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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낮 28도까지 오른다… 주말엔 20~60mm 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는 24일 낮 기온이 27~28도까지 오르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토요일인 26일에는 새벽부터 저녁 사이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 27도, 서귀포 28도, 성산 27도, 고산 27도로 예상된다. 이날 예상 최고기온 27~28도는 평년 최고기온 24.9~26.3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날인 23일 제주지역 최고기온은 26.6~29.0도를 기록했다. 아침에는 지역에 따라 20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져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까지 큰 일교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7~28도로 예상된다. 날씨는 주말에 크게 바뀐다. 토요일인 26일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이른 새벽인 0~3시부터 저녁 6~9시 사이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역 20~60mm다. 지역별 강수확률은 토요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70% 안팎까지 올라간다. 성판악은 오전 강수확률이 80%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7일에도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 6~9시부터 오후 3~6시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귀포와 성산 등 제주 남부·동부지역은 일요일에도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 날씨도 주말로 갈수록 나빠진다. 제주도 앞바다의 물결은 이날 0.5~1.5m로 비교적 낮게 일겠지만 토요일에는 0.5~2.5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도 남서쪽과 남동쪽 안쪽 먼바다,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도 토요일 오후 물결이 최고 2.5m까지 일겠다. 토요일 오후 제주도 앞바다에는 초속 8~13m의 남~남서풍도 예상된다. 주말 바다를 이용하는 선박과 낚시객은 최신 해상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말 야외활동 계획에도 비 예보를 고려해야 한다. 토요일은 제주 전역에 비가 예상되고 일요일에는 한라산 남쪽을 중심으로 강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산행과 야외 행사 때 기상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딸과 성관계 영상 있냐" 따지러 간 아버지…CCTV 돌려보니 '반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베이커리 앞.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딸을 둔 A씨가 매장을 찾아왔다. A씨가 사장 B씨(41)에게 따져 물은 건 민감한 문제였다. 자신의 딸과 B씨 사이에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곧 실랑이가 벌어졌다. 실랑이는 결국 폭행 시비로 번졌다. B씨는 A씨가 자신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가로막고 몸으로 여러 차례 밀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법정까지 갔고 A씨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찍은 도로 방범 폐쇄회로(CC)TV에는 다른 장면이 남아 있었다. CCTV 영상 속 A씨는 한동안 매장 앞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후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 찍혔고, 약 15초 동안 A씨와 B씨가 모두 화면에서 사라졌다. B씨 측은 폭행이 바로 이 15초 사이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장 출입구 주변의 사각지대가 생각보다 넓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가 출입구를 막은 채 B씨를 여러 차례 밀었다면 두 사람이 연달아 서게 돼 적어도 B씨의 모습 일부는 CCTV에 잡혀야 하는데, 해당 구간에는 두 사람 모두 보이지 않았다. 폭행을 봤다는 직원의 기억도 또렷하지 않았다. 직원 C씨는 법정에서 A씨가 손으로 B씨를 잡는 모습은 봤다고 했지만, 실제로 밀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만으로는 A씨가 어떤 신체 부위를 이용해 B씨를 밀쳤다는 것인지조차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 제출된 고소장과 직원의 녹취록 역시 폭행 방법을 뚜렷하게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봤다. 오히려 몇 분 뒤에는 B씨가 A씨를 미는 장면도 CCTV에 찍혔다. B씨가 A씨에게 다가간 뒤 수초 동안 A씨를 붙잡아 매장 쪽으로 밀었다가 다시 도로 쪽으로 잡아당겨 미는 모습이 영상에 남았다. 결국 법원은 A씨가 B씨를 폭행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6형사단독(김진성 판사)은 지난 7월 13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최승한 기자

"조회수가 뭐길래"...홍대서 옷 벗어던지고 행인 위협한 330만 틱톡커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대형 스피커를 틀고 춤을 춰 논란을 빚었던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이번에는 홍대 거리 한복판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행동을 벌여 또다시 비판을 사고 있다. 20일 틱톡 팔로워 약 330만 명을 보유한 독일 국적의 틱톡커 'Streichbruder'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길 한가운데 대형 스피커를 세워두고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춤을 추다 돌연 상의를 벗어 던졌다. 이어 허공을 향해 팔을 휘두르던 그는 길을 지나가던 행인들을 겨냥해 주먹을 뻗거나 발차기를 하는 듯한 위협적인 동작을 연신 반복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길을 가던 시민들이 깜짝 놀라 피하거나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틱톡커는 이전에도 여러 국가의 대중교통과 광장에서 대형 스피커를 동원한 소음 유발 콘텐츠를 올려왔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서울 지하철 내에서 촬영한 영상 6편을 잇달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삼각지역, 녹사평역, 신촌역 등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대형 스피커로 고성능 음악을 틀고 디제잉을 하거나, 승강장에서 백플립(공중제비)을 돌며 통행로를 막아서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탑승 중이던 시민들의 얼굴은 어떠한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공공장소 소란 행위에 이어 길거리 행인을 대상으로 한 위협적인 장난까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넘어 법적 제재를 요구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법 당국의 제지가 없다 보니 한국을 민폐 콘텐츠 제작지로 여기는 것 아니냐", "조회수를 위해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침해하고 있다", "불쾌감을 넘어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K팝으로 '입덕'한 한국어, 한국인 선생님 만나 날개 달았어요" [동남아 돋보기]
