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내 남자의 비밀’ 송창의, 1인 2역 빛나는 열연

입력 2018.02.10 07:13수정 2018.02.10 07:13
[fn★종영]‘내 남자의 비밀’ 송창의, 1인 2역 빛나는 열연


송창의의 처절한 복수극 ‘내 남자의 비밀’이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KBS2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마지막 화에서는 가슴 저릿한 부성애부터 복수극까지 송창의의 열연이 빛났다.

복수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처절한 한지섭(송창의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지섭은 시한부 선고를 받으며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바치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지섭이 딸 해솔(권예은 분)과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보낸 장면은 눈물을 자아냈다. 그동안 위선애(이휘향 분)에게 복수하겠단 일념 하나로 철저하게 정체를 숨겨왔던 한지섭이었기 때문에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강인그룹의 강재욱(송창의 분)으로 살아가던 한지섭은 위선애의 허를 찌르며 모두의 앞에서 스스로 가면을 벗어내 반전을 선사했다.

딸 진해림(박정아 분)의 지분을 제자리로 갖다 놓으라는 위선애의 날선 도발에 “우리 형제 생이별시킨 대가라고 생각하라. 해림이랑 알아서 할 테니 제 3자는 빠지라”고 날카롭게 대응해 모든 악의 원인 위선애에 맞서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국 위선애를 벼랑 끝까지 밀어낸 한지섭은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한지섭에게 시한부 선고가 떨어지며 ‘내 남자의 비밀’은 더욱 전개를 알 수 없었다.

앞서 한지섭은 그토록 소중했던 가족을 뒤로한 채 권력을 선택했기 때문에, 극 말미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던 마지막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차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앞에서 절을 한 한지섭은 쓸쓸한 뒷모습을 보였다.

한편 묵직하게 대사를 내뱉는 송창의의 연기는 캐릭터의 조용한 분노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송창의만의 단호한 어조와 제스처로 완성된 한지섭과 강재욱은 ‘내 남자의 비밀’의 관전 포인트였다.

또한 송창의는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드라마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냈다. 또한 ‘한지섭’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밀도 높게 표현해내며 ‘내 남자의 비밀’의 마지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