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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X진지희, “작지만 강할” 新콤비 등장...‘이웃집 스타’

입력 2017.09.01 09:21수정 2017.09.01 09:21


[fn★무비텔] 한채영X진지희, “작지만 강할” 新콤비 등장...‘이웃집 스타’

작년 여름,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은 210만 관객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시대극, 블록버스터 등의 대작들이 즐비하던 여름 극장가 가운데에서 김혜수와 김현수, 두 여성 배우들의 코믹한 활약이 제대로 틈새를 파고 들었던 덕이다. 드라마적인 감동과 함께 선사한 코미디는 더위를 물리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제격이었다.

올 가을에도 ‘굿바이 싱글’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아 두 여성 배우를 빛낼 작지만 강한 작품이 출격을 알렸다. 한채영과 진지희가 투톱으로 나선 ‘이웃집 스타’가 그 주인공.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 분)와 그녀의 숨겨진 딸이자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 분)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담은 코믹 영화다.

‘못 말리는 결혼’을 통해 재치 넘치고 코믹한 상황들을 재기발랄하게 연출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김성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에 웃음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 유려한 연출에 더해질 주인공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허당기 넘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구 발산한 한채영이 과감하게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사실 한채영이 코믹 연기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의아한 목소리를 내는 반응도 존재했다. 그도 그럴 것이, KBS 드라마 ‘쾌걸춘향’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맹활약을 펼친 한채영은 일명 ‘대륙 여신’으로 불리며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에 머물렀다.

올해에 들어서야 예능에서 선보인 능청스러움으로 국내 대중에게도 ‘코믹 연기’의 가능성을 제대로 시사했다. 김성욱 감독 역시 “코미디라는 장르가 전형보다는 의외성이 많다”며 “한채영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모습을 캐치하면 관객들에게 의도한 대로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채영 캐스팅 이유를 ‘반전’으로 꼽았다.


[fn★무비텔] 한채영X진지희, “작지만 강할” 新콤비 등장...‘이웃집 스타’

한채영은 일각의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 듯 제작발표회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채영은 “극 중 한혜미는 좀 더 과장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긴 하는데 그 역할에 스스로도 많이 담은 거 같다. 제가 허당기가 있는 것도 인정을 하고, 얼핏 보면 이 역할도 좀 철없어 보이는데 그런 모습들도 내가 해맑은 모습들이 있는 거 같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된 거 같아서 좋았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채영과 모녀로 분해 생기 넘치는 호흡을 뽐낼 진지희의 연기 또한 기대가 쏠리는 부분이다. 어느새 19살이 된 숙녀이지만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천방지축 어린 아이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간 진지희는 영화 ‘사도’ ‘국가대표2’를 통해 수차례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위화감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진지희의 모습에 감독과 배우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지환은 “아역 배우가 자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연기가 변형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희는 어릴 때 연기와 지금 연기가 다르다”며 “내면이 상당히 깊다”고 물 오른 진지희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일 한채영과 한 차례 변주를 다시금 꾀하는 진지희의 신선한 ‘케미’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9월 21일 개봉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f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