다음 달 9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동남아 돋보기]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의 한국어 교육 현장으로 찾아갑니다. 현지에서 불고 있는 뜨거운 한국어 열풍과 생생한 교육 현황을 향후 수 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박닌(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이번 방학에 우리 같이 스키장에 갈까요?" 천강희 교사의 질문이 떨어지자 교실에 있던 35명의 학생이 일제히 입을 열었습니다. "좋아요. 같이 가요." 23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기업들이 둥지를 튼 베트남 북부 거점 도시 박닌시에 위치한 박닌영재고등학교 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 한국어반 교실입니다. 하노이한국교육원 파견 교원인 천 교사가 교과서 속 대화문을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가자 학생들도 곧바로 따라 읽었습니다. 낯선 한국어 문장을 앞에 두고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이날 수업 주제는 '날씨와 계절'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녹음된 대화를 들으며 날씨를 맞히고,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를 한국어로 말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은 천 교사가 칠판에 적는 단어 하나, 설명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노트에 꼼꼼하게 받아 적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인가요?" 천 교사가 묻자 한 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겨울"이라고 답한 학생은 이어 한국어로 좋아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교과서 속 표현을 외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 일상을 직접 한국어로 풀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한국어 자음과 모음부터 처음 배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학생들의 발음도 또렷했습니다. 천 교사의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고, 답을 맞히거나 발표가 끝날 때면 교실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나왔습니다. 이날 천 교사가 수업한 박닌영재고등학교는 1995년 설립된 박닌성 내 최우수학교로 꼽힙니다. 한국의 특수목적고에 해당하는 이 학교는 2024년 한국어반을 신설해 현재 10학년과 11학년에 각각 1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시 경쟁률은 4:1~5:1 가량으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한국어반 학생들은 주 6시간의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천 교사 외에도 하노이외국어대 한국어과 출신 2명의 현지인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며 한국어 실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 하이 린 박닌영재고 한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했다"면서 "학부모님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국어 학습에 있어 듣기와 말하기 실력이 가장 향상시키기 어려운 분야인데 천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한국인 교원을 파견해준 하노이한국교육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교실에서는 통상 여학생들이 많은 언어반 수업과 달리 남학생 13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 교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중에 대다수가 K팝이나 K드라마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절대 다수"라면서도 "남학생들과 일부 여학생들 중에는 문화 콘텐츠를 넘어 유학이나 심화 공부를 생각하고 한국어반을 선택한 경우가 많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한 천 교사는 "원어민 교원으로서 한국과 베트남 문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많다"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쉽게 알기 힘든 한·베 양국의 문화 차이와 한국의 최신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어는 베트남에서 인기 외국어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은 이전부터 어느 나라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정규 교육 과정에 통합해 왔습니다. 2020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승인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제1외국어로 인정하고 고등학교 졸업시험 과목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베트남 고3 학생들은 수학 및 문학 시험을 치르고, 외국어나 역사 등 9개 선택 과목 중 두 과목을 선택해 총 네 과목의 졸업시험을 치른 결과로 대학에 입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자격증이 이 시험의 외국어 과목을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TOPIK 3급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선택 과목 중 외국어 시험이 면제되며, TOPIK 점수를 외국어 점수로 환산해 졸업 및 대학 입학 심사에 반영하게 됩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도입니다. 