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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박훈정 감독 ‘신세계’ 흔적 지운 新 여성 액션물 (종합)

입력 2018.06.19 17:06수정 2018.06.19 17:06
‘마녀’, 박훈정 감독 ‘신세계’ 흔적 지운 新 여성 액션물 (종합)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보다 더 강렬한 '마녀'를 선보인다.

한국 느와르 장르의 대가로 불리는 박훈정 감독은 부당거래' 각본으로 주목 받은데 이어서 '신계계'로 국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선보인 'VIP' 등으로 관객들에게는 남성 느와르 영화로 알려진 박훈정 감독이지만 '마녀'로 새로운 여성 액션물을 표방하며 스스로의 철학적 물음표를 담았다.

작품은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영화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를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착안했다며 전작과의 간격이 너무 짧았지만 그만큼 열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은 관객들에게도 고민의 여지를 만든다.

한편 '마녀'는 선혈이 난무한 수위에 비해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등급을 촬영하며 염두에 두진 않았다. 편집하며 수위를 조절하긴 했다. 솔직히 15세이상 관람가가 나온 것은 의외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작 'VIP'의 과도한 폭행 장면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이 작품이 사실 준비가 됐던 것은 '대호' 전이었다. 'VIP'의 논란을 신경쓰긴 했지만 '마녀'를 촬영하며 크게 좌우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어울리지 않는 철학적 명제를 담았는 박훈정 감독. 작품은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며 성악설, 성선설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신선한 소재와 설정으로 긴장감을 꾸준히 고조시키며 초월적인 존재에 대해 미스터리한 장르적 재미를 더했다.


그간 화려한 액션 씬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세밀한 감정표현으로 극을 장식한다. 또한 대사 곳곳에 도사린 박훈정 감독의 센스가 유쾌하게 담겼다. 이처럼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장르적 도전을 담은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