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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들의 강렬한 등장

입력 2017.06.21 15:09수정 2017.06.21 15:09



[‘혹성탈출:종의 전쟁’③]새로운 캐릭터들의 강렬한 등장



거대한 분노와 슬픔에 잠긴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는 모션캡쳐 연기의 1인자로 꼽힌다.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캐릭터의 모든 감정을 완벽하게 그려내는 배우다.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골룸 역을 완벽히 소화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혹성탈출' 시리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시저 역을 맡아 탁월한 심리묘사와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줘 극찬을 받았다.

이번 편에서 시저와 강렬하게 대립하는 인물은 인간군 대령(우디 해럴슨 분)이다. 인류를 재앙에 빠트린 치명적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인간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다. 퇴화하는 인간과 달리 빠르게 진화하는 유인원 무리와 그의 리더 시저를 경계하며 인류 생존을 위한 전쟁에 앞장선다.

우디 해럴슨은 최근 '헝거게임' 시리즈부터'나우 유 씨 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강한 카리스마와 개성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을 통해 생애 첫 모션캡쳐 연기에 도전한 배우도 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캡틴 판타스틱' 등에서 활약한 스티브 잔이다. 새로운 유인원 배드 에이프 역을 맡아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우연히 시저 무리와 만난 배드 에이프는 서커스단을 탈출한 유인원으로, 인간의 언어를 습득해 사용한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그는 시저가 혹독한 전쟁에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신비로운 소녀 노바 역을 맡은 아미아 밀러는 '라이트 아웃'에서 표정 연기로 호평 받은 아역배우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저 무리가 버려진 오두막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노바는 바이러스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유인원 무리에게 위안을 주는 인물이다.

맷 리브스 감독은 새 캐릭터 노바에 대해 "1968년 영화에 등장한다.

유인원에 사로잡힌 인간으로, 말을 할 수 없다. 동일한 노바는 아닐 수 있다. 각본을 작성할 때 이 영화가 결국 1968년으로 귀결이 되더라. 다시 리메이크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이어지게 된다"며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은 퇴화하고, 유인원이 진화한다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