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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맞은 터보, ‘현재진행형’으로 거듭나다

입력 2017.07.25 12:58수정 2017.07.25 12:58


[fn★뮤직텔] ‘첫 여름’ 맞은 터보, ‘현재진행형’으로 거듭나다


터보가 올 여름 활동의 포문을 연다. 14년 만에 컴백한 후 처음 맞는 여름이다.

터보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터보 스플래시(TURBO SPLASH)’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뜨거운 설탕’은 전주를 듣자마자 ‘터보’를 떠올릴 수 있는 90년대 댄스 감성이 더해진 신나는 여름 업템포곡이다. 경쾌하고 통통 튀는 비트 위에 유쾌한 래핑이 더해져 마치 해변에 놀러 와있는 착각을 들게 하며, 신나고 펑키한 리듬의 기타리프로 한층 더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수록곡 ‘파라다이스(Paradise)’는 여름 휴양지에서 느낄 수 있는 꿈만 같은 풍경과 운명적인 상대와의 만남을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 곡으로, 김종국이 작사에 힘을 실었다.

듀스 출신 프로듀서 이현도가 적극적으로 지원사격 한 수록곡 ‘그림배경’은 청량감 있는 신스사운드가 해변가의 여유로운 여름밤을 떠오르게 해준다.

끝으로 서정적인 기타선율이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곡으로 감미로운 김종국의 보컬과 마이키, 김정남의 랩이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남자답게’까지 꽉 찬 구성이 돋보인다.

이번 앨범을 보면 멤버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기존 터보 색깔과 트렌드를 적절히 섞어놓은 트랙들이 눈에 띈다. 이는 다시 무대 위로 오른 터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자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터보는 2015년 말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 3인조 완전체로 14년 만에 컴백했다. 당시에는 과거 활동했던 가수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가요계에 맞춰나갈 수 있을까’ ‘음악성보다 이벤트성이 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안고 있었다.

이에 터보는 간담회를 통해 그간 해왔던 고민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종국은 “‘추억을 괜히 건드려야 하나’하는 생각과 도전 의식 중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4, 50대가 타깃이 아니라, 요즘 아이돌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 결코 음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똑같은 미디엄 템포 곡이어도 우리의 곡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터보의 음악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이키 역시 ““모든 가수들은 자신들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른 친구들과 같은 음악을 내면 색깔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곧 탄생할 ‘터보 스플래시’가 트렌디하면서도 터보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터보는 컴백을 이슈성이나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랬기에 더욱 음악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터보는 오는 9월 2, 3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성남, 고양, 대전 등지에서 첫 극장판 전국투어도 진행한다.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다. 완전체로 돌아온 터보의 첫 여름이 기대되는 이유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더터보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