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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을 매수한 30대가 40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년 만에 30대와 40대의 매매량 역전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올해는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연령 하향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7일 법원등기정보광장을 통해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인 현황을 연령 별로 살펴보니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을 매수한 30대는 26만53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주택을 매수한 40대(25만7581명)보다 3.01%, 7771명 많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30대의 주택 매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30대 매수인은 1만64명, 40대 매수인은 9080명이다. 30대가 40대 대비 984명(10.83%) 많다. 10·15 부동산 규제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젊은 층이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30대 매수인이 40대를 앞질렀는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후 2010년과 2011년, 2013에는 30대 매수인이 더 많았지만 이후 10년(2014~2023년)동안은 40대 매수인이 더 많았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이른바 '빚 내서 집사라'는 정책 기조를 내세운 이후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큰 40대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9년에는 40대(38만9689명)와 30대(33만3548명) 매수인 격차가 5만6141명까지도 벌어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대 내 역전이 이뤄진 것으로, 2024년 매수인 중 △30대는 28만9697명 △40대는 28만7732명이었다. 30대가 40대 대비 0.68%, 1965명 많다. 국내 주택 가격의 등락이 심한 가운데 최근 3년 주요 지역의 집값이 매우 빠른 속도로 오르자, 주택 매수를 서두르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중형 아파트의 매매평균가격은 2022년 11월 17억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