현재 베트남은 TOPIK 응시자 수가 매우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전 세계 TOPIK 응시자 56만6665명 가운데 8만5896명이 베트남 학생으로, 15.2%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국가 중 1위입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쳐 총 169개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 3만3000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노이한국교육원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찾아 돕겠다"면서 "앞으로 한국 대학 유학이나 한국 기업 취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학생들이 향후 베트남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남아 돋보기]는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안보의 핵심 요충지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의 주요 현안과 비하인드 뉴스를 현지에서 생생하고 깊이 있게 전하는 코너입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270만 뷰 '터졌다'...광고도 없이 품절 대란 난 '서울 모자' 정체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전통미와 현대적 도시 감성을 결합한 공식 기념품 '서울굿즈'가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를 기록하는 등 해외 2030 세대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굿즈 톱10'을 23일 처음 공개했다. 분석 결과 외국인 구매자의 핵심 연령층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화제를 모은 제품은 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과 전통 매듭 패션 브랜드 '온고(ONGO)'가 협업해 선보인 '서울마이소울 벨트캡'이다. 한복 매듭을 모자 측면 디자인에 접목해 머리 모양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지난 7일 한 일본인 이용자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착용 사진은 별도 유료 광고 없이 조회수 270만 회, 좋아요 3만 2,000건, 재게시 7,900건을 넘어서며 일본 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채널별 소비 성향도 뚜렷하게 갈렸다. DDP디자인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담은 1만 원 미만의 실속형 소형 기념품이 강세를 보였다. 판매 1위는 3,000원 상당의 '서울 스티커 컬렉션 50종'이 차지했으며, '서울 4대문·4대궁 엽서', '콩콩이 고양이 엽서', 남산·광화문 마그넷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온라인 몰에서는 서울시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해치 플레잉카드'가 판매량 1위에 오른 데 이어 백호 봉제 키링, 우드블록 타워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고가 상품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통 복식을 현대적인 우비로 재해석한 9만 9,000원 상당의 '두루마기 비옷'은 초기 준비 수량이 전량 완판됐다. 올해 2월 서울시청 지하에 개관한 서울갤러리점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22%를 넘겼으며, 5만 9,000원대 '풍경 자개함'이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종로, 명동, 광화문, 강남역, 여의도 한강공원 등 핵심 거점 6곳에서 '서울마이소울샵'을 운영 중이다. 향후 무신사스탠다드, 정관장 등 민간 브랜드 및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 상품 라인업도 지속해서 넓혀갈 계획이다. 김형래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일본 SNS에서 화제가 된 벨트캡 사례와 외국인 구매 데이터는 '서울다운 디자인'이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서울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을 담은 기념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수원 8차로에 검찰 서류가 왜?…실제 조서까지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수원 도심 한복판 왕복 8차로에 검찰·법원 사건 서류로 보이는 종이들이 흩어져 경찰이 유출 경위를 추적한다. 대부분 연습용 문서로 추정됐지만 서울중앙지검 등 수사기관명이 적힌 실제 조서 형식의 문서도 발견돼 사건 자료가 밖으로 빠져나왔을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24일 경기 수원영통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께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진술서와 고소장 형태의 서류 뭉치와 파지가 발견됐다. 교통 순찰차가 처음 현장을 확인했으며 경찰은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쓰레기로 보고 영통구청 청소팀에 처리를 요청했다. 도로 위에서 종이가 계속 흩날리자 광교지구대 직원들이 현장을 다시 살폈다. 경찰은 안전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도로에 남아 있던 서류 10여장을 직접 수거한 뒤 기재 내용을 확인했다. 수거된 문서 상당수에는 실제 개인정보로 보기 어려운 이름이 적혀 있었다. 피의자 이름란에는 '김검찰', '김갑동', '이을서' 등이 기재됐고 기초적인 법 조항을 정리한 자료도 섞여 있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입력이나 업무 교육 등에 사용한 연습용 자료일 가능성을 살핀다. 그러나 수거된 문서 가운데 1장이 서울중앙지검 등 수사기관의 명칭과 실제 수사 조서 형식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 연습 자료만 도로에 떨어진 것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해졌다. 도로에 뿌려진 전체 서류의 양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확보한 것은 10여장으로, 현장에서 이미 날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한 종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수거되지 않은 문서 가운데 실제 사건 관계인의 개인정보나 수사 내용이 포함됐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실제 사건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문서를 취급했던 기관이나 업체의 관리 과정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라면 개인정보 보호법상 파기와 안전관리 의무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수원지법은 이날 별도의 문서 파쇄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원에서 당일 파쇄한 서류가 외부로 흘러나갔을 가능성과는 거리를 둔 것이다. 경찰은 수거 문서 대부분을 공부 또는 연습 목적으로 작성한 자료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문서 유출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서류가 도로에 떨어진 경로와 취급 주체를 확인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추석 때 시댁 안 간다고요"..MZ 부부들의 명절 보내는 법
