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동진´이 아니네˝…환골탈태

      2000.11.01 05:17   수정 : 2014.11.07 12:17기사원문

‘좀 멀다.’ 동진CC하면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 바로 이것.

일반 아마추어골퍼의 경우 주말에 이 골프장을 가자고 하면 마지 못해 따라 나설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동진CC가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곳을 다녀온 골퍼들은 “옛날의 동진CC가 아니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치켜세운다. 이들이 회원이겠지 생각하면 큰 오산. 비회원들이 호평을 하는 것을 보면 뭔가 달라진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 골프장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 삼성 출신 김종천 사장(사진)이 취임하면서부터다.
동진CC는 사장과 지배인을 모두 삼성 출신으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꾀했다.

아직도 명문골프장 소리를 듣기엔 미흡한 점이 있으나 “필요하면 코스까지 뜯어 고치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로 볼 때 또 하나의 명문골프장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이같은 골프장측의 노력은 지난 7월 말 국세청의 기준시가 조정에서도 나타났다. 전국 115개 회원제골프장중 기준시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것. 올해 3600만원에 불과했던 기준시가가 6개월만에 무려 84.7%가 인상된 6550만원으로 올랐다.

김 사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골프장 개혁에 착수한 것은 ‘거리가 멀다’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일거에 해결되면서부터. 양지에서 죽산간 17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 개통돼 서울 도심에서 골프장까지 도달시간에 50분대로 단축됐다.

또한 골프장의 흉물처럼 산꼭대기에 버티고 있던 클럽하우스를 원래 계획대로 1번홀티잉그라운드 근처로 옮길 수 있게 된 것도 작용했다.

◇ 운영 방침

퍼블릭 9홀을 포함 36홀 규모에 총 350명의 소수 정예회원으로 7분 간격 티오프. 불편한 전화부킹에서 우편 및 팩스부킹으로 바꿔 부킹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 회원관리

월 1회 회원 통신문을 발송, 회사의 운영사항을 자세히 알리고 있다. 회원 건의 사항을 접수, 신속하게 처리한다. 회원 스스로 골프장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골프장과 회원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

◇ 회원 모집

현재 정회원 50명을 1억3000만원에 모집중이다. 이번에 입회하는 전 정회원에게는 주말부킹을 보장하는 조건.

주중회원도 모집중인데 개인 1계좌에 1300만원, 가족회원(2계좌)은 1800만원, 법인회원(4계좌)은 3600만원.

주중회원에게는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회원대우를 해주며 주중 2인플레이도 가능하다. 또 동·하계엔 회원대우 혜택도 준다.

◇ 난코스 공략

▲ 록키코스(3번홀·파4·416야드)…핸디캡 1번홀로 공략이 까다롭다. 실제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나 좁게 보이고 우측은 OB지역. 좌측은 자연림이 울창, 정확한 티샷을 날리지 못하면 러프 아니면 OB를 각오해야 한다. 볼이 페어웨이 안착했더라도 1클럽 정도 길게 클럽을 선택하는 게 좋다. 세컨드샷지점과 그린 사이에 저지대가 있어 거리측정을 방해하고 부담을 주기 때문. 일단 볼을 그린에만 올리면 2퍼트는 무난하다.

▲ 알프스코스(8번홀·파4·420야드)…드라이버 티샷 낙하지점 우측에 연못이 있다. 좌측은 법면이어서 약간 좌측을 겨냥하는 게 티샷 요령. 슬라이스 구질을 갖고 있는 골퍼는 볼이 연못에 빠질 확률이 높다. 드라이버 티샷만 잘 날리면 다음부턴 큰 문제가 없는 홀이다.

▲ 올림푸스코스(7번홀·파4·360야드)…오르막홀로 부담을 준다. 우측은 언덕, 좌측은 내리막으로 티샷은 우측으로 공략한다.
페어웨이가 언듀레이션이 심해 세컨드샷도 볼이 잘못 걸리면 미스샷을 낼 수 있다. 좌측에 흑 둔덕이 있는데 이쪽으로 과감한 샷을 날려보는 것도 좋다.
그린이 특히 까다로워 캐디에게 꼭 라이를 확인한 후 퍼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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