내 영화의 판세를 뒤집을 배우 4人을 손꼽았다.

[fn★하반기예고②] 하반기 극장가 판세 뒤집을 ‘4人의 배우들’


‘암살’ 전지현

전작 ‘도둑들’을 통해 예니 콜이라는 인상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낸 전지현이 다시한번 최동훈 감독과 만났다.

199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암살’(감독 최동훈)은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 중 전지현은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저격수 캐릭터답게 5kg이 넘는 총을 들고 고군분투하며 전작과는 또 다른 액션 시퀀스를 선사한다. 앞서 ‘암살’언론시사회 당시 전지현은 “총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집에 가져가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안옥윤이란 캐릭터에 쏟아 부은 그의 열정에 작품 속 전지현은 안옥윤 그 자체로 봐도 무방하다.

이제는 액션이란 단어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전지현이 독립군 저격수라는 캐릭터와 이뤄낸 앙상블에 ‘암살’의 흥행 기록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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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아인

유아인이 ‘우아한 거짓말’이후 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전작 ‘깡철이’, ‘완득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속 유아인은 소박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깡’이 넘쳤던 그의 눈빛이 ‘베테랑’(감독 류승완)에서는 매서워졌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로 생생한 에피소드와 대사로 리얼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극 중 유아인은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전작 ‘우아한 거짓말’에서 보여줬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반면에 외모부터 연기 스타일까지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

어떠한 캐릭터도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는 배우 유아인, 이에 첫 악역에 나선 그는 언제나처럼 매력적인 연기로 증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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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전도연

전도연이 ‘무뢰한’에 이어 ‘협녀’를 통해 관객들을 찾는다.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홍식)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과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은 극 중 뜻을 같이 했던 동료 유백의 배신으로 평생을 증오와 복수심에 고뇌하는 월소 역을 맡았다.

앞서 상반기 개봉한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은 영화제 칸 공식 프로그램인 ‘주목할 만한 시선’섹션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다소 친숙하지 못한 소재 때문일까, 국내의 흥행 기록은 저조했지만 전도연의 연기력과 영화의 작품성은 인정받았다.

이처럼 ‘칸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전도연이 ‘협녀’를 통해 보여줄 검객 연기 또한 올 하반기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라 기대된다.

[fn★하반기예고②] 하반기 극장가 판세 뒤집을 ‘4人의 배우들’


‘사도’ 송강호

‘네임 브랜드’라는 것이 이처럼 잘 통하는 배우가 있을까.

천만 기록을 세운 작품 ‘변호인’을 비롯해 ‘설국열차’, ‘괴물’, ‘살인의 추억’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관객을 울고, 웃게 만드는 연기를 선보였던 송강호가 2년 만에 스크린을 찾는다.


그가 2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도’(감독 이준익)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다. 극 중 송강호는 아들 사도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비정한 아버지 영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기에 있어 내로라하는 배우 중 단연 베스트로 손꼽히는 송강호가 이번엔 또 어떤 연기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홍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