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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짜증, 해피키친 ‘강식당’ 사랑스러운 고군분투기

입력 2018.01.03 08:47수정 2018.01.03 08:47


[fn★종영]노짜증, 해피키친 ‘강식당’ 사랑스러운 고군분투기

매회 고군분투하며 식당을 꾸려나갔던 tvN‘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영업을 종료했다.

tvN '윤식당'에 이어 나영석 PD의 또 다른 도전 ‘강식당’은 시청률 8%를 넘기며 ‘신서유기’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 멤버들의 분업화가 단단히 했다. 손님보다 더 많이 먹는다던 셰프 강호동은 정작 주방 일이 바빠 먹는 모습보다 땀 닦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윤식당’에 아름다운 배경과 노을, 바다가 있다면 ‘강식당’에는 고군분투와 현실이 있다. 오가는 고함 속에서 “노짜증, 노짜증”, “해피키친”을 외치는 강호동과 이수근은 리얼리티를 넘어 진짜 현실 식당을 선보였다. 바쁠 때 서로 도우려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역시 예능으로는 서로의 이름을 언성 높여 부르는 장면이 제격이다.

시청자들이 ‘강식당’을 사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만능 잡일꾼 이수근과 알바 경험 전무라는 타이틀 속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은지원, ‘강식당’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송민호, 그나마 유일한 기둥 안재현, 그리고 사랑스러운 셰프 강호동의 고군분투기 ‘강식당’은 매회 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낳았다.

‘강식당’의 위기는 항상 찾아왔다. 수프가 떨어지고, 단체손님들이 한꺼번에 찾아오고, 설거지들이 밀린다. 여기서 ‘강식당’만의 포인트는 멤버들이 애써 할 말을 참지 않는 것이다. 이수근이 실수로 부엌 불을 끄고 강호동이 언짢은 표정으로 뒤를 돌며 “야-”로 입을 열자 화면은 평화로운 배경으로 잠시 바뀐다. 그들이 실제로 무슨 대화를 했는지 시청자들은 알 수 없지만, 예측 가능한 상황이기에 재미는 배가 된다. 수차례의 갈등을 겪고 난 직후 역시 흥미롭다. 아무렇지 않게 농담으로 상황을 넘기는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이는 ‘신 서유기’로 다져진 멤버들의 신뢰와 애정이 없었다면 어색했을 장면이다.

나영석PD의 능력은 나날이 성장한다. 이번에는 직접 노예로 참여해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수근의 말을 빌리자면 일명 본사에서 펜대나 굴리시던 분이 설거지옥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나영석 노예’를 줄여 나노라고 불리는 굴욕을 받으며 열일한 나영석PD는 이제 ‘윤식당2’를 개업한다.
두 식당을 연달아 성공하고도 ‘강식당2’를 슬쩍 떠보기도 해 ‘신서유기’멤버들이 질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열띤 반응으로 더욱 ‘강식당2’를 기다리게 됐다. ‘강식당2’가 오픈하는 그 날까지 시청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예정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