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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센 언니들의 대결..원더우먼 vs 악녀

입력 2017.05.26 13:46수정 2017.05.26 13:46



[유수경의 무비시크릿]韓美 센 언니들의 대결..원더우먼 vs 악녀



6월 극장가의 핵심 키워드는 '여풍'이다. 미국의 '원더우먼'과 한국의 '악녀'가 강렬한 액션으로 시선을 훔칠 준비를 마쳤다.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원더우먼은 제작 단계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고, '악녀'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기립 박수를 받으며 흥행 조짐이 꿈틀대는 중이다.

먼저 31일 공개되는 원더우먼은 일명 'DC 시네마틱 확장 유니버스(이하 DCEU, DC Extended Universe)'라는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한 영웅이다. DCEU는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워너브러더스와 DC엔터테인먼트(과거 DC코믹스)가 합작해 만든 수퍼 히어로 시리즈를 연결하는 임의의 공간이다.

한국에서도 기대가 높은 이 작품은 DC 영화 중 최고라는 평이 SNS에 번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부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블에 대적할 강력할 대항마로 꼽히는 '원더우먼'이기에 완성도나 흥행 여부가 무척 중요한 상황임에 분명하다.

'원더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1차 세계 대전으로 지옥 같이 변해버린 인간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향인 데미스키라를 뛰쳐나와 스스로 전장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활약하는 한편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에 대한 사명을 깨닫고 오직 인간을 위해 태어난 히어로의 새로운 기준을 완성한다.

[유수경의 무비시크릿]韓美 센 언니들의 대결..원더우먼 vs 악녀



원더우먼으로 분한 갤 가돗은 복잡한 전투 장면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며 영화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다. 몸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심혈관 훈련, 양궁과 칼 싸움, 승마, 무술을 연습했다.

배우들은 엄청난 무게의 흉갑과 등갑을 함께 붙여 놓은 큰 동체 갑옷을 입고 우아하면서 환상적인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 단지 섹시한 여전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 강하고 멋스러운 여성 히어로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금까지 관객들이 보아온 캐릭터들과 차별성을 꾀한다.

미국의 원더우먼에 맞설 한국의 '센 언니'는 김옥빈이다. '악녀'를 통해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정병길 감독의 더욱 세련되고 정교해진 연출 방식에도 관심이 모인다. 칸영화제 상영 이후 해외 취재진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극이다.

눈빛부터 달라진 김옥빈은 숙희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제약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후문. 숙희는 어린 시절부터 훈련 받아온 킬러로 목검, 장검, 권총, 도끼 등 손에 잡히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 위협적인 무기로 만드는 최고의 실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김옥빈은 3개월 이상 액션스쿨에 매일 출석하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실제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인 그는 고난도의 최정예 킬러 액션을 겁 없이 소화해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여배우의 상상 이상의 액션 소화력에 감탄한 정병길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큰 만족감을 공공연히 표하고 있다. 차갑고 냉철한 여성 킬러 김옥빈의 모습은 내달 8일 공개된다.



icutty@nate.com fn스타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