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인터넷 방송 ‘DHC TV’가 대표이사 명의로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
14일 DHC TV 측은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의 명의로 “한국 언론은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이며 역사왜곡인지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했다.
특히 DHC TV는 한국에서 확산 중인 DHC 제품의 불매운동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DHC TV는 “말할 것도 없지만 DHC코리아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DHC TV 프로그램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런 상식적인 내용을 배제한 채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가 아닌가하는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HC그룹은 앞으로도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언론의 자유를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며 “모든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의 공간을 만들어 지켜나가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이번 DHC TV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DHC TV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다만 DHC코리아의 사과문 발표 이후 일본 DHC TV 측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놓으며 불매운동 등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DHC TV는 “한국은 금방 뜨거워졌다 식는 나라”, “한국이 독도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 “조센징들을 위해 일본이 한글을 보급했다”는 등 혐한 및 역사적 왜곡 발언들을 일삼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네티즌들은 ‘#잘가요DHC’ 등 불매 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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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