[파이낸셜뉴스] #. 결혼 2년 차인 33살 여성 정모씨는 올 추석 연휴 때, 남편 김모씨와 대판 싸웠다. 시댁에 가지 않고, 친정집에만 있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양가 어른들을 찾아뵙자고 아내인 정씨를 설득했지만, 목석(木石)과 같은 반응이 돌아왔다. 정씨는 "결혼생활은 당사자끼리 사는 건데, 굳이 스트레스 받으며 시댁에 가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서양 사회처럼 부모들이 자식의 독립된 결혼생활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릴 때 엄마와 아빠가 어디든 함께 하며 사랑을 듬뿍 줘왔기 때문에 명절만이라도 같이 있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학교와 직장, 사회에서도, 심지어 군대에서도 과도하게 자식을 따라다니며 편애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들이 쏟아지면서 슬하에서 자란 자식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명절에 양가 부모를 찾아뵙는 등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지만, 요즘은 양가 자체를 가지 않는 추세로 급변한 것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대가 지날수록, 명절 때 양가 방문이 아닌, 각자 본인의 부모를 뵈러 가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혼까지 비화된다는 분석이다. 신혼 생활 중인 박모씨(34)도 이번 추석 명절 때 골머리를 앓았다. 처가에서 전을 수십 장 부치는 등 명절 일거리를 최선을 다해 거들었지만 "전도 하나 못 부치냐"는 장모의 핀잔만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른바,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인 셈이다. 박씨는 속된 말로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내년 명절부터 처가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고, 신혼집도 내가 샀는데도 아내가 '칼퇴근해서 아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집안 일 하라'고 잔소리 한다"며 "힘든 회사 일에 집안일까지 도맡고, 명절에 처가에서 전까지 부치는 독박 결혼생활이면 애초 장가를 안 갔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추석 때 시댁에서 독박 설거지를 하는 등 차별을 받았다고 남편한테 화냈더니, 남편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신을 두고, 남편이 사라졌다는 사연이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며칠 뒤 남편은 아내에게 "앞으로 명절에는 반드시 시댁에 가고 이를 어길 경우 이혼에 동의하며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내밀었고, 아내는 결국 각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댁에 가지 않자 남편은 해당 각서를 첨부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데이터처의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 이혼 건수는 8만8130건으로 집계됐다. 명절 갈등의 핵심에는 시댁이나 처가 방문 문제가 있었다.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전국 기혼 여성 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1%가 '시댁 방문은 어렵고 불편하다'고 답했다. 시댁 방문을 불편하게 만드는 식구로는 시어머니(41.8%)가 1위였으며, 시누이(21.2%)가 뒤를 이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전국 돌싱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명절 부부 갈등의 단면이 드러났다. 여성이 꼽은 명절 최대 스트레스 요인은 '시댁 가족과의 만남'(29.3%)이었던 반면, 남성은 '아내와의 일정 조율'(30.5%)을 1위로 꼽았다. 법조계는 양가의 간섭과 명절 증후군이 이혼의 큰 사유라고 지적했다.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예컨대, 시댁에서 며느리한테 뭐라 하면, 처가에서도 시댁에 따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결혼 당사자들은 양가를 존중하고, 양가 부모들도 자식들의 독립된 결혼생활을 이해해 줘야만 이혼을 피할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불안해서 못 살겠다"…가해자가 잠적하자 흉기 들고 찾아간 스토킹 피해 30대女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스토킹한 남성이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자, 극심한 불안감에 흉기를 챙겨 가해자의 집을 찾아간 30대 여성 피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살인예비 및 주거침입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17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50대 남성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냄비로 도어록 문고리를 부수고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으나, B씨가 외출 중이어서 두 사람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나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침입 직후 A씨는 스토킹 피해자 보호용으로 경찰에서 지급받았던 '스마트워치'의 신고 버튼을 직접 눌러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달 초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B씨는 술자리가 끝난 뒤 A씨의 집까지 뒤따라가 방충망을 찢고 훼손하는 등 스토킹 및 주거침입 행위를 벌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후 경찰이 B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의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21일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B씨는 출석하지 않고 무단 불참했다. B씨의 영장심사 불출석 소식을 접한 A씨는 신변에 극도의 위협을 느끼고 "불안해서 더는 못 살겠다. 