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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사랑 꿈꾼다”…‘20세기’가 펼쳐낼 추억의 한 자락

입력 2017.09.29 15:19수정 2017.09.29 15:19


[종합] “국민 첫사랑 꿈꾼다”…‘20세기’가 펼쳐낼 추억의 한 자락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를 둘러싼 각종 풍파들에 대한 우려는 접어도 될 듯 하다. 한예슬, 김지석, 류현경, 이상희, 네 사람이 보여준 극강의 케미는 35년 우정에 버금가는 호흡을 뽐냈다.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가 참석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낸다.

사실 ‘20세기 소년소녀’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MBC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드라마 방영 일자가 계속해서 연기된 것. 한국과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계로 결국 10월 9일로 첫 방송 날짜가 미뤄졌고 1회에서 4회까지 연속 방송이 이어진다. 파업 영향일까. 이날 이동윤 감독은 불참했지만 배우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종합] “국민 첫사랑 꿈꾼다”…‘20세기’가 펼쳐낼 추억의 한 자락

드라마 ‘환상의 커플’ ‘미녀의 탄생’ 등을 통해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로코퀸’으로 자리잡은 한예슬이 돌아왔다. 한예슬은 아이돌 출신 17년 차 배우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사진진 역을 맡았다. 완벽해 보이는 그녀는 당당한 모태솔로다.

사진진 역의 한예슬은 “실제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배우인 친구다. 오랜 연예계 생활에도 불구, 친구나 가족들 등 인간관계는 소박하고 털털한 모습을 이어가는 인간적인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해 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 간의 우정도 그리고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소소한 우정, 기쁨, 사랑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까지 해왔던 판타지적인 로맨스와는 달리 잔잔하고 따뜻하고 리얼하면서 90년대 옛 추억을 살짝 꺼내볼 수 있는 매력도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종합] “국민 첫사랑 꿈꾼다”…‘20세기’가 펼쳐낼 추억의 한 자락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류현경은 승무원 한아름 역을 맡았다. 1년 365일 다이어트 중이며 연애와 고백에 집착하는 인물로 류현경의 연기내공이 더해져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전망이다. 실제로 류현경은 살집이 있는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15kg를 찌웠다고.

류현경은 “살 찐 걸 아직은 유지하고 있다. 얼굴이 잘 안 쪄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화면 보면 많이 쪄 보인다. 갑자기 살이 찌면서 허리가 안 좋아지고 소화불량이 와서 한의원에 갔다. 1일 1피자를 먹어서 그런 것 같다. 너무 안타까워하지는 않으셔도 된다”며 “그만큼 이번 드라마가 너무나 하고 싶었고 매력을 잘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한 감성과 냉철한 이성을 겸비한 애널리스트 공지원 역을 맡은 김지석은 소꿉 친구였던 사진진(한예슬 분)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간직한 채 서울로 돌아와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 터를 잡게 되는 인물이다.

김지석은 “남사친, 첫사랑 이 두 가지가 공존한다는 인물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오래 된 사진진과 공지원의 사이처럼 여사친이 없고 첫 사랑도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서, 저와 달라서 흥미롭다. 과연 우정과 사랑이 공존할 수 있는지, 변화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국민 첫사랑”이 되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종합] “국민 첫사랑 꿈꾼다”…‘20세기’가 펼쳐낼 추억의 한 자락

또한 변호사 장영심 역은 2017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에 빛나는 배우 이상희가 맡아 처음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상희는 한예슬, 류현경과 함께 세 친구들의 우정과 연애 성장기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다.

이상희는 “단막극은 해봤지만 연속된 드라마는 처음이다. 하지만 너무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서 잘 적응하면서 찍고 있다. 예슬 씨와 현경 씨 때문에 언제나 웃는다. 저도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갑작스럽게 너무 편해지고 좋아진 적이 처음이라서 이 영향이 드라마와 연기에도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저도 저희의 케미가 기대가 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상우는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인기 최정상 아이돌 ‘보이스비 앰비셔스’의 멤버로서, 현재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왕년의 스타’로 불리는 안소니 역을 맡았다. 과거 수많은 ‘캔디’들을 몰고 다니던 안소니였지만, 현재는 일일 연속극에서 훈남 실장 역을 맡으며 중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한예슬과 김지석과 삼각관계를 이어갈 전망.

가슴 속에 지녔던 첫사랑 그리고 오랜날의 추억을 펼쳐놓을 ‘20세기 소년소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10월 9일 첫 방송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