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여자친구 “믿어주면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입력 2015.09.06 12:19수정 2015.09.06 12:19
[fn★인터뷰] 여자친구 “믿어주면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걸그룹
여자친구가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 활동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데뷔한 신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게 단숨에 성장한 여자친구는 활동 마무리를 앞두고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높은 차트를 기록하고 있다. 청순하면서 사랑스럽고, 씩씩하면서도 귀여운 여자친구의 매력은 청순함과 파워풀의 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다소 긴 편에 속하는 활동 기간이지만 멤버들에게는 짧기만 하다. 활동을 시작하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이번에 몇 주차 활동인지도 헷갈릴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유리구슬' 이후에 4개월 정도 준비해서 빠르게 컴백했었는데, 막상 막바지 활동이라고 하니까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요. 시원섭섭? '유리구슬'에 비해 기간이 짧아서 그런 것 같아요."(소원)

"조금 더 방송에도 나가고 팬들과 만나고 싶은데 이번 주가 활동 마지막이라고 통보를 받아서 아쉬웠어요."(은하)

머리를 염색한 멤버도 없다. 과한 화장이나 하이힐, 노출이 심한 옷도 없다. 운동화에 체육복, 세라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여자친구는 그런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격한 안무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에서는 멤버를 뜀뜰처럼 넘는 안무가 포함돼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는 멤버 유주를 뜀틀처럼 넘는 예린이 이를 실패한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타이밍이 안 맞아서 생긴 약간의 사고였어요. 그런데 정말 저는 하나도 안 다쳤거든요. 예린이가 저를 넘는 걸 실패했을 때 전 이미 뒤로 빠져나왔어요. 오히려 엄지가 무릎을 찧었고 예린이가 발목을 삐끗했어요. '깔린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 같았는데, 저는 가장 먼저 빠져나갔습니다."(유주)

"유주가 그 안무 실패 때는 안 다쳤는데, 얼마 전에 연습실에서 무릎을 보니까 쓸려있더라고요. 평소에 무릎 쓸리지 말라고 보호대를 하는데 그렇게 돼 속이 상했어요."(은하)

"원래 한 발, 두 발, 하고 넘어야 하는데 두 발을 할 때 발목을 삐끗했어요. 그 와중에 넘어진 엄지를 일으키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가 원래 격한 안무를 좋아해요. 심심한 안무는 싫어요."(예린)
[fn★인터뷰] 여자친구 “믿어주면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어느덧 '여자친구'라는 단어의 고유명사가 된 여자친구에게 색다른 질문을 던졌다. 본인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남자라면, '이 멤버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느껴지는 인물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질문과 동시에 멤버들은 입을 모아 유주를 꼽았다. 공통적인 이유는 유주의 자상함과 기대고 싶은 면모였다. 멤버들 다수가 본인을 지목하자 오히려 가장 당황한 건 유주였다.

"유주 언니랑 사귀어보고 싶어요. 언니에게 남자다운 면이 있는 건 아니고 오히려 참한 스타일인데, 기대고 싶다는 느낌이 있어요. 남자친구가 되어도 기대고 싶어질 것 같아서 유주 언니가 좋아요."(엄지)

"다들 각자 매력이 있어서 고르기가 어려워요. 제가 워낙 길치라 이상형이 길을 잘 찾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굳이 꼽는다면 (길을 잘 찾는) 예린 언니랑 사귀어보고 싶어요."(유주)

여자친구는 다분히 아이돌 같으면서도, 단순히 아이돌의 노래 같지는 않은 곡들을 타이틀과 수록곡으로 가지고 있다. 첫사랑을 노래하고, 희망을 주는 가사를 통해 여자친구가 가진 청량감 넘치는 색을 그대로 표출한다. 타이틀곡을 포함한 모든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자신들의 곡을 꼽아달라고 부탁하며 가사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fn★인터뷰] 여자친구 “믿어주면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 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Season of Glass)' 수록곡 - 네버랜드(Neverland)
'너와 나만 유일한 세상 작은 섬 하나' 작은 섬 무인도에 데리고 갈 '유일한 너'를 멤버 중에 꼽자면?

"한 명만 꼽아야 한다면 예린이가 1순위예요. 일단 제 주변으로 오는 벌레들을 다 잡아줄 것 같아요. 멤버들의 능력치가 거의 비슷비슷한데, 벌레를 잘 잡기로는 예린이가 최고거든요. 예린이랑 재밌게 얘기도 하고, 물고기도 잡을 수 있을 거예요."(소원)

# 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Season of Glass)' 수록곡 - White(하얀마음)
'너만의 하얀 빛이 돼 줄게 어릴 적 동화 속 얘기처럼'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던 동화책은?

"유명하지 않은 동화도 되나요? '아빠 책 읽어줘'라는 책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라 가물가물한데, 캥거루가 나오는 책이에요. 아빠한테 그 책을 가져가면서 '아빠, 책 읽어줘'라고 말하고 밤새도록 똑같은 내용을 들었어요. 바빠서 아빠랑은 자주 못 보거든요. 아빠는 TV를 통해 저를 자주 보니까 괜찮다고 하시는데, 정작 저는 아빠를 보기가 힘들잖아요? 그래도 만날 때마다 '우리 딸 잘하고 있다'고 응원을 해 주세요."(엄지)

# 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 수록곡 - 하늘 아래서
'그저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아 손에 닿을 것만 같아 너무 좋아'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은 남자 연예인은?

"데뷔 초부터 한 분을 너무 자주 언급했어요. 크러쉬 선배님의 엄청난 팬이에요. 전에 활동이 잠깐 겹쳐서 인사도 드리고 씨디도 주고받았는데,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크러쉬'라고 써 있는 대기실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은하)

"제 성격상 한 분을 꼽아서 오랫동안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고르기 너무 힘든데, 여자로 바꿀 수 있을까요? 여자로 바꾸면 너무 많아지네요. 그래도 요즘엔 너무 좋은 곡들 많이 들려주시는 아이유 선배님으로 꼽고 싶어요."(유주)

# 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 수록곡 - 원(ONE)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오직 너 하나 하나만 들어온 거야' 수많은 사람들 중,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성격상 쟁취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이건 멤버들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제가 사람 눈을 잘 못 쳐다봐요. 특히 좋아하면 너무 티가 날까 봐 더 못 보는 편이에요. 부끄러워서 그냥 지나갈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샤이니 온유 선배님을 많이 좋아했는데, 전에 헬스장에서 만났거든요. 보고도 몰랐어요. 눈을 잘 안 보고 지나치니까, 멀리서만 보고요. 멤버들이 말해 줘서 알았었어요."(예린)

차세대 걸그룹 기대주로 꼽히는 여자친구는 단기간에 큰 활약을 하며 가요계에 들어섰다.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다시 또 여자친구만의 색을 담은 앨범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런 주변의 부담처럼 여자친구가 이겨내야 할 일들은 많다.
하지만 어느덧 1만여 명의 든든한 팬까지 보유한 여자친구의 성장에는 두려울 게 없다.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음 앨범을 많이 기대하실 것 같은데, 믿어주시면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소원)

/fnstar@fnnews.com fn스타 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