직접 해쳐야겠다"고 판단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스토킹 범죄 피해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자해 및 타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판단해 즉각 정신의료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잠적한 B씨의 신병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폰 찾으려다 상어 밥 될 뻔"...부산 북항 수로 난간 넘은 시민, 잠시 후 상어 출몰 '경악'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대형 상어가 출몰해 연일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한 시민이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건지기 위해 난간을 넘어 수로 안으로 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이 시민이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인근 수면에 상어가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슬슬 선 넘는 사람 나오고 있다는 부산 상어 수로' 등의 제목으로 현장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수로 주변 난간을 따라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안전 난간을 넘어 수로 가장자리의 돌 위로 내려갔다. 이 시민은 상어를 촬영하다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건지기 위해 몸을 숙인 채 한동안 물속에 손을 넣고 바닥을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대전화를 찾아 안전 난간 밖으로 올라왔으나, 곧이어 바로 옆 수면에 대형 상어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유유히 헤엄쳐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금만 늦었거나 발을 헛디뎠다면 물속에서 상어와 직접 맞닥뜨릴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앞서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몸길이 3~3.5m에 달하는 대형 상어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상어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항친수공원에는 부산뿐 아니라 경남·경북, 수도권 등 전국에서 구경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평소의 4~5배에 달하는 2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공원 일대 주차장과 산책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먹이를 쫓아 폭이 좁은 인공 수로로 들어왔다가 퇴로를 찾지 못해 갇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 밖의 사람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물에 빠지거나 신체 일부를 집어넣어 같은 수중에 놓일 경우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은 현장 순찰과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 난간에 기대거나 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대형 그물망을 이용해 외해로 유도·구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블록 2장씩 붙어 움직여"....아파트 헬스장 기구에 본드 칠한 '빌런' 등장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헬스장 운동기구에 누군가 고의로 강력 접착제를 발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헬스기구 수리업 종사자 A씨가 "아파트 커뮤니티 헬스장에 최고 빌런이 나타났다"며 올린 글과 피해 사진이 확산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기구의 무게를 조절하는 철제 '웨이트 블록' 사이에 점성이 강한 검은색 타르 본드 추정 물질이 칠해져 서로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누군가 웨이트 블록 중간에 타르 본드를 바르고 가 블록들이 붙어버렸다"며 "이 때문에 무게를 조절할 때 블록이 2장씩 한꺼번에 움직이는 상태다. 시설 운영자분들이 꽤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공용 시설을 고의로 망가뜨린 명백한 재물손괴죄", "CCTV를 확인해 반드시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저렇게 해서 얻는 이득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시설이 보편화되면서 헬스장 내 에티켓 문제와 기물 파손, 입주민 간 갈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다른 아파트에서는 실외화를 신은 채 운동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한 입주민의 극단적인 항의 내용을 관리사무소가 그대로 경고 공지문에 담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용 편의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고의적인 기물 훼손 행위에 대한 엄격한 시설 관리 및 관리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제26호 태풍 '수리개' 발생…28일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으로
[파이낸셜뉴스] 제26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23일 오후 9시 괌 서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수리개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워 오는 28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리개는 이날 오후 9시 괌 서북서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수리개는 24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70㎞ 부근 해상, 25일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쪽 약 7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동하면서 세력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풍속은 25일 오후 9시 초속 21m에서 26일 오후 9시 초속 27m, 27일 오후 9시에는 초속 32m로 강해질 전망이다. 28일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 위치하면서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도 3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수리개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 추석 앞두고 시립요양원·노동 현장 찾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청 현장 근무자와 시립요양원, 노동단체를 잇따라 찾아 명절 인사를 나누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23일 울산시청 청원경찰실과 직원식당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오후에는 울산 중구 성안동 울산시립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생활 중인 어르신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 시설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과정의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울산시립요양원에는 현재 76명의 노인이 입소해 있으며 시설 종사자는 59명가량이다. 