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인도를 휴대폰 제조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도를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만들 것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초 록 사바(인도의 하원) 개원식에서 진행된 총리 연설에서 3기 모디 정부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1조2500억루피(약 2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3곳을 짓겠다고 발표하며 주요 반도체 플레이어로서 부상을 천명한 바 있다. 그간 인도는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해외 기업과 합작해 반도체산업을 국가기반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디 정부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으로 만드는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휴대전화 산업 및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차원의 과제로 설정했다. 美마이크론도 두둑한 보조금에 인도행 26일 반도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2026년 반도체 칩의 인도 생산을 목표로 설정한 인도 정부는 앞서 3건의 투자 외 향후 2~3년 동안 2~3건의 반도체 팹 프로젝트의 추가 유치를 목표로 하며, 보조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정부는 올해와 내년 반도체 산업 관련 보조금으로 약 10억6000만달러(약 1조4689억48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대표 대기업 '타타그룹' 산하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PSMC와 함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들여 월 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 전기자동차, 통신, 방위산업 등에 활용되는 레거시(범용) 반도체인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 나섰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지난해 9월 구자라트주의 아마다바드시에서 반도체 조립·테스트·패키징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마이크론은 인도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 6861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인도 중앙정부와 구자라트 주정부는 반도체 제조 인센티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