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은 이병헌부터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엄선된 배우들과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만나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자아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일대기가 담겼다. 노비인 유진 초이
(고우림 분)와 유진 초이의 어머니는 주인집 대감이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죽이려들자 아들을 도망보낸 뒤 우물에 몸을 던졌다.
이후 장년으로 성장한 유진 초이는 동료와 함께 미서 전쟁을 통한 일 계급 특진 후 백악관에서 조선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반갑지 않냐는 카일(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의 말에 유진 초이는 고개를 저으며 "조선에서 태어난 건 맞지만 내 조국은 미국이야. 조선은 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거든"이라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유진 초이와 다른 구동매(유연석 분)의 어린 시절이 이어졌다. 어린 구동매(최민영 분)는 미군의 침략에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아버지를 잃고 포위됐다. 이 과정에서 구동매는 이완익의 다리에 총을 쐈고 둘의 악연을 암시했다. 이완익은 정의를 외치는 미합중국을 보며 오히려 역정을 내며 “그럼 결국 일본인가”라며 혼잣말을 했다.
한편 극 말미 짧게 등장한 김희성(변요한 분)과 고애신(김태리 분)이 격변하는 갑오년에 대한 각자 만의 감상을 드러냈다. 이처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이 과연 어떻게 엮이게 될지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또한 이날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완용', '신미양요' 등이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들이 이어졌다. 조선의 주권을 찾고자 운명을 내걸었던 이름 없는 의병들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어떻게 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