김 시장은 이어 민주노총 건설플랜트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노조 관계자들과도 간단한 명절 인사를 나누고 미포와 온산 국가산업단지 주차장 조성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시장은 추석 연휴를 보낸 뒤 오는 28일 산업 AX 초광역 협력 강화 및 상생 협약을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방문한다. 이어 29일에는 시정 현안 정책 협의를 위해 서울 출장길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법원, 쿠팡 '현장조사 집행정지' 신청 기각...공정위 "과태료 부과"
[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 효력을 멈춰달라며 쿠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고법 행정6-2부는 23일 쿠팡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현장조사 결정으로 쿠팡에게 발생할 불이익에 비해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잠정적으로 멈춰졌던 공정위의 현장조사 효력은 즉시 되살아났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의혹과 관련된 공정위의 현장조사에 불응하며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행정조사기본법상 사전에 이뤄져야 할 현장조사 통지가 누락되었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공정위는 이번 신청이 인용될 경우 향후 다른 기업들도 집행정지를 통해 조사를 고의로 중단시키거나 조사 시기가 사업자의 대응에 좌우될 수 있다는 점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공정위의 손을 들어주면서, 승소한 공정위는 소회의를 개최하고 쿠팡의 현장조사 거부에 따른 조사 방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거부할 경우 최대 2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경찰 "내란 특수본 구성 논의된 바 없어…수사체제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종합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미처리 사건 46건의 기록을 살펴보며 후속 수사체제를 검토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 구성이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의 합동수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은 23일 "종합특검으로부터 총 46건을 인계받아 사건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적합한 수사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내란·김건희·순직해병 사건을 각각 수사한 이른바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과 추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출범했다. 종합특검은 180일간의 수사를 마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46건, 피의자 150명에 대한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겼다. 이에 경찰이 후속 수사를 맡게 되면서 별도의 수사체제를 꾸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 후 내란 사건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지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선 경찰에 수사를 맡긴 뒤 중수청 출범 이후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경찰에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거나 중수청과 합동수사하는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기록 검토를 완료하고 수사체제가 결정되면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경찰,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허위정보 유포 60대 구속
[파이낸셜뉴스]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허위정보와 비방성 게시물을 수년간 반복적으로 올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온라인에서 사회적 참사와 관련한 허위정보 등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허위정보를 122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구조 장면이 사전에 촬영·조작됐다는 취지의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월호와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도 참사가 조작됐거나 유가족의 신원 등에 의문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수년에 걸쳐 여러 사회적 참사를 대상으로 유사한 형태의 허위정보와 비방성 내용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범행의 지속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구속은 경찰청 2차가해범죄수사과 출범 이후 사회적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2차가해 범죄 피의자를 구속한 네 번째 사례다. 앞서 경찰은 이태원·세월호·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희생자와 유가족을 반복적으로 비방·모욕한 피의자들을 잇달아 구속했다. 경찰은 특정 참사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참사를 넘나들며 허위정보와 비방성 내용을 반복적으로 생산·유포하는 행위가 온라인상에서 재생산·확산돼 추가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거나 참사의 진실성을 왜곡하는 행위는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중대한 2차가해 행위"라며 "악의적·반복적으로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