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31일째를 맞은 30일(현지시간) 미군의 지상 병력이 연이어 중동에 도착하면서 지상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 언론 매체들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섬을 점령한 뒤, 이란 석유시설 요충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란 본토에서 특수부대를 투입해 핵 물질을 탈취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군을 지원하는 주변국의 주요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며 맞대응의 수위를 높였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역내 확전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다만 미국은 장기전보다는 앞으로 몇 주일이 소유되는 치고 빠지기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J D 밴스 부통령은 앞서 27일 "'우리는 1년, 2년 더 이란에 있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점에 대해 대통령이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거기(이란전쟁)서 곧 빠져 나올 것이며, 유가는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르그' 닿으려면 섬 7개 �돗杵�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그들이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서쪽 깊숙이 자리잡은 22㎢ 크기의 산호초 섬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 중 약 90%를 처리하는 경제 거점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폭격한 미국은 지난 13일에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만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9일 CNN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요충지들을 정리해야 미군 함선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군이 넘어야 할 요충지로 7개의 섬을 지목했다. 작전의 최우선 과제는 이들 7개 섬들에 대한 점령이다. 호르무즈해협 바깥쪽에서 이란 영토 가까이 붙어있는 호르무즈, '중동 탈출' 지속…2주 새 이라크서 韓 기업 주재원 60명 대피 이란 "美와 직접 협상 아직…종전안 동의한 적 없어"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해상 보험료와 운임이 급등하고, 이 충격이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리아 SANA통신에 따르면 영국 로이즈시장협회(LMA)는 전쟁 위험 보험을 재평가한 뒤 보다 엄격한 조건으로 재도입했다. 과거 선박 가치의 1%를 넘지 않았던 보험료는 최근 3.5~10% 수준까지 급등했다. 맥길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보험료가 거의 시간 단위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가치가 2억~2억5000만달러(약 3023억~3779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단 한번의 항해 보험료만으로도 수천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국 수출국제무역협회의 마르코 포르지오네 국장은 지난 16일 유로뉴스에 "현재 보험료가 200~300% 올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SANA에 따르면 런던 보험 시장은 걸프 지역의 '고위험 구역' 범위도 확대했다. 선박들은 △선종 △화물 △국적 등에 따라 보험료를 다시 협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해협 통과 보험 수요 자체도 급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량은 전쟁 이전 대비 3월 기준 최대 95% 감소했다.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걸프 해역 항로 운항을 중단했고, 일부 기업은 화물을 다른 경로로 우회시켰다. 그러나 "항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선택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보험료 급등은 물가 전반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SANA는 "해운·보험 비용 상승이 석유·가스 가격을 끌어올린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유로뉴스 역시 "전쟁 위험 보험료 상승은 유가에 배럴당 5~15달러의 추가 부담을 유발하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국내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선박 보험료는 러시아産 나프타 2만7000t 수입 [美-이란 전쟁 한달] 사우디 경질유 5월 가격 역대급 폭등할듯…아시아 정유사 '비상'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31일 처음 열린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 TV 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판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후보들은 또 하나같이 핵심 공약의 의제로 내세운 대구 경제 회생 방안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대구방송(TBC)에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만·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가나다순) 등 6명은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지역경제 회생 방안 등에 주로 포커스를 맞췄지만, 내란 재판과 부동산 문제, 대구시장 후보 '내정설', 공약 실현 여부 등을 두고서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홍석준 후보는 추경호 후보를 향해 "지난주부터 내란 관련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 계속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선전선동을 할 것"이라며 "사법 투쟁을 먼저 해결하고 오셨어야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추 후보는 "사법 리스크는 민주당이 우리 당을 격멸시키고 보수 정당의 맥을 끊으려는 정치 공작"이라며 "우리가 내란 관련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은 민주당의 프레임에 우리가 놀아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토론회에선 이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 전 총리와 맞붙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유 의원의 질의에 추 후보는 "김 전 총리의 출마 과정을 보면 본인의 선택으로 대구를 한번 제대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생각인지, 아니면 정청래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김 전 총리 출마를 평가절하했다. 유 후보 역시 김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해 "현재 우리 국민의힘에 대구 시민들이 많은 실망감을 갖고 있다 보니 그 대안으로 김 전 총리를 찾고 있지만, 누군가 본선에 올라가 후보가 되면 그때는 좀 다를 것"이라고 했다. "들뜨면 안 돼"·"마타도어 근절"…與, '승리 낙관론' 거듭 경계 김부겸 "지역주의 극복"… 대구시장 출마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가입자 확보 기간의 전통적 경쟁 구도에서 차별적 인공지능(AI) 사업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이통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된 지 42년 만이다.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이 보조금을 무기로 이통사들이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등 내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AI 대전환기에 맞춰 인프라·플랫폼·서비스 경쟁으로 경쟁축이 확 바뀐 셈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일제히 주주총회와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고, 'AI기업 전환'이라는 목표 실행 단계로 완전히 방향을 튼다. 각사별 전략을 살펴보면 가입자 쟁탈 전략을 사실상 버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차별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통신3사가 일제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탓에 보안 강화와 신뢰 회복 등 밀린 숙제를 AI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하다. ■KT "기업AX 혁신 동반자"…네트워크도 AI가 운영 KT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사장을 공식 선임, 5개월여간의 경영공백을 끝내고 AI컴퍼니로의 전환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KT는 'AI 전환(AX)'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공공 시장 중심 AI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AI를 활용한 기업 생산성 혁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KT AI사업전략의 핵심은 AI 운영체제(OS) 개념의 '에이전틱 패브릭'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통신회선 중심 매출 구조를 소프트웨어 기반 구독형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를 파는 기업에서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자체 인프라 측면에서도 AX를 병행하고 있다. AI가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AI-포-네트워크'와 AI 서비스 요구를 충족하는 '네트워크-포-AI'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6세대(6G) 이동통신을 'A 4배 비싼 값 주고 이통시장 뛰어든 SK, 경쟁구도 만들어 [K 통신 경쟁 42년, K-AI기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