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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집사부일체’, 결국 ‘은지원 카드’도 불발?

입력 2022.04.20 18:25수정 2022.04.20 18:25
[홍도연의 스타카토] 하락세 ‘집사부일체’, 결국 ‘은지원 카드’도 불발?


믿고 보는 이승기, 은지원 조합도 ‘집사부일체’의 시청률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한 216회는 전국 기준 평균 3.4%로, 전회보다 0.8%p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했다. 필승 전략이라고 의심치 않았던 조합임에도 시청률 반등에 실패한 것. 은지원의 합류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힘들었던 셈이다.

은지원의 섭외는 ‘집사부일체’의 ‘비장의 카드’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이상윤, 신성록, 유수빈 등 ‘예능 초보’들의 기회의 장이었던 ‘집사부일체’에 수많은 예능 경력을 가진 은지원이 합류했기 때문. 그러나 회심의 카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특히 너무 잦은 멤버 변동이 시청에 혼란을 준다는 평이다.

‘집사부일체’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부와 함께하는 체험형 ‘인생 수업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주제와 게스트가 매회 달라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게스트에 따라 매주 화제성과 시청률이 바뀌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홍도연의 스타카토] 하락세 ‘집사부일체’, 결국 ‘은지원 카드’도 불발?


하지만 이러한 게스트 의존이 ‘집사부일체’에겐 오히려 독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3주에 걸쳐 방송한 ‘대선주자 빅3 특집’은 전국 기준 평균 7.4%, 9.0%와 6.2%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재명 사부가 출연한 188회는 6개월이 넘는 지금까지도 최고 시청률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대선주자 빅3 특집’이 끝나자 시청률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1월 30일 방송한 206회는 전국 기준 평균 2.9%로 주저앉고 말았다.

게스트에 따른 시청률 격차가 큰 만큼, 멤버들만이 끌어낼 수 있는 재미와 정체성이 존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하지만 계속되는 멤버 조정은 시청자뿐만 아니라 멤버들에게도 버거운 듯하다.
끊임없는 구성원 교체에 원래 있던 멤버들은 그들의 케미를 구축하기보다 새로운 케미를 생성하는 데 급급하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또 멤버가 바뀌었고, 받아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게스트에 따른 시청률 변동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게스트에게 의존하는 것 보다 멤버들의 매력과 케미에서 나오는 고정적인 시청률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집사부일체’가 냉정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SBS '집사부일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