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SK하이닉스를 웃도는 파격적인 성과급 체계를 꺼내 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인재 사수'에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사로의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영업이익의 12% 수준을 배분하는 획기적 보상안을 신설하고, 의무보유 기간을 둔 자사주를 지급해 핵심인재를 묶어두는 이른바 '록인(Lock-in)' 장치까지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안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좌우할 반도체 인력 쟁탈전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재 록인' 효과 노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한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기준인상률 4.1%, 성과인상률 평균 2.1%의 임금 인상안과 함께 DS부문에 한정해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이다. 기존에 지급해 온 초과이익성과급(OPI)에 더해 DS부문에 대해서는 추가의 특별성과급을 얹는 구조다. 특별경영성과급의 재원은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영업이익)'의 10.5%로 책정됐다. 사업성과가 무엇인지 합의안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결국 영업이익이 기준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OPI가 영업이익의 1.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DS부문 조합원들은 총영업이익의 12%를 나눠 갖는 셈이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재원인 '영업이익 10%' 기준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이 30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메모리 사업부는 기존 OPI와 특별경영성과급을 더해 약 6억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상안에는 최근 심화하는 반도체 인력 유출에 대한 경영진과 노조의 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최근 3~4개월 동안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조합원이 200명을 넘는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상한 없이 영업이익에 연동해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10%인 4조70 노사갈등 내홍 겪는 사이… 삼전 추격 속도 높이는 中·대만 기업들 ‘갈등 뇌관’된 성과급 요구… 삼성 계열사로 확산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7월'로 지목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처음 등판하는 이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단 '동결'로 가겠지만 긴축 메시지를 낸 이후 다음 금통위에서 이를 실행에 옮길 것이란 진단이다.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시장 및 학계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물은 결과 5명이 '7월'을 꼽았다. 3명은 7월, 2명은 7·8월 또는 3·4분기(9월엔 금통위 없음)라고 답했다. 1명만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지난해 5월 2.50%로 떨어진 후 1년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게 된다. 중동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큰 목표인 '물가안정'을 위해 한은은 헤드라인(명목)물가를 거쳐 근원물가까지 고유가 여파가 전이되는 경로를 적시에 차단할 수밖에 없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리스크로 이미 높아진 운송비와 에너지 가격 충격은 시차를 두고 경제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며 "긴축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밀어올리는 경제성장도 금통위가 긴축 채비를 할 명분이 된다. 경기가 급격히 식을 걱정을 일부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달 금통위 이후 발표될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를 상당 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동결'이 나올 것으로 점쳤다. 신 총재의 첫 금통위인 데다 가계부채 차주들에게 가해질 타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정환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새 총재 부임 후 탐색기간인 데다 금리를 곧바로 올릴 만큼 물가가 뛰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경기가 식을 부담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 검토가 필요하지만 중동 사태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성, 시장과의 소통을 감안해 인 유가에 맞춘 한은 통화시계… 중동리스크에 금리 인상 불붙나 "금리수준 2.75% 최다 예상…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신현송 첫 금통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재개발·재건축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모두 25일 파이낸셜뉴스에 민간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해서다. 방법론은 다소 달랐다. 정원오·오세훈 후보는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에 방점을 찍었고, 김정철 후보는 법적 분쟁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정원오 후보는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대표공약인 '착착개발'을 언급하며 정비사업 소요 기간을 3년까지 단축해 10년 이내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본계획과 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사업시행과 관리처분 계획도 한 번의 총회와 인가로 처리하도록 하며, 임대주택 매입비용을 기본형 건축비의 80% 수준으로 현실화하면 최대 3년까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500세대 미만 정비구역 지정권을 자치구로 넘기고 시장 직속 전문 매니저를 전 구역에 파견해 행정 병목과 갈등을 줄이겠다"며 "또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단을 파견해 분쟁으로 인한 지연을 줄이고 사업성을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훈 후보는 같은 날 인터뷰에서 먼저 자신의 시정으로 이미 평균 18년이던 서울 정비사업 기간을 12년으로 줄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갈등 조정과 행정절차를 통합적으로 지원해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모델로, 평균 18년 이상이던 기간을 유례없이 12년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추가로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년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업 초기부터 착공과 입주까지 전 과정을 속도감 있게 연결하는 쾌속정비사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여러 사항들을 요청했고 상당수는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중"이라며 "다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이주비 대출 이원택 "전북성장공사 설립" 김관영 "대기업 15개 유치" [6·3 지방선거] "鄭, 유능한 행정 증명" "吳, 중도적 온건 보수" "金, 거대양당 대안" [6·3 지방선거]
이란 외무부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 문제는 의제가 아니며, 오직 전쟁 종식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잦은 입장 번복으로 인해 당장 합의 체결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은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화 의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이것이 곧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의 정치와 의사결정은 제도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단계의 협상 초점은 전쟁을 끝내는 데 있으며 핵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역내 국가들의 긍정적인 지원 속에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한 수주일간의 회담 거쳐 최근 몇 가지 주요 사안에 대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종 서명이 임박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의 정치적 의사결정은 제도화된 결단력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반복적인 입장 변화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협상 과정을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장에서 당당하게 행동했던 것처럼, 외교 무대에서도 과거의 경험을 염두에 두고 눈을 크게 뜬 채 이란의 국익을 지킬 것"이라며 "어떠한 적대적 행위에도 이란은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테헤란 방문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파키스탄이 주도하는 중재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카타르 국가안보위원회 부사무총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공식 중재국은 파키스탄으로 "카타르 등 일부 국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 이란 의회의장에 갈리바프 재선출...美 종전협상 이끈 '강경보수' 트럼프 "이란과 '대단하고 의미있는 합의' 아니면 '노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