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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화가·예능인…이제는 ‘이웃집 스타’ 속 배우 솔비

입력 2017.09.12 16:35수정 2017.09.12 16:51


[fn★무비텔] 가수·화가·예능인…이제는 ‘이웃집 스타’ 속 배우 솔비

한때 솔비는 ‘뇌순녀’(뇌가 순수한 여자), ‘로마공주’ 라는 타이틀로 브라운관의 웃음을 책임졌다.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수식어에도 불구, 예능에서 보여준 밝고 맑은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고 온갖 MC들의 짓궂은 놀림에도 시종일관 당당했던 솔비의 모습은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기에 충분했기 때문. 물론, 일부 대중들은 ‘과하다’며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는 조금의 문제도 되지 않았다. 솔비는 따가운 시선마저 가볍게 쳐내며 자신의 본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과거 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한 솔비는 수준급의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를 자랑하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예능에서 두각을 더욱 드러낸 탓에, 가수보다는 예능인 이미지가 더욱 명확해졌고 대중들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보다 우스꽝스러운 면모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솔비는 지치지 않았다. 그룹 비비스의 멤버가 되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했고 권지안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 화가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솔비가 소속되어 있는 M.A.P. 크루에 따르면 솔비는 상처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작품 판매 수익을 기부하고 있다. 매년 자선 전시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이를 그림에 녹여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이라는 명성에 힘입어 작가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솔비는 독창성을 확보하면서 작가로의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fn★무비텔] 가수·화가·예능인…이제는 ‘이웃집 스타’ 속 배우 솔비

솔비는 가수, 화가, 예능인, 이 모든 수식어에도 어색함이 없는 스타성을 뽐냈지만 도전 욕구는 멈추지 않았고 이번엔 영화 ‘이웃집 스타’를 통해 배우로서의 여정을 나선다.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 분)와 우리 오빠와의 열애로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 분)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 모녀 스캔들로, 특수한 설정에서 오는 평범한 가족애가 강점인 작품.

한채영과 진지희가 주인공으로 나선 이 작품에서 솔비의 분량은 조연급에 그치지만 짧은 순간에도 특유의 캐릭터성을 풍기며 활약한다. 백수 캐릭터 미향 역을 맡은 솔비는 진지희의 곁을 맴돌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김 기자 역의 임형준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극의 활기를 더한다.

앞서 진행됐던 ‘이웃집 스타’ 제작발표회에서 솔비는 "그동안 연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연극이며 드라마도 도전을 했었다. 이번 ‘이웃집 스타’에서는 작은 역할이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부담감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구경하고 싶다.
레드카펫을 느껴보고 싶어서 이렇게 입고 왔다. 미리 체험해봤다"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까지 보였다.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서 종횡무진하며 대중 앞에 나서길 두려워않는 솔비의 당당한 행보가 스크린으로까지 뻗쳤다. ‘이웃집 스타’ 속 솔비는 객석의 대중들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까.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f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