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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X신인 뭉친 ‘란제리 소녀시대’가 불러올 향수

입력 2017.09.11 13:54수정 2017.09.11 13:54


[종합] 아이돌X신인 뭉친 ‘란제리 소녀시대’가 불러올 향수


청춘배우들이 모여 ‘란제리 소녀시대’ 만의 복고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구 PD를 비롯해 보나(우주소녀), 채서진, 서영주, 이종현(씨엔블루), 여회현 등이 참석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아이돌 출신 배우와 신인배우 등 위주로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정성효 센터장은 “젊은 친구들이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면서 “배경이 1979년인데 출연진들이 태어나기 전 이야기이다. 하지만 부모님들의 세대이고 자연스레 흘러온 세대의 일면이기 때문에 익숙하면서 신선한 느낌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나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 첫 도전에 나서게 됐고, 각종 드라마로 입지를 다진 이종현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 자리에서 보나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희 캐릭터가 평소 내 모습과 같다. 대구 출신이어서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다. 사투리로 연기할 수 있어서 편했고, 어머니가 학교를 다니던 배경이라 어머니에게 조언을 얻었다. 또 어머니 성함이 정희이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처음 해보는 게 많았다. 자전거도 처음 타봤고 수중촬영도 처음 해봤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면서 “18살 정희가 처음 겪는 우정과 첫사랑, 갈등, 아픔 등을 익숙한 감정이 아닌, 처음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는데 보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바라는 점을 털어놨다.

[종합] 아이돌X신인 뭉친 ‘란제리 소녀시대’가 불러올 향수



이종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경상도 남자인 캐릭터다. 또 내가 경상도 출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경상도 남자들이) 무뚝뚝한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말도 재미있게 잘 하는 것 같다. 내가 무뚝뚝하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쾌활한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반전매력을 밝혔다.

도희는 아이돌 출신이지만 일찌감치 연기도전에 나서며 ‘응답하라 1994’로 배우로 거듭났고, 이후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다시 한 번 옛 시대의 정취를 그려낼 예정이다. 김옥빈 동생으로 잘 알려진 채서진은 첫 정극에 나서며, 신인 여회현은 첫 미니시리즈를 경험하게 됐다.

채서진은 “영화와 드라마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들어가서 내 인물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연기를 하는데 드라마는 나올 때마다 보니까 재밌더라. 다음 회에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떨지 시청자 입장에서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회현은 “손진 역할을 받았을 때 전형적으로 멋있는 캐릭터여서 너무 뻔하고 재미 없을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이 친구도 고3이고 사랑에 눈 뜰 나이이니 순수한 모습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출연진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 뭉친 만큼 그 시너지 역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 아이돌X신인 뭉친 ‘란제리 소녀시대’가 불러올 향수



이종현은 “그간 시대극은 많았지만 여자친구들 위주인 시대극은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들 8부작이 처음인데, 아무래도 16부작이나 20부작보다는 이야기가 빠르다”라면서 ‘란제리 소녀시대’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어나기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 살아보진 않았지만 일단 세트가 너무 예뻤고, 요즘 친구들이 봤을 때 ‘이 때는 그랬구나’, 이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은 ‘이때는 그랬지’라고 할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서진 역시 “그 시대 겪었던 사랑, 우정 등은 청소년기에 다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엄마 시대 때 데이트 어떻게 했냐 등을 물어보면서 연기를 해서 오히려 재미있게 다가왔다”면서 시대의 차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음을 털어놨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란제리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lshsh324_star@fnenws.com 이소희 기자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