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치솟은 가운데 미국의 2월 일자리가 예상 밖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 안팎에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200달러 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은 물론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월가 주요 은행과 미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다.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더 나아가 200달러도 달성할 수 있다는 불안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76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당 71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전망은 낙관론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이 5주 더 (사실상 봉쇄 상태) 현 수준에 머문다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브렌트유 선물(5월 인도분 기준) 가격은 전장 대비 8.52% 급등한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 곧 100달러선 도달 목전이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펜실페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이번 주말 중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중 배럴당 100달러 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2~3주 이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고,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T의 룰라 칼라프 편집국장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배럴당 200달러 유가는 더는 상상 속 얘기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통해 2000년대 후반 유가의 고점이 배럴당 147달 주요국 국채 매도세…"유가 폭등으로 인플레가 온다" 유가 쇼크에 묻힌 '쌀·곡물류 공포'…밥상 물가 새 변수
국민의힘은 7일 오는 6·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는 단수·우선 공천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당 지지율 대비 개인 지지율이 월등히 높거나 재임 기간 뚜렷한 성과와 실적을 보여 지역 주민의 평가가 검증된 후보는 단수 추천이나 우선 공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은 무엇보다 경쟁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전략공천 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지역의 정치 지형과 선거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세가 취약한 지역이나 전략적으로 중요 지역, 또는 당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지역은 전략적 우선 추천 공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반대로 후보 신청자가 많은 지역에선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발하겠다"며 "이번 공천은 누구를 위하거나 계파나 개인을 위한 공천이 아니다. 오직 국민을 위한, 선거에서 이기는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여러 의견과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이 국민께 분열이나 갈등으로 비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한동훈 구포시장 방문에 지지자 집결…"불편" "인기 좋다" 온도차 나경원 "오세훈, 시장으로 평가 안좋아…당 탓말고 반성이 먼저"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안을 당 법제사법위원들의 요구대로 대폭 수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소청·중수청법 수정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정부안을 고치거나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중수청·공소청법은 지난번에도 정부안을 받아 정책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고, (중수청을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하는 걸 일원화하는 등 여러 안을 냈다"며 "그걸 정부가 받아서 어느 정도 수정된 내용을 다시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의원총회 때 새로운 안은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결론에 다다라서 채택한 것"이라며 "법사위와 원내지도부가 상의해서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다양한 단체들, 관련 전문가들, 또 당 안에서도 여러 목소리를 듣고 조율 과정을 거쳤고, 이제는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상황이고, 개혁안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 법안이 완결된 것이 아니고 추진해 보고 정말 문제 있다면 다시 개정할 수 있지 않냐는 의원들의 개별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선 "3월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수정 중수청·공소청법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수정 요구가 거세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전날(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당론이므로 수정이 안 된다는 당 관계자의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 비판이 옳은지 그른지 제대로 따지지도 않고, 무 자르듯 불관용의 자세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국민에 의한 정치의 배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 위원장은 "솔직히 2차 정부안에 대해 민주당 당론 채택 여부를 위한 의원총회 과정에서 공소청·중수청법 심사 앞두고 與이견 계속…"정부안 아닌 검찰안" 조국 "공소청 3단 구조 왜 필요한가, 정부안 유감…與 검토해야"
[서울=뉴시스]오동현 윤정민 기자 = # 지난달 28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투기가 테헤란 상공에 나타났을 때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경호원들은 경고 전화를 받지 못했다. 관저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이 기능을 멈췄기 때문이다. 하메네이가 그날 아침 관저에 있다는 사실은 수년 전부터 이스라엘이 해킹한 테헤란 교통 CCTV 영상들을 통해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테헤란 교통 CCTV 시스템을 해킹해 특정 영상 데이터들을 수년간 몰래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를 추적하기 위해 설치한 감시망이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작전에 역이용된 것이다. 하메네이 관저 인근 파스퇴르 거리를 촬영한 특정 카메라 앵글에는 경호원들이 어디에 주차하고, 언제 출근하며, 어떤 고위 인사를 담당하는지 고스란히 담겼다. 이 데이터는 알고리즘에 입력돼 경호원들의 주소, 근무시간, 담당 인사까지 망라한 '생활 패턴(pattern of life)' 파일로 완성됐다. 이 방대한 데이터 마이닝 작전은 공습 당일 하메네이가 회의 장소에 있다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특히 모사드와 CIA에 고위 관리들이 같은 장소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FT가 복수의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 해킹한 테헤란 CCTV로 이란 수뇌부 동선 추적 현대전에서 사이버 해킹 등 기술 첩보 역량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한 보조 정보 취득 수준을 넘어 전쟁의 시작과 끝을 결정짓는 전략적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전 승패는 누가 더 많은 빨리 보고 판단하는지에 달려 있다. 구글 위협분석그룹(GTIG)이 이달 초 공개한 '코루나(Coruna)' 사건은 현대 사이버 첩보전의 복잡성과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코루나는 애플 아이폰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제작된 해킹 툴이다. 가짜 웹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것만으로 정보를 빼낼 수 있을 정 "살인병기는 코딩하지 않겠다" 실리콘밸리의 외침[코드전쟁③] "AI에 軍 작전 결정권까지 넘기면 인류 멸망할 것"[코드전쟁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