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8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이란이 미국에 대한 결사 항전의 뜻을 발신하고 있다. 권력구도는 권부 입김이 더 세진 강경한 체제로 재편되는 추세이다. 혁명수비대(IRGC)가 즉각 충성을 선언하며 새 지도자 결사옹위를 천명한 가운데 대외 강경노선이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이다. 이로 인해 이란 권력 중심이 IRGC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RGC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친미 왕정을 무너뜨린 혁명정부 헌법에 따라 창설된 조직으로 정규군과 별도로 육해공군을 보유한 막강한 군사조직이다. 반정부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 역시 IRGC의 통제를 받는다. 모즈타바는 지난 20년간 IRGC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순교자의 아들이 최고지도자로서 대미 항전을 이끈다는 상징성이 IRGC와 바시즈 민병대 등 강경세력의 결속을 유지하는 동력이다. 현 안보수장으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됐던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모즈타바 체제로 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번 권력 승계는 세습 논란과 함께 정치·종교적 정통성 논쟁을 동시에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반정부 세력이다. 최근 몇 년간 이란에서는 여성 인권 문제와 경제난 등을 이유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지만 현재는 전쟁 상황과 강력한 군부 통제 속에서 공개적인 정치적 움직임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美·이란 전쟁] 교전 열흘 넘어가며 확전 양상… 美, 특수부대 투입 검토 [美·이란 전쟁]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 실물경제 타격이 커지자 경제당국이 사실상 비상체계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마저 1490원대를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유가에다 물가와 환율까지 오르는 '3고(高)'에 기존 낙관적 전망치를 폐기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에 대응한 경제전략으로 상당부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9일 정부는 가격이 급등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이번 주 중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동시에 유류세를 내리고 소비자에게 직접 지원키로 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소집한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대통령은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대책 이행 절차에 곧바로 착수했다. 재경부 경제정책 당국은 실물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찾고 있다. 당초 유가 60달러대로 올해 '2% 성장률'과 '2.1% 물가' 목표치를 잡았는데, 미국·이란 전쟁으로 경제상황이 180도 달라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의 위기상황 물가안정 대책 중 하나가 유류세 인하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2~3주 정도 안에 유류세를 법정 상한선(최대 37%)까지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 7%, 경유 10%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데, 정부가 법 개정 없이 낮출 수 있는 최대 한도(37%)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유류세 인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을 개정,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돼 절차가 비교적 신속하다. 석유제품 최고가격 지정은 석유사업법에 따른 조치로 정부 고시로 최고가를 지정할 수 있다. 다만 최고가 지정 사전·사후에 상당한 진통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기름값 최고가 지정은 최고가를 얼마로 하느냐가 중요한데, L당 2000원으로 한다면 국민들에 유통·제약·바이오업계 '비상'…원가·물류비·소비 위축 우려 [유가 100달러 시대] 亞→유럽 항공화물 운송비 45% 껑충… 글로벌 공급망 타격 [유가 100달러 시대]
코스피가 서킷 브레이커 발동 등 5096선까지 급락했지만 520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낙폭을 줄이며 1100선에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3.00p(5.96%) 하락한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p(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한 뒤 장중 한때 5096.16까지 하락하며 오전 10시31분께 ‘서킷 브레이커’꺼지 발동됐지만,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코스피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4조620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789억원, 1조53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42%), 현대차(-8.50%), LG에너지솔루션(-5.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3.07% 강세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도 약세였다. 전기·전자(-7.78%), 의료·정밀(-7.73%), 전기·가스(-6.82%), 제조(-6.63%)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중동발 군사사태가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현재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면서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이 일부 줄어든 양상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며 “이번 주는 국제 유가 방향성 및 미국 경제 지표, 오라클과 어도비 등 인공지능(AI)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가 "중동 원유 의존도 큰 코스피 7%↓ 아증시 최대 낙폭"-CNBC 레버리지·인버스에 뭉칫돈…전투개미는 돈 벌었다
(서울=뉴스1) 김세정 서미선 구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9일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방명록엔 '시대를 앞선 통찰 김대중 정신으로 서울의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전 구청장은 참배 뒤 "김 전 대통령은 시대를 앞선 통찰로 IT(정보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AI(인공지능) 대변혁기에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에서 여기를 참배하고 봉화로 이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다른 서울시장 주자들이 자신을 견제하는 데 대해선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선거는 공정한 룰에 의해 진행돼야 하니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도 참배했다. 낮 12시 45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헌화·분향·묵념을 진행하고 방명록에 '노무현 정신으로 시민이 주인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썼다. 참배 후엔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정 후보의 책 '성수동'을 읽었다며 덕담을 건넸다. 정 후보는 "노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과 시민 참여의 정치를 서울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유튜브 채널 '정원오TV'에 영상을 올리고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이 성공하고 시민이 성공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내란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이 새로 도약하려는 지금, 이재명 정부의 대전환은 서울에서도 시작돼야 한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 정부와 함께 정원오의 시민주권 서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조국 "'與 승리연대' 환영, 전제는 존중…정치개혁 '비상행동' 돌입"(종합) 국민의힘, 4차 영입인재 7인 발표.."성장형 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