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A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난에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권을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현재까지 신간 8권을 출간했는데 이 중 수익 마지노선인 판매량 1000권을 넘어선 것은 단 한 권도 없었다. A씨는 "가뜩이나 출판업이 하향세를 보이는데 최근 소비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책 판매가 더욱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자금난에 대출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호소한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고금리마저 이어지며 중소기업 상당수가 수익성 악화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 있는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곤란하다'는 응답이 25.6%에 달했다. 전체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답변은 16.0%에 불과했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자금사정이 곤란해진 원인으로는 '판매·매출부진'(72.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3.2%), '인건비 상승'(24.9%), '판매대금 회수 지연'(15.1%) 순이었다. 부족한 자금 확보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1.7%)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대책 없음'도 23.5%에 달했다. 어려워진 자금사정에 추석 상여금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앙회에 따르면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47.3%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사이에선 업종을 불문하고 경영악화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특히 인력확보와 설비투자 등 경기회복에 베팅한 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 장기화에 수익성 악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지방에서 전자부품 사업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 팬데믹
【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지만 반쪽짜리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도 이 기능을 출시 후 뒤늦게 끼워넣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시장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AI기능에 대해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만 향후 한국어가 지원되는 AI기능은 언제 넣을지 명시하지 않았다. 연내 AI폰 지원언어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AI 지원정책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AI 빠진 폰'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을 소개하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달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지원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늦으면 2026년에야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 규모가 크고 판매량이 많은 지역 언어부터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규모가 작은 지역에 대한 언어 데이터풀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있으면 좋지만' 이용자가 계획보다 일찍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 아이폰16 韓 1차 출시…이통 3사, 사전 마케팅 분주 'AI 아이폰'에 '두 번 접는' 화웨이까지…삼성은 '슬림 경쟁' 맞불
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텔레그램 내 이른바 '딥페이크봇'에 대한 수사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텔레그램 본사 도움 없이 딥페이크봇 계정 운영자를 특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사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딥페이크봇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 음란물을 만드는 텔레그램 내 계정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무료로 합성물을 만들어주지만, 이후에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해야 추가로 작업을 의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6일부터 텔레그램 프로그램 8곳 등을 대상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으나, 보름을 넘긴 이날까지 피의자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딥페이크봇의 경우 개인 간 대화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피의자를 특정할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텔레그램 본사의 도움 없이는 딥페이크봇 계정 정보를 알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도 "텔레그램 봇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전이 없다"고 털어놨다. 딥페이크봇 계정 운영자를 특정했더라도 혐의 적용 관련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처음부터 범죄에 활용할 의도로 딥페이크봇을 만들었는지 불분명할 경우 처벌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운영자가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약관을 동의하도록 했다면 운영자들은 책임을 피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처음부터 범죄를 위한 딥페이크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팔았다면 문제가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의 등장으로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텔레그램 자체 노력 요구가 커지는 만큼 의도적인 프로그램은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 "(현실적 수사 방안은) "대화 내용이나 수익을 현금화하는 흐름을 추적해 계정 주인을 찾아야 할 것"고 조언했 고학수 위원장 "딥페이크 성범죄, 인간 존엄성 저해…법 개정 할 것" 서울 "딥페이크 피해학생 보호"… 영상삭제·피해회복 총력전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은 고물가 여파로 '짠물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만원대 초저가 제품이 판매량 최상위를 기록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소비 현상인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선물세트 구매로도 확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트렌드는 실속, 실용성, 가성비로 요약된다. 특히 가격에 있어 1만원 안팎의 초저가 상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누적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5% 가량 증가했다. 올해 사전예약 판매는 지난 8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이뤄졌는데 지난해 추석 연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전체 매출 순위를 보면 기업 판매가 많은 통조림 선물세트와 홍삼 선물세트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성비 선물세트가 특히 주목 받은 가운데 수산 카테고리에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동원 양반 들기름김세트(9900원)', '비비고 토종김 5호(9900원)'가 판매량 1, 2위에 올랐다. 홈플러스는 추석선물 사전판매에서 3만원대 이하 선물을 68% 비중으로 늘리고, 물량은 20% 확대해 가성비 선물 수요를 적극 공략했다. 그 결과 1만~3만원대 '주류 세트'의 판매량이 지난 설에 비해 34% 늘었고, 고물가 장기화 기조에 집밥 트렌드까지 반영되며 1만원대 코인육수 세트는 360%의 성장세를 보였다. 과일은 제수용 과일에서 고당도 이색 과일로 트렌드가 옮겨가는 추세다. 사과·배 세트보다 샤인머스캣·키위·멜론 등을 섞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혼합세트 수요가 높아지며 올해 설보다 매출이 62% 성장했다. 이마트도 고마워요 하루견과 스페셜 30입 세트(1만9800원, 9+1 혜택)와 대상 청정원 스페셜 S호(1만9950원) 세트 등 1만원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尹, 추석 대책 점검..“성수품 물가관리·전통시장 홍보·교통체증 최소화” 금통위원들 "물가는 안정…집값·가계대출 불안에 금리 못내려"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간거래(B2B) 전략을 공개하며 'AI=삼성'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B2B 전용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기반으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B2B까지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30만 세대, 집에서 삼성 AI 생태계 누린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4'에서 국내 AI B2B 전략을 공개했다. B2B통합오퍼링센터 박찬우 부사장은 이날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핵심 AI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4개 핵심 영역에서 13개 세부 사업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아파트 공급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AI 가전 비중을 확대해 AI 아파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AI 아파트는 분양 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아파트 자체 스마트 시스템과 제품 연동을 통해 입주민에게 편리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아파트에서는 스마트싱스 '맵뷰'로 집안 상태를 확인하며 조명, 난방 등 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다. 또, 가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파악하고 약 복용 시간이나 혈압 측정시간 등도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다. 올 7월 기준, AI 아파트는 20만 세대를 돌파했으며 내년까지 국내 30만 세대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AI 스토어에서는 점주가 미리 설정한 자율 운영 로직에 따라 자동으로 매장 오픈 준비를 할 수 있다. 영업 중에는 최적화된 온도와 조도도 AI가 알아서 맞춰준다. 전기 에너지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AI 기반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기 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공간 내 방문객 밀집도를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 방법도 알려준다. AI 오피스에서 임직원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손쉽게 출입할 수 있고 삼성·LG 'AI홈' 가전 패러다임 전환... 中기업, 모방·첨단기술로 무서운 추격[IFA 2024 폐막] 100살 맞은 IFA 다시 '활기'...中기업 추격에 韓기업 AI로 '맞불' [IFA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