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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첫방, 려원·이동욱 ‘따뜻 감성’ 로맨스

입력 2015.10.27 01:15수정 2015.10.27 01:15
[fn★TV] ‘풍선껌’ 첫방, 려원·이동욱 ‘따뜻 감성’ 로맨스

'풍선껌'이 따뜻한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26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이 잔잔한 스토리 전개와 감성적 연출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CBM ‘까만 라디오’의 생방송 진행 장면이 첫 신으로 전파를 탔다. DJ 오세영(김정난 분)은 발랄한 목소리로 도시 곳곳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김행아(정려원 분)는 남자친구이자 라디오국 본부장인 강석준(이종혁 분)의 집에 찾아가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석준은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회피했다. 행아는 자신을 외롭게 내버려뒀던 석준 탓에, 홀로 그의 집에서 청소하고 식사하며 석준을 기다려야만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까만 라디오' 생방송 도중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을 시도하려는 학생 청취자의 사연에 당황한 라디오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영은 학교 다닐 때 꼴찌였으며, 연예계 왕따에 한물 간 배우라는 사실을 횡설수설하며 늘어놨다. PD 행아는 자신이 고아이며, 어제는 연인과 헤어졌음을 얼떨결에 고백했다. 또한 생일날에도 혼자 외롭게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며 청취자를 위로하려 애썼다.

이들의 노력으로 청취자의 자살 시도는 다행히 막았지만, 라디오를 듣고 있던 행아의 오랜 소꿉친구 박리환(이동욱 분)은 화가 났다. 리환은 자신에게 이별을 왜 숨겼는지, 헤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행아를 추궁했다. 행아는 늘 일을 우선시하는 바쁜 석준을 기다리는 것에 지쳤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행아를 친오빠처럼 다정다감하게 챙겨왔던 리환은 뒤늦게 알게 된 사실에 속상해했다.

행아가 부모님과의 추억이 담긴 팔찌를 석준의 집에 두고 왔음을 깨닫고 안절부절해 하자, 리환은 팔찌를 되찾으러 석준의 집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석준과 리환이 맞서는 장면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 방송 말미 공개된 2회 예고편에서는 행아와 리환의 키스신과 함께, 이들이 충돌하는 장면이 예고됐다. 홍이슬(박희본 분)의 등장 또한 앞으로 전개될 로맨스의 향방을 궁금하게 했다.

'풍선껌'은 어린 시절의 회상 장면을 따뜻한 색감과 분위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시크릿 가든' 가게 가족들과의 신에서, 어릴 때로 돌아간 듯한 행아의 모습은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작품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함께 매끄럽게 깔린 라디오 내레이션은 감성적인 연출로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김병수 PD는 "각박한 사회 속 사람 간의 이야기를 따뜻한 분위기로 담고 싶었다. 큰 사건 위주의 드라마가 아닌, 인물 내면을 다루면서 감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배우 려원과 이동욱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출연해 편안한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첫회에서부터 이별을 맞이한 려원과, 아픔을 방치해왔던 그 대신 마음앓이 하는 이동욱의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앞으로 이들이 그려낼 섬세한 감정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민우연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