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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반전에 반전, 불행한 결말 맞은 지진희X김남주 (종합)

입력 2018.03.25 00:39수정 2018.03.25 00:39
‘미스티’ 반전에 반전, 불행한 결말 맞은 지진희X김남주 (종합)

'미스티'의 모든 이가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마지막회는 반전 있는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끝내 행복하지 못한 고혜란(김남주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태욱(지진희 분)의 고백으로 이재영(고준 분) 살인사건의 진면모가 드러나며 고혜란은 비참한 현실을 맞닥뜨렸다. 강태욱은 그날을 떠올리며 "이재영과의 동반자살을 생각했어"라며 모든 진실을 털어놨다. 질투심에 눈이 멀어 결국 이재영을 살해한 것. 이에 강태욱은 "사랑이었어"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은주(전혜친 분)은 고혜란에게 "넌 이제 행복하니? 이제 만족하니"라며 되물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두 번이나 벼랑으로 떨어트려야 했던 고혜란은 참담함을 느껴야 했다. 고혜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태욱은 신변을 정리한 후 자수를 결심했다. 고혜란의 "우린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라는 독백으로 '미스티'는 결말을 맞이하는 듯 했다.

그러나 '미스티'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다시 한 번 뒤집었다. 하명우(임태경 분)가 끝까지 고혜란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것. 강태욱보다 먼저 자수한 하명우는 "고혜란을 스토킹했다"며 "내가 이재영과 백동현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또한 하명우는 서은주에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너였어"라며 과거를 일깨웠다. 고등학생 시절 서은주는 하명우에게 "고혜란이 금은방에 돈을 빌리러 갔다"며 말했다. 이로써 서은주가 고혜란과 하명우의 과거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밝혀졌다.

'미스티'의 결말은 새드엔딩에 가까웠다. 고혜란과 강태욱은 끝내 행복할 수 없는 결말을 맞이했다. 서은주 역시 마찬가지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야 했다. 하명우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고혜란은 새로운 쇼 '고혜란의 인터뷰'를 맡아 진행했지만 불행해보였다. 또한 고혜란을 만나러 가는 길, 눈을 감고 속력을 올리는 강태욱의 모습은 죽음을 암시했다.

많은 복선이 풀렸지만 아쉬운 부분은 남아있었다. 벽에 밀치자 바로 즉사한 프로 골퍼 이재영과, 평소 용이주도했던 강태욱이 당시 입었던 옷을 즉시 처리하지 않은 것, 교도소 안에서 살인청부를 했다는 하명우의 진술이 인정된 것, 강기준(안내상 분)의 과도한 집착, 고혜란을 만나러 가는 강태욱의 극단적인 선택 등 일부 장치들이 미흡하게 느껴졌다.

한편 '불행 속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낸 '미스티'는 어른들의 사랑보다 더 큰 의미를 내포했다. 모든 것을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하명우와 강태욱의 모습은 공감 그 이상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모두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며 '미스티'는 막을 내렸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