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고등래퍼’ 최하민-조원우-양홍원, ‘차세대 랩스타’를 꿈꾸다

입력 2017.04.06 15:14수정 2017.04.06 15:14

[종합] ‘고등래퍼’ 최하민-조원우-양홍원, ‘차세대 랩스타’를 꿈꾸다


‘고등래퍼’가 걸출한 차세대 랩스타 세 명을 발굴해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net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 톱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승자 양홍원과 준우승자 최하민, 조원우, 고익조 PD가 참석했다.

‘고등래퍼’는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31일 최종회를 방송했으며 양홍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고등래퍼’ 최하민-조원우-양홍원, ‘차세대 랩스타’를 꿈꾸다



최종 무대를 끝낸 세 명의 래퍼는 취재진 앞에 선 것이 긴장된 듯 차분한 자세로 입을 열었다. 우승자 양홍원은 “촬영하며 어떻게 살았는 지를 잊고 있었다. 최근에는 쉬면서지내고 있다. ‘고등래퍼’가 끝나서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조원우는 “‘고등래퍼’를 촬영하며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다. 자존감이 높아졌고 동시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최하민은 “몰랐던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어주기 시작해서 음악 만드는데 활력이 됐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양홍원은 한 차례 과거 행실 논란으로 몸살을 잃었다. 그리고 최종 무대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베터 맨(Better Man)’을 선보이며 과거를 되짚어봤다. 우승자인 동시에 ‘과거 일진이었다’는 꼬리표를 함께 달게 된 셈이다.

[종합] ‘고등래퍼’ 최하민-조원우-양홍원, ‘차세대 랩스타’를 꿈꾸다



이에 양홍원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은 건 처음이었다. 오래 전부터 내 과거를 돌아봤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는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친구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전해 들었다.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고 하더라. 그리고 사과를 받아줄 생각은 있는데 촬영 도중에 받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런 걸 버티면서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Mnet은 ‘쇼미더머니’ 이후 힙합과 관련된 예능인 ‘언프리티 랩스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힙합은 공격적인 장르의 음악으로 비쳐졌고 논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고등학생을 앞세운 ‘고등래퍼’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신반의하게 했지만 나름의 호응과 함께 종영하게 됐다.

[종합] ‘고등래퍼’ 최하민-조원우-양홍원, ‘차세대 랩스타’를 꿈꾸다



고익조 PD는 “‘고등래퍼’라는 제목은 이 친구들도 고등한 래퍼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 지었다.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힙합으로 뭔가 이루고자하는 청소년들의 희망과 꿈과 같은 밝은 부분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하민과 양홍원은 각각 평화로움, 공격적인 이미지로 부각됐고 후반부에는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는 서로에게 경쟁자가 생긴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고등래퍼’를 보는 두 번째 즐거움이었다.

최하민은 “우리 둘 관계는 굉장히 평화롭다”며 “홍원이를 보면 발성과 랩 스킬적인 부분에 대해 굉장히 프로답다고 생각한다. 배우고 싶은 부분들이 많다”고 칭찬했다.

[종합] ‘고등래퍼’ 최하민-조원우-양홍원, ‘차세대 랩스타’를 꿈꾸다



양홍원은 “우리는 촬영하기 전부터 만났고, 서로 사운드 클라우드 음악을 팔로우하면서 지냈던 사이다. 하민이가 지역 예선 때 했던 곡을 처음 듣고 댓글을 남기곤 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고등래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 래퍼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최하민 “함께 누군가와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깊게 해보지 않았다.
하고 싶었던 음악과 가까운 음악을 만들 것”이라며 ‘쇼미더머니’ 출연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하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조원우는 “아직까지 영입을 제안한 곳은 없다. 향후 3개월 안에 믹스테잎을 발표할 것 같고 앞으로는 EP를 작